아멜리 노통브. [살인자의 건강법]
- 소설 살인자의 건강법과 문학
- [살인자의 건강법] 줄거리(생략)
- 사랑과 살인 그리고 죽음
- 프랑스 문단에 ‘아멜리 노통브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그녀의 첫 장편소설 [살인자의 건강법]은 당연한 말이지만 매우 문학적이다. 아니 젊은 작가의 문학에 대한 문학에 의한 문학의 도발이다.
첫 소설을 내는 젊은 작가가 노벨상에 빛나는 대가들의 작품들 속에 부족한 창조성과 과감성을 지적한다면, 세계문단에 노회성과 만연하게 허용되는 허위적 글들이 찬양받는 비평 현실을 비웃는다면 당연히 비아냥의 대상도 안될 될 것이다. 하지만 아멜리 노통브는 그 모든 것을 이 첫 소설에서 이루어 냈다.
르 몽드지는 그의 이 첫 소설을 문학다운 작품이라며 이렇게 칭찬했다.
“ …우리가 소설에서 기대하는 바는 늘 똑같지 않을까? 우리를 놀라게 할 것, 동요시킬 것, 변화시킬 것. 자신만의 문체, 자신만의 세계를 품고 있을 것. 한마디로 문학다울 것. 아멜리 노통의 첫번째 소설 『살인자의 건강법』은 이 모든 조건들을 두루 충족시키는 야심만만한 작품이다
- 소설 살인자의 건강법과 문학
소설은 노벨 문학상 수상자이기도 한, 대문호 프레텍스타 타슈(물론 가상)가 죽을 병에 걸리면서 그를 인터뷰하러온 기자들에게 퍼붓는 독설과 비유, 신랄한 무시, 폄훼와 욕설로 채워진다. 대체로 타슈의 소설들이 그런 거북함과 추함을 추구하는 그래서 읽혀지지 않는 것들이다. 어쩌면 현대 문학의 현주소이리라. 책의 1/3을 채우는 다섯 인터뷰는 현실과 상상, 문학과 비문학을 넘나들며 사람들의 ‘허위’를 비난하는 편견 가득한, 그리고 굴절된 논리로 무장한 냄새나고 역겹고 뚱뚱한 뚱보의 독선일 뿐이다.
타슈는 모든 것을 혐오한다.
청년을 싫어하고, 인간을 혐오하며, 여자를 더 싫어하며, 인간의 허위를 무엇보다 역겨워한다. 무엇보다 허위가 승승장구하는 이 시대를 가증스럽게 여긴다. 희생자들과 비겁함을 멸시하는 그는, 그런면에서 열등한 여자들을 몰살시켜야 한다는 독설을 서슴지 않는다.
여자들의 열등함은 불알도 없고 자지도 없기 때문인데 단어들을 제멋대로 정의해서 사용하는 그가 akf하는 ‘불알’이니 하는 것들은 대체로 허위가 없는 솔직하고 직설적이고 거침없는 행동표현을 말하는 듯하다.
빅토르위고도 그런 면에서 거침없이 비난받는다.
- [적의화장법]에서도 주인공의 허위는 살해자로부터 예의와 법의 뒤에 숨어 스스로 복수하지 못하는 나약함으로 비난받는다.
- 자지는 창조성이다.
글쓰기와 자위의 도구인 손은 쾌감의 중추기관이다.
손이라는 단순 소박한 것이 섹스처럼 복잡하고 돈 많이들고 연출하기 힘든데다 이런저런 감정으로 뒤얽힌 것을 재현해 내다니 기막힌 일 아니오?싹싹하고 말잘 듣는 손이 앙탈만 심하고 유지비만 많이 드는 여자와 마찬가지로 쾌감을 맛보게 해준다니 경이롭지 않느냐고?
“그렇겠죠 그렇게 보신다면야”
그렇게 보는게 아니라 실제로 그렇다니까 이양반아 동의하지 않는거야?
“저 선생님 지금 선생님을 인터뷰 하는 거지 저를 인터뷰 하는게 아니거든요?”
다시 말해 좋은 역할만 맡으시겠다?소설의 전반부는 어쩌면 이 두 가지 이야기를 가볍게 하기 위한 장치들이다.
그러면서도 그는 유일하게 [셀린]이라는 한 여성작가만을 칭찬한다. 아마도 셀린의 기구한 체험기를 읽고 싶어지는 대목이다.
하지만 이 책의 진정한 이야기는 아직 시작도 하지 않은 것이다.
여기서 책을 던져 버리면 안 된다. ‘남의 뒤나 캐는 암캐’ 정도로 정의되는 다섯 번째 인터뷰어가 등장하면서 이 소설 [살인자의 건강법]이 시작된다.
그렇다. 이 소설은 문학에 대한 문학의 이야기 이면서 그 속에 등장하는 광기로 독특한 주간으로 꾸려진 어찌보면 끔찍한 한 사디즘 소설의 이야기를 구성해 가는 흥미진진한 이중, 삼중의 이야기이다. 소설의 말미로 갈수록 소설은 허위와 진실에 대해서, 역겨움과 용기에 대해서, 살인과 사랑에 대해서 독자를 가치와 논리의 혼돈으로 몰고 간다.
그리고 그것이 바로 진정한 문학이다.
ISBN: 8970753044
- [살인자의 건강법] 줄거리
걸어다닐 수 조차 없을 정도로 살이 찐 추물인 팔순의 노작가는 자신의 아주 특이한 병 ― 한 세기 전 강간 및 살인죄로 감옥살이를 하던 여남은 명의 죄수들에게서 그 증세가 발견된 뒤로는 완전히 자취를 감추었던 ‘엘젠바이베르플라츠증후군’ ― 에 대단한 자부심마저 느끼고 있다. 기형적으로 늘어난 그의 몸과 작품으로 인해 의사나 독자에게 신화적인 존재가 되어버린 타슈. 한마디로 연구대상인 그를 인터뷰하기 위해 전세계에서 기자들이 몰려든다. 하지만 인간 혐오자를 자처하는 문학의 거장 타슈는 그들 중 극소수만을 만나 역겨운 모습과 냄새로 무장하고 허위에 찬 기자들의 세속적 관심에 대해 무참한 응징을 펼친다.
타슈는 자신의 책을 제대로 읽지도 않고, 죽어 가는 유명인사를 인터뷰한답시고 달려온 기자들을 잔인하기 그지없는 언변(촌철살인)으로 차례차례 [죽여]버린다. 메타포니 식습관이니, 진실이니 하는 일상적 기사거리를 찾는 기자들은 대문호의 광기 어린 언변 앞에 혼비백산하고 구토한다.
하지만 다섯 번 째 인터뷰가 시작되면서 상황은 반전된다.
줄거리
미리니름은 삭제 합니다. ^^
3. 사랑과 살인 그리고 죽음(살짝 스포^^)
타슈의 기괴한 사랑의 논리는 허위로 가득한 세상, 비참한 인생들을 살해새서 구원하는 것이 참된 자선이고 진정한 사랑이라는 것이다.
타슈의 논리가 병적 가치관 같지만
- 기분과 지성, 생각과 논리는 모두 불합리하며 쉽게 흔들리는 것이다.
기분이란 인간이 스스로에게 들려주는 허위로 꽉 찬 깜찍한 이야기요. 응가를 하는 순간에도 정신성으로 가득 차 있다고 믿기 위해서 말이요. 특히 여자들은 기분을 잘 꾸며대지. 그네들의 일들은 머리쓸 필요가 없는 일이거든.
우리 인간에겐 별난 성질이 있어서 두뇌가 한시도 가만있으려 하지 않는다는 말이지 별 쓸모없는 순간에도 말이오.
이 한심스런 기술적 결함이 우리네 인간을 불행하게 하는 근본적 원인이오.
아무튼 허위를 역겨워 해서 꼬집지만 허위에서 벗어나지 못한 타슈가 깨닫지 못한 것은
‘죽음의 실존’이었던가보다. ‘죽음’과 ‘죽어가는 순간사이’에 존재하는 차이.
- 결국 근현대 문학가들의 자장 중요한 논점. 의식과 실재 즉, 허위,실존,
소설의 막바지에 이르면 끝없이 이어진 논리와 비논리, 비유와 비틀어버림의 언어유희들이 난무하는 가운데 숨겨졌던 과거의 ‘살인자의 건강법’과 사랑의 목조르기를 파혀쳐 나가는 과정에서, 독자는어쩌면 저만?^^ 자신도 모르는 사이 타슈의 괴팍스런 논리에 어느 정도 공감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일상의 삶을 너무 사랑해서 결코 죽고 싶거나 누군가를 죽이고 싶지 않던 니나도 타슈의 간청에 흔들린다. 니나는 제2의 타슈가 될 것인가?
두껍지 않으니 한번 읽어보시면 후회는 없을듯 합니다.
한 분에게 [살인자의 건강법] 보내드립니다.
댓글에 [신청] 달아주신분들 중 불성실한 저의 선정법으로 아무나 한분 보내드립니다.
보팅을 강요하는 요 소녀 이미지는@cheongpyeongyull 님이 그려주신 작품입니다.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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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릿해, 늘 새로워
휴일이 최고야! 안녕하세요 ㅋㅅㅋ입니다. 엊그제 복귀를 마친 따끈따끈한 군인이죠(?)ㅎㅎ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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