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together 순도 100% 메밀국수이야기. 시식하다

장상국 사장의 설명을 듣고 주방으로 올라갔다. 공장 운영을 준비하면서 3층에서 혼자 산다고 했다. 고생이 많다.

직접 메밀면으로 냉면을 만들어 줄테니 먹어보라고 한다. 당연한 일이다. 주방에 가더니 직접 냄비에 물을 끓이기 시작한다.

물이 끓는 동안 냉면가락을 주면서 생냉면 가락을 먹어보라고 한다.
생것을 그냥 먹어보기는 처음이다. 입에 넣고 씹어 보았다. 처음에는 별로 잘 몰랐는데 조금 씹다 보니 고소한 맛이 난다.

전문가들은 입에 넣어보면 시중에서 파는 메밀면과 자신이 만든 메밀면의 차이를 금방 안다고 했다. 제가 워낙에 둔한 사람이라 그렇게 민감하게 반응을 하지 못했다. 그러나 씹으면 씹을수록 고소했다. 생면을 씹어서 이렇게 고소할 수 있는가 하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아주 가는 냉면 가닥이었지만 점성이 높아서 부서지지 않았다.

물이 끓기시작하자 메밀면을 넣었다. 물이 끓으면 면을 넣고 약 1분 30초 정도면 면이 익는다고 한다.

식품접착제를 넣지 않아도 면이 끊어지지 않는다면서 자랑을 한다. 보통 100% 메밀면은 이렇게 젓가락으로 면발을 들 수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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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을 끓는 물에 넣고 얼마되지 않아 바로 얼음과 물이 있는 그릇에 넣고 식혔다. 차갑게 식혀야 냉면가닥이 찰질어진다고 했다.

장상국 사장은 냉면그릇에다 자신이 먹는다는 고추장 양념과 무추청김치를 올려서 주었다. 메밀면에 양념이니 사실은 소속이 불명이다. 메밀냉면은 육수가 제격이고 비빔냉면은 질긴 고구마 전분으로 만들어야 하는 법이다. 그러나 한참 작업을 하고 있는 공장에서 격식을 다 따질 수는 없는 법이다. 게다가 육수를 만드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메밀면위에 양념을 얹고 섞으려는 찰라, 장상국 사장이 한마다 한다. 국수를 비빌때는 짜장면처럼 두젓가락으로 면을 나누어서 비비면 안된단다. 면을 한쪽 방향으로만 돌려야 양념이 잘 베인다고 한다. 수십년간 비빔국수나 비빔냉면을 먹으면서 그런 소리를 들어본 적이 없었다. 그래서 시키는데로 한쪽 방향으로 돌리니 정말로 양념과 면이 잘 섞이는 것 같았다.

한입을 입에 넣어보았다. 양념의 맛이 강해서 메밀면의 맛을 정확하게 알 수는 없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메밀면발이 거칠지 않고 부드러우면서 그냥 보통의 국수보다 면발이 더 쫀득한 느낌이 들었다는 것이다. 100%메밀로서는 불가능한 쪽득쪽득함이다. 장상국 사장이 왜 그렇게 강조하는 지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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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양념맛 때문에 잘 몰랐으나 조금있다보니 메밀면이 부드러우면서도 고소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장상국 사장이 면수를 주었다. 춘천의 막국수집에 가면 면수를 준다. 그것도 고급막국수집에 가야 면수를 준다. 면수라는 것은 메밀국수를 끓인 물이다. 거기에다 간장을 조금 붓고 마신다.

장상국 사장이 준 면수는 고소한 느낌이 들었다. 통상 춘천의 막국수집에서 먹는 면수는 이렇게 맛이 깔끔하지 않다. 장상국 사장이 만든 면은 메밀가루와 물만 혼합해서 만든 것이다. 그러나 다른 경우에는 물과 소금 그리고 소다를 넣어서 반죽을 한다. 그래서 소금과 소다의 맛이 면수에 베여 있는 것이다. 그래서 뭔지 모르게 깔끔하지는 않다. 그러나 장상국 사장이 준 면수는 아주 깔끔했다.

전체적으로 순도 100% 메밀국수는 부드럽고 깔끔했으며 고소한 느낌이었다.

그리고 메밀은 당뇨에도 매우 좋다고 한다. 당뇨가 있으신 분들이나 주변에 그런 분들이 있으시면 소개해주셔도 좋을 듯 하다.

냉면은 근기가 있었다. 원래 장상국 사장이 많이 먹어보라고 2인분 정도씩을 주기도 했다. 오후 3시경 먹고 나서 저녁을 그냥 건너 띄었다.

공장이 다 설비되면 다시 한번 내려가서 보기로 했다.

다음에는 제가 직접 집에서 한번 만들어 먹어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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