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년전 올린 글이 요즘 제 블로그에서 많이 읽히기에 다시한번 소개합니다.
안전한 임신중지를 위해 20년간 배를 띄운 네덜란드의 산부인과 의사의사 [국제단체: 위민 온 웨이브]소개와 한 권의 처절한 체험기 서평입니다.
전 세계 안전한 임신중지를 위한 단체인 위민 온 웹(Women on Web) 대표 레베카 곰퍼츠(52)가 방한했다.
중남미와 아프리카의 많은 나라들의 어린 여성들이 하루하루 식량을 찾기 위해 구걸을 하고 몸을 팔도록 내몰리는 것 아시나요? 하지만 임신중절이 ‘불법’이라는 이유하나로 위험한 자가 낙태나 합병증으로 적절한 의료치료를 받지 못하고 죽어가는 현실은 이 의사에겐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었습니다.
그 실상은 [booksteem][거리의 아이들]을 보세요 – 뒷 부분에 소개해요. 충격적인 내용.
아저씨들이, 부모님들이, 친척들이, 모르는 사람들이 우리를 강간해요. 누구든지 그래요 . 선생님과 이렇게 이야기를 나누고 나서 전 6$에 내 몸을 팔러 가야해요.
곰퍼츠는 낙태가 금지된 나라에 배를 타고 찾아가, 여성들을 태우고 공해상에서 약물을 이용한 임신중절 시술을 하는 행동 등으로 주목을 받은 ‘재생산권 활동가’다. 최근에도 ‘위민 온 웹’을 통해서 임신중절을 위한 약물(자연유산 유도약)인 미페프리스톤과 미소프리스톨을 전세계 여성들에게 보내주는 데 주력하고 있다.
두 약은 임신을 유지하는 호르몬을 24시간 이상 억제해서 임신을 유지할 수 없게 한다.
안전성,효화성 입증되어 2005년 세계보건기구 필수 의약품
67개국 식약처 승인, 공식사용중이고 임상실험 등에 사용되는 나라까지는 100여개국.
미국 등은 수입했고, 중국은 국영제약회사가 직접 생산한다.
두 약물의 성공률은 임신10주까지 거의 100%에 이른다.
윤정원 산부인과 전문의는 프레시안에 기고한 글에서 이러한 약물 유산의 성공률에 대해 ” 7주, 98~100%,10주 사이에는 93%~100%에 달한다”며 ”지난 16년간 미국의 미페프리스톤 관련 합병증 발생비율은 0.05%뿐이다고 밝혔다고 합니다.- 자동차보다 안전하네요 ^^
낙태가 불법인. 한국은 이 약을 수입하지 않는다.
‘악용’할 위험 때문이란다. 헐! 남성들은 임신, 출산에 무슨 책임을 지는데?
낙태법 논란의 핵심은 생명존중이나 도덕이 아니라
원치않는 임신을 한 여자아이의 막막한 입장을 공감해 줄 감성적 능력의 유무가 아닐까
백보 양보해서 당신 고딩이나 대딩 딸이나 손녀가 좀 개방적이라 임신했다 치자
철없는 남친 녀석은 깜짝 놀라 전학 가버리면 그야말로 혼자 책임져야하는데
“흥 네가 도덕성이 없어 함부로 굴더니 잘~했다. 니 책임이니 알아서 해” 해야할까?
혼자 낳아서 평생 미혼모의 삶을?
알아서 불법적 자가 낙태 하다가 죽거나 말거나?
[알약 몇 알로 간단하게 해결하고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선택지가 이미 존재하는데도?]
이 약을 체험한 기자는 임신중지가 이렇게 쉬운데 –다양한 피임법을 안내하는 성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구글에서 Women on Web 검색해 들어가면 됩니다.
“한국에서도 약 2500명의 여성이 ‘위민 온 웹’을 통해 임신중지 약물을 받았다.
임신을 하게 된 이유는 ‘피임을 했으나 효과가 없었다’(49.5%), ‘피임을 하지 않았다’(46.4%), ‘강간을 당했다’(4.1%)이다
“전 세계에서 해마다 5600만 명이 임신중지를 하며, 전체 임신의 25%는 임신중지로 끝난다”며 “상당수 국가에서 임신중지는 합법화됐다. 네팔, 포르투갈, 룩셈부르크, 모잠비크, 우루과이도 포함된다”
이어 “임신중지가 불법인지 합법인지에 상관없이 임신중지를 행하는 비율은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 어차피 할 사람은 다 한다는 뜻재정적인 능력이 있는 여성들만이 합법적인 국가로 여행해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인공임신중절수술에 대해선 “의사들이불법이라 더 비싼 수술을 더 선호한다. 더 많은 통제력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라며 “여성에게는 약물을 사용한 임신중지가 더 낫다. 출혈이 많은 월경을 하는 것과 유사하다“ 고 곰퍼츠가 말했다고 합니다.
출처: ohmynews.[한국온 낙태선박의사]
출처:시사 in[임신중지 위해 배를 띄운 의사]. [무엇이 임신중지를 위험하게 만드는가]를 읽고 썼습니다.
booksteem
ISBN: 9788994197395
[거리의 아이들]의 저자는 치 쳉 후앙이라는 의사이다.
하버드 의대에 졸업을 1년 앞두고 볼리비아로 의료봉사활동을 떠난다. 그리고 그곳에서 ‘거리의 아이들’을 만나면서 아직도 그는 볼리비아의 아이들을 돕기 위한 운동을 하고 있다.
거리에 있기엔 너무 어린 아이. 이 아이들의 모습을 통해 우리는 잠시나마 너무나도 어두운 볼리비아의 거리에서 아이들을 만난다. 폭력과 강간, 매춘에 노출된 아이들은 아주 어릴 때 부터 그런 것이 삶이라고 인식한다.
“나는 네가 정말 괜찮은지 알고 싶어. 넌 네 명의 소년에게 강간을 당했잖아”
“제가 괜찮다면요?”
비키가 나를 빤히 바라보며 대답을 기다렸다. 역시 이 주제는 내게 어색했다.
“그래요 전 괜찮아요.”
“이제 다 끝난 일이예요 그 애들이 절 강간 할 땐 끔찍했지만 이제 다 끝났어요. 우린 다시 잘 지내요.”
“잘 지낸다고? 어떻게 그럴 수 있니? 네게 그런 짓을 했는데 말이야”
“후앙선생님 ”비키는 샌드위치를 내려놓고 시너를 깊이 들이마셨다.
“주변을 둘러보세요 여긴 알론조 디 멘도자예요. 여기 있는 애들은 다들 강간을 하거나 강간을 당해요. 아니면 둘 다 하든지요.
강간을 당하는 소년들도 있으니까요. 거리의 아저씨들이, 부모님들이, 친척들이, 모르는 사람들이 우리를 강간해요. 누구든지 그래요 . 선생님과 이렇게 이야기를 나누고 나서 전 6볼리비아노에 내 몸을 팔러 가야해요.
이제 왜 제가 남자애들을 비난하지 않는지 아시겠지요? 그 애들은 다른 남자들에게서 절 보호해 줬어요.
여기에 있는 거리의 아이들은 모두 한 가족이에요 우리는 그래야만해요. 가족끼리는 싸우기도 하지만 적당한 상황에서 언제든지 화해할 수 있어요”
나는 어떤 감정도 드러내지 않으려고 숨을 참았다. 만일 내가 충격 받은 표정을 짓는 다면 비키는 상처를 입을 것이다. 결국 또 바보 같은 질문을 던졌다.
“어떻게 겨우 6볼리비아노에 몸을 팔 수 있니?”
“그게 일반적인 가격이에요. 재들도 그만큼 받아요. 우리가 돈을 벌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에요. 하루에 한번 이상 하는 애들도 있지만….”
“어른이랑 열 세살 소녀에게 방을 빌려주는 모텔이 있다는 말이구나.”
“네 당연하죠.“
경제와 기술이 선진국 중산층과 개도국 빈민층 격차를 점점 더 벌려놓는다.
좌파는 거리의 아이들이 결백하고 무기력한 희생자이길 원한다. 반대로
우파는 거리의 아이들이 폭력적이고 게으른 사회의 해충으로 정의한다.
그러나 거리의 아이들은 선하지도 악하지도 않다. 우리와 똑같이 선악이 공존하는 복잡한 인간일 뿐이다.
그들이 빵 한조각을 훔치는 것이 잘못일까? 약물을 살 것을 알면서도 돈을 줘야할까? 굶어죽을 줄 알면서도 돈을 주지 말아야 할까?
때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은 분노하는 것이다. 나는 소리치고 항의한다. …. 내 분노는 아마도 열정일 것이다. 나의 열정은 아직도 젊ㄱ 강하다. 그러나 내 몸은 늙고 있고… 게다가 솔직히 나의 위선은 전보다 크게 줄어들지 않았다. …. 동료들은 내가 결코 성자가 아니라는 것을 쉽게 증명해 줄 것이다. 때론 내가 소망한 만큼 아이들에게 잘해 주지 못하지만… 함께하려 애를 쓴다. 스트레스 받고 분노하고, 무력감에 빠진다. …‘볼리비아 거리의 어린이 프로젝트’에 동참해주길 바란다. 349
그는 책을 쓰면서 ‘거리의 아이들이 왜 굶는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세계는 식량이 남아 도는데, 그들은 하루하루 식량을 찾기 위해 몸을 팔고, 구걸을 한다.
그 일은 비단 볼리비아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아프리카, 동남아, 남미 등에 있는 많은 아이들이 굶주림으로 신음하고 있다
지금 우리의 아이들이 당신에게 물질적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
그러나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들이 여러분에게 인간으로, 어린이로 보이는 것이다.
아이들은 내게 자신들의 이야기를 전해달라고 부탁한다.
그 아이들에게는 당신의 동정과 용서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진심과 이해가 필요하다.
거리로 내몰려 더럽고, 악하고, 문란한 이 아이들을 나와 다른 짐승으로 보지 말란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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