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y(올드스톤의 스팀잇 이야기) SNS로서 스팀잇의 한계, 그리고 어떻게 해야 하나 ? 하드포크 20의 의미와 관련하여

처음부터 스팀잇을 SNS로만 생각해 왔기 때문에 최근들어 갑자기 스팀을 플랫폼으로 만들어 SMT를 한다고 할 때 무슨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를 하고 있는가 하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오래전부터 필자의 포스팅을 본 사람은 잘 알겠지만 필자는 SNS로서의 스팀잇이 제자리를 잡기를 바랬다. 그러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가입자가 많이 늘어나는 것이었다. 네트워크의 가치는 가입자의 가치에 따라 달라진다. 페이스북이나 카톡의 가치가 높은 것은 가입자가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필자는 가입자가 증가하면 스팀잇의 가치고 증가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지금은 백만명이지만 올해 말 정도 되면 1000만명은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스팀잇 본사가 가입자 증대를 위해 노력을 하지 않는 것에 대해 비분강개하기도 했다. 그리고 얼마전에 올린 포스팅에서도 하드포크 20의 방향이 잘못되었다는 생각을 비추기도 했다. 먼저 SNS로서 스팀잇의 기능부터 강화해야 한다고 말이다. 그런데 요즘 들어 생각해보니 필자가 생각을 너무 잘못했다고 느끼기에 이르렀다.

기본적으로 블록체인으로 돌아가는 SNS에서 무제한적인 이용자의 확대는 불가능하다. 페이스북이나 카톡을 가입자가 활동을 하는데 아무런 비용이 들지 않는다. 중앙집권적 시스템이기 때문에 운용자가 서버 비용을 지불하고 초기 비용을 투자라는 이름으로 지불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분권적인 블록체인에서는 가입자가 직접 자신이 사용하는 만큼의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우리가 처음에 스팀잇에 가입할때 스팀잇 본사에서 얼마정도씩 스팀을 그냥 공짜로 주었다. 처음에는 한 30스팀 정도씩을 받기도 한 듯 하다.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다. 지금도 계정을 개설하면 그냥 스팀을 주는지 ? 내가 알기로는 계정당 14스팀씩 임대를 해주는 것으로 알고 있다. 최근의 상황에 대해서는 잘모르겠다. 양해 해주기 바란다.

1개 계정당 14개정도의 스팀잇을 임대해준다고 했을때 만일 1억명정도가 가입하면 총 14억개정도의 스팀이 필요하다. 지금 생성되어 운용되고 있는 스팀의 갯수가 2억 수천만개 정도된다. 이런 말도 안되는 일이 어디 있겠는가 ? 만일 1억명의 가입자가 들어와서 모두 활동한다고 한다면 돈을 주고 스팀을 구입해서 파워업을 한 사람들은 거의 보상을 받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된다. 그리고 앞으로 계정이 많이 늘어나면 계속해서 스팀을 몇수십억개라도 만들어야 한다. 그 스팀은 어떻게 만들어 내나 ? 그리고 나중에 다시 임대된 스팀을 스팀 본사가 임대회수하면 어떤 일이 생길까 ? 문제가 하나 둘이 아니다. 그럼 도대체 어떤 상황이 생길까 ? 어떤 경우에도 스팀의 가격은 무조건 떨어지게 될 것이다. 아마 아무도 돈주고 스팀사서 파워업을 하려고 하지 않을 것이다.

필자는 그동안 왜 스팀잇 본사가 가입자를 늘리기 위해 광분하지 않을까 이상하게 생각했다. 그러다가 지극히 단순한 사실을 전혀 고려하지 못했다는 것을 뒤늦게 깨닫게 되었다. 결국 블록체인의 SNS는 중앙집권적인 SNS와 근본적으로 차이가 있다. 중앙집권적인 네트워크를 평가하는 각종의 방법들은 블록체인 SNS에 적용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는 것이다. 어떠한 경우든 블록체인 SNS는 제한적인 성격을 지닐 수 밖에 없는 운명에 처해 있는 것이다.

아마도 이번 하드포크 20은 그런 측면때문 아닌가 한다. 그래서 계정 생성에 스팀의 부하를 줄일 수 있도록 RC를 통해 계정을 생성할 수 있도록 하기도 하고 말이다. 결국 스팀의 전체 갯수에 부담을 주지않고 가입자를 수용하는 방법은 이것 밖에 없는 것 같다. 만일 그렇다면 이번 하드포크 20은 어쩔 수 없는 현실적 선택이 아닌가 한다.

그런 측면에서 스팀잇은 최초의 블록체인 SNS로서 선구자적 역할을 하는 듯 하다는 생각이든다. 아무도 접하지못했던 문제에 접해서 해결해나가는 능력을 보여준 것 아닌가 한다.

한편 계정생성의 문제를 고려해 볼 때, 이오스 위에서 돌아가는 스팀잇2.0의 한계도 분명해질 듯 하다는 생각이 든다. 결국 스팀잇 2.0도 가입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 심각한 문제에 봉착하게 될 것이다. 우선 코인의 가격이 폭락하게 될 것이다. 또 이오스 시스템에 지불해야할 비용도 기하급수적으로 늘게 될 것이다. 만일 그렇다면 스팀잇 2.0은 실패할 확률이 지대하다. 스팀잇과 같은 블록체인 SNS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자체의 플랫폼을 가지지 않으면 그 비용을 감당하게 어렵게 될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앞으로 성공할 수 있는 블록체인 SNS는 스팀잇 말고는 생각하기 어려운 것 같다.

솔직하게 어떤 방향으로 가야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분명한 것은 지금 스팀잇은 전인미답의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과정인 듯하다는 것이다.

이전의 포스팅에서 필자가 스팀잇은 SNS니까 많은 사람을 가입시키도록 해야 한다고 한 내용은 정말 현실성이 없는 주장이었다는 것을 자인한다. 결국 분명한 것은 블록체인 SNS가 가능하기 위해서는 스팀처럼 자체적인 플랫폼을 가져야 하고 과거와 전혀다른 패러다임을 만들어 가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가능하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다. 그러나 지금 우리는 믿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아닌가 한다.

필자와 생각이 틀렸다고 하는 분들은 지적을 해주시기 바란다. 같이 생각해보는 기회가 필요한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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