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멜리 노통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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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aah의 아멜리 노통브읽기.
> 1. 노통의 세 권의 소설과 시원한 욕지거리
> 2. 돼지, 역겹고 냄새나는- 문학 [살인자의 건강법]
> 3. 스스로 망각한 너의 비겁함 [적의 화장법]
> 1) 화장품들-제롬
> 2) 내 안에 적들의 화장법
> 3) 텍셀, 텍스트 말, 행위
> 4) 반전, 화장을 지우면
> 4. 관료주의 엿 먹어라! [두려움과 떨림]
> 1) 먼 나라 일본기업
> 2) 일본 여성으로 살기
> 5. 아멜리 노통브의 마초적 우월감
ISBN: 9788970753119
#### -1. 노통의 세 권의 소설과 시원한 욕지거리
프랑스 문단에 ‘노통브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그녀의 첫 장편소설 [살인자의 건강법]은 젊은 작가의 과감하고 독창적인,문학에 대한 문학에 의한 문학의 도발이다.
첫 소설을 내는 젊은 작가가 노벨상에 빛나는 대가들의 작품들에 대해 부족한 창조성과 과감성을 거침없이 지적한다. 하지만 기존 문단의 비평가들은 그를 경계하기도 전에 그의 작품은 사람들의 관심의 중심에 서 버린다. 아멜리 노통브의 소설은 그만큼 흡인력있고 흥미로우며 거침없지만, 이 모든 것을 모호한 뒤틈과 이중적 가려집 뒤에서 이루어지기에 비판적 생각이 세워지기도 전에 순식간에 읽혀버린다. 그리고 그는 즉시 프랑스의 유명작가가 되었고. 그녀는 그 모든 것을 이 첫 소설에서 이루어 냈다.
르 몽드지는 그의 이 첫 소설을 이렇게 칭찬했다.
“ …우리가 소설에서 기대하는 바는 늘 똑같지 않을까? 우리를 놀라게 할 것, 동요시킬 것, 변화시킬 것. 자신만의 문체, 자신만의 세계를 품고 있을 것. 한마디로 문학다울 것. 아멜리 노통의 첫번째 소설 『살인자의 건강법』은 이 모든 조건들을 두루 충족시키는 야심만만한 작품이다
그리고 그녀는 그후 매 년 한 권씩 새로운 소설을 발표해서 그 모든 책들을 베스트 셀러에 올린다. 일관된 특징은 그 모든 이야기들이 우리가 한번도 접해본 적 없는 독특하고 흥미로운 이야기이며 또한 새로운 형식으로 전개된다는 점이다.
아멜리는 외교관이었던 아버지를 따라 두 살 때부터 3년간 일본에서 살았고(고베에서 태어났다고 주장한다), 이후 중국, 미국, 방글라데시, 버마, 라오스 등지에서 유년기와 청소년기를 보냈다. 브뤼셀 리브레 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였다.
1992년 25세에 쓴 첫 소설 『Hygiene de l’Assassin(살인자의 건강법)』의 원고를 처음에는 갈리마르 출판사에 투고했으나, 간단히 출판을 거절하였다고 한다. 거절 이유는
”남이 써준 소설“
출간된 살인자의건강법은 천재의 탄생이라는 비평계의 찬사를 받으며 10만 부가 넘게 팔리는 상업적인 성공을 거두었다. 이후 매년 발표하는 작품들마다 대성공을 거두었다.
공쿠르 상 후보에 올랐던 『시간의 옷』(1996년)은 거의 대화로만 이루어진 소설로, 세계사의 질서에 대해 경쾌하고 장난스러운 야유를 퍼붓고 있다.
노통의 작품은 줄거리로 작품의 내용을 설명하긴 어렵다. 문맥과 사용하는 문장,단어의 선택 가운데에 해학과 모호한 도발, 직면으로 이끔이 숨어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내용을 스포하더라도 줄거리만 보고 책을 이해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읽어보기 전엔 그녀의 소설의 맛을 느낄 수 없다는 것이 그녀의 책의 장점이다.
하지만 아멜리 노통브의 [적의화장법] 만은 줄거리 스포를 해선 안 될 책이다. [미리니름 별로없음]
그리고 [두려움과 떨림]은
저자가 첫 소설을 발표하기 바로 전 해에 일본 회사에서 겪었던 일본의 비 정규직 외국여성으로서의 ‘일본’에 대한 기록이다. 일본 기업 문화 또는 우리의 회사분위기와도 크게 다르지 않은 비 인간적, 비 합리적인 무시와 변견이 적나라하다. 그리고 거기에 베이고 찔린 저자 자신의 체험기라 할 수 있다.
작가가 일본 무역상사 유미모토사에 입사하고 1년간 겪었던 일을 적은 자전적 소설로 배경이 1991년이다. 그러니까. 이 소설의 마지막에 등장하는 주인공의 첫 소설 출판이 바로 히트작인 [살인자의 건강법]인 것이다.
뒤집어 이야기하면 일본회사의 한 상사에 의해 화장실을 홀로 지키던 한 ‘인간 쓰레기 바보 멍청이’가 사실은 ‘나 아멜리 노통브였다’ 라고 6년 만에, 세계적 작가가 된 이후에야 증언하는것이다. 개인적 추측이지만 저자가 며칠 만에 써 내려갔을 이 이야기를 여섯 편의 소설을 히트시키는 내내 보류하고 간직했다는 점도 흥미롭다.
이건 내일쯤 올릴께요 ^^
[6년, 여섯편의 히트소설] 이라는 그 시간이 ‘일본, 혹은 우리 조직문화’를 조금이라도 흔들보기 위해 필요한 허울
아멜리 노통브는 이 세권의 소설마저 묘하게 현실과 창작물 사이를 뒤 섞어 허위와 가식등에 대해 하고 싶은 이야기를 거침없이 쏟아낸다. [두려움과 떨림]은 소설이라고 하지만 일본인 입장에서는 그냥 [재수없는 일본문화 체험기]이다. 하지만 독자들은 누구든 그렇게 비난할 수 없도록 그 스스로 독자들이 인정할 수 밖에 없는 허위와 권위 뒤로 안전하게 숨어버린다. 세계 문학계와 독자를 대상으로 장난을 치고 있다. 놀라운 도발이고 놀라운 작가다.
#### -2. 돼지처럼 역겹고 냄새나는- 문학 [ 살인자의 건강법]
아멜리 노통브.처녀작으로 노통브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그책. 살인자의 건강법
#### -3. 스스로 묻어둔 너의 비겁함 [적의 화장법]
> 남자는 포마드를 잔뜩 바른 손바닥으로 머리카락을 매끈하게 가다듬었다. 예술의 규칙 안에서 희생자와 맞닥뜨리기 위해서는 우선 그럴듯하게 보여야만 하는 법
서평을 쓰기위해 책을 다시 열었을 때 이 이야기의 시작이 그 ‘남자’와 화장법으로 시작하는 것을 확인하고 웃지 않을 수 없었다. 그 ‘남자’가 ‘머리손질’을 하는 ‘규칙과 법’을 가지고 있었군.
공항에서 비행기가 연착 되었다는 방송을 듣고 기다리는 제롬 앙귀스트는 짜증이 난다. ‘기약도 없이 이런 대기실에서 죽치고 있어야 하는 경우도 생긴다는 점이 몹시 짜증나는’ 제름.
소설의 첫 두 문장은 이 소설이 지금 우리 앞에서 조만간 확 까뒤집고 뒤틀어서 그 허울과 거짓됨을 보여줄 대상 즉, 우리가 가지고 살아가는 룰, 약속, 법, 법칙, 관습, 예의등을 좌판위에 펼쳐놓는 것이다.
그 남자가 비행기를 기다리며 책을 읽으려는 제롬 앞에 다짜고짜 말을 걸어와서 자신을 텍스토르 텍셀 이라고 소개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텔섹은 집요하게 제롬을 따라다니며 자신의 과거 이야기를 시작 한다. 어떤 방법으로도 그를 떼어낼 수 없다. 끝없이 계속 제롬을 귀찮게 한다.
> “누가 독서를 하고 있다면 그건 금방 알아볼 수가 있지요. 책을 읽는 사람은-진짜로 책을 읽는 사람은- 이곳에 없소. 한데 선생은 이곳에 있단 말이거든.”
> 도데체 당신같은 사라을 내치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화장실에라도 틀어박혀야 합니까?
“친애하는 선생님 아마 그것도 소용 없을겁니다. 여긴 공항이예요. 화장실도 방음까지 되어 있는건 아니죠. 나는 거기까지라도 끝끝내 따라가 문을 사이에 두고 이야기 할 겁니다.”
대체 왜그러는 거요?
“그러고 싶으니까요. 하고싶은건 늘 하니까요”
그래요 그럼 난 당신 낯짝을 한 대 갈겨주고 싶소
“안된 일이지만 그건 합법적이지 못해요. 난 인생의 낙이 바로 공인된 공해를 유발하는 것이랍니다. 희생자가 스스로를 방어할 수 없는 만큼 그것은 재미나지요”
이것이 아주 직설, 노골적인 비유인 것은 책을 다 읽고 두 번째 읽을 때에야 깨닫게 된다.
우리는 상념이 일어나면 독서는 물론 아무것도 할 수 없고 떨치기 어렵다. 게다가 그 생각들은 ‘나의 것’인가하며 그렇지도 못하다. 다양한 자기억업과, 허위의식과 집단 인식속에서 엉거주춤 챙겨입은 것들일 뿐이다. 하지만 쉽게 부정하지도 못하고 우리는 그 속에서 분열된다.
텍셀의 과거 이야기는 살인으로 시작된다. 기도로 친구를 죽였다느니 구역질나는 고양이밥을 자신도 모르는 사이 싹싹 핥아 먹어버린 이야기 등이다. 이런 줄거리의 대략을 안다고 해서 이 책의 면모를 좀 알았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전혀 줄거이 와는 관계없는 독창적 이야기이다. 책의 마지막 장을 읽고서야 모든 것이 명료해진다.
텔섹은 자신 안에 어쩐 적(敵)이, 자기 안에 숨죽이고 있던 다른 이가 하나님보다 강력한 힘으로 드러나면서 자신은 그를 거부할 수 없었다고 이야기한다. 2) 내 안에 적들의 화장법 (이하 미리니름 20%?. 주의하세요!!)
그의 이야기는 계속해서
무덤에서 한 아름다운 여인을 강간 했다는 이야기로 이어지고, 나아가
10년 동아 그 여인을 찾아다니다 끝내 그 여인을 찾아내어 뒤 따라간다.
잔인하게 살해하는 과정을 생생하게 그려낸다.
> 지난 10년 동안 내 삶은 온통 기억 속에서 당신을 지우는데 바쳐 졌어요
… 당연히 당신이 날 강간하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여기는 더 이상 묘지가 아니라 엄연한 내 집이니까요. 필요하다면 저기 있는 저 칼들을 서슴없이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하더군요 그래서 나는 이렇게 말했죠 ‘바로 그겁니다. 그 때문에 여기 이렇게 온 거예요“
두 가지 이유 때문에 당신을 다시 보고자 했오. 우선 당신의 이름을 알고 싶어서. 그리고 당신이 복수하도록 하기 위해서.
“그 어는것도 이루지 못할 겁니다. 당장 나가요.!”
그럼 복수하고 싶다는 마음이 없단 겁니까?
당신에게 세상 모든 불행이 쏟아지길 원하지만 내가 관여하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습니다. 당신이 내 인생에서 깨끗이 사라져주기를 바랄 뿐입니다.
“그러니 나를 죽임으로써 … 내가 당신 인생에서 한방에 영원히 사라져 버리는데 말입니다.”
살인자는 자신이 경찰 따위 할인된 ‘정의’는 원치 않으면 직접 집행되는 정의 즉, 손수 자신을 죽임으로써 그녀 자신이 수행할 정의를 원했다고 말한다. 자신은 자신이 할 만한 사랑의 행위인 강간을 했고, 뉘우치지 않으며, 그녀가 그에 상응하는 행위, 즉 자신을 강간하기 싫다면 일종의 대안으로 자신을 죽여서 보복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한다.
진정한 자아와, 억압, 허위는 자기 자신만의 문제이고 자신만이 해결할 수 있다.
살인과 섹스를 등가적 위치에 놓는다.
3) 텍셀, 텍스트 말, 행위
그는 여자에게 “왜 자신의 책무를 회피하고 욕망을 남에게 미루느냐”고 추궁한다. 그리고 칼을 가지고 와서 여자의 손에 쥐어주며 자신을 찌르라고 요구한다. 여자는 거절한다. 이 대화의 반어법은 텍셀에겐 텍스트 그대로 현실이다
> “자 해보세요”
“다시 말하지만 난 그러고 싶지 않아요. ”
“그럼 하고싶은 마음 없이 하세요 내가 기뻐할께요”
“당신이 기뻐하는 일을 하느니 차라리 칵 죽는게 낫지”
“조심해요 당신말을 곧이 곧대로 믿을 수도 있으니까 ….이 칼은 사용되어야만 하오” 4) 반전, 화장을 지우면 – 50% 스포 여기 읽으면 책 재미 줄어듬.
아 내용 스포하면 안되니까 ….조금만 남기고 삭제합니다.
하지만 이 책은 정말 끝까지 반전이 반복됩니다. ^^
> 난 뭐든 하고 싶은대로 한다고 했지. 즉 모든걸 스스로 허락하는 자네의 부분인 셈이지
자네가 지킬박사보다 훨씬 떨어지는 널려있는 셀러리맨인 만큼 당신안에 도사리고 있는 괴물도 하이드씨보다 형편없는 건달이니까.
그날 자네 아내가 자넬 못마땅해 한건, 자네 안에서 강간을 꿈꾸며 입맛을 다시는 괴물을 보았기 때문일세. …
….
이 소설은 아직도 반전이 끝난 것이 아니다. 감추어진 것은 마지막 순간에서야 모두 드러난다. 하지만 다 드러난 것일까?
내기처럼 텍셀의 요구대로 제롬이 텍셀을 죽인다면 그 후에 제롬은 살아남을까? 책의 마지막 장을 보아야 알게 된다.
참조, 제 블로그에 ㅎㅎ
BY: @raah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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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팅을강요하는 소녀 이미지는@cheongpyeongyull 님이 그려주신 작품입니다.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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