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109

오늘 포스팅을 하나를 더 해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제가 투자에 관한 것이기 때문이다. 투자에 대해서는 다양한 시각이 필요하다. 그러지 않으면 한쪽 방향으로 몰려가기 십상이다. 몰려가는 쪽에는 이익은 없고 손실만 있다. 그동안의 경험이다.
어제 세그위트 연기에 관한 탁월한 포스팅이 있었다. 정말 대단한 예측이다. 비트코인을 둘러싼 세력들의 암투를 정확하게 알고 정확하게 간파하지 못하면 쓰기 어려운 포스팅이다. 감탄을 금치 못한다. 보팅파워가 떨어져 있지 않다면 풀보팅을 하고 싶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 캐쉬가 반사 이익을 볼 것이라는 평가에 대해서는 동의하기 어렵다. 이제까지 필자의 글을 본 사람들은 알것이다. 필자는 기술적인 분석을 할 줄 모를 뿐만 아니라 하고 싶어하지도 않는다는 것을.
필자는 비트코인 캐쉬가 비트코인을 넘을 수 도 있다는 견해에는 동의하지 않는다. 물론 단기간 약간의 펌핑은 가능하다고 본다. 그러나 비트코인 캐쉬가 비트코인의 지위를 위협하는 상황까지는 절대로 가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비트코인 포크가 발생하면서 비트코인 캐쉬라는 것이 생겼다. 그리고 SegwitX2를 연기한다는 발표가 있었다. 투자자들은 혼란스럽다. 이런 현상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설명하는 글들도 혼란스럽다. 잔뜩 기술적인 문제에 대해 세밀하게 설명하는 글들이 있었지만 오히려 문제가 무엇인지를 더 혼란스럽게 만들고만 느낌이다.
무엇이 문제일까?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가? 중학생정도가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지 못하면 문제의 핵심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것이다라는 말을 예전에 학교다닐 때 은사가 하셨다. 선생님의 가르침대로 복잡하게 설명하는 사람들은 문제를 잘 모르는 경우가 태반이었다.
각설하고 지금 비트코인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각종 사태의 본질은 무잇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것은 대형 채굴자들이 보다 많은 돈을 벌려고 욕심을 부리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이다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모두 비트코인에 기술적인 문제가 있어서라고 생각하도록 세뇌를 당하고 있다. 과연 그럴까?
물론 지금의 비트코인이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것보다 더 큰이유는 지금의 비트코인 체제하에서는 우지한 같은 비트코인 채굴자들이 돈을 더 많이 벌기 어렵기 때문이다.
시간이 갈수록 비트코인 채굴의 채산성이 떨어지고 있다. 이전에 난이도가 낮을 때는 채굴하기가 쉬웠기 때문에 채산성이 좋았다. 그러나 16년의 반감기를 거치면서 비트코인 난이도가 점점 더 높아가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도 높아지지만 채굴비용도 기하급수적으로 높아간다.
지금과 같은 시스템으로 계속간다면 채굴로 돈을 벌 수 있는 것도 한계가 있다. 반감기로 인해 채굴할 수 있는 비트코인이 적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채굴도 지속가능한 돈벌이가 되지 못한다는 것을 우지한은 알고 있다. 그래서 이것을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 그 방안이 비트코인을 포킹해서 짝퉁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비트코인을 포킹해서 난이도가 낮은 비트코인 짝퉁을 만들어 내고 비트코인 짝퉁 채굴을 독점해서 쉽게 돈을 번다는 것이다. 지금 비트코인 캐쉬를 채굴하는 사람이 누구인가? 우지한 빼고 다른 누가 하고 있는가? 지금의 비트코인 캐쉬는 모두 우지한이 지배하고 있을 것이다. 그것처럼 돈되는 일이 어디 있겠는가?
그런점에서 비트코인 캐쉬나 세그위트나 모두 그게 거기서 거기라고 생각한다. 짝퉁을 만들어 진짜로 속여보려는 것이다.
주변사람들에게 비트코인 캐쉬 근처에는 가지 말라는 이야기를 여러번 했다. 아무리 잘만든 짝퉁이라도 진짜와 견줄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자꾸 간다. 투자는 자신이 책임을 지는 것이니 할 수 없는 일이다.
이미 비트코인을 카피한 코인들이 있었다. 그들의 운명이 어떻게 되었나? 별 차이가 없다. 비트코인을 넘어가려면 비트코인이 만들어낸 혁신을 넘어야 한다. 짝퉁으로는 진짜를 넘을 수 없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이 주저하던 스마트콘트랙트라는 개념을 올렸다. 그래서 획기적인 새로운 코인이 될 수 있었다. 당연히 이더리움은 가치가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자는 이더리움의 미래를 그리 밝게 보지 않는다. 방향을 바꾸었기 때문이다.
필자는 비트코인 캐쉬가 태생의 한계로 인해 곧 사라질 것으로 보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비트코인 캐쉬가 기승을 부리는 것은 매우 작위적인 조작의 결과라고 생각한다. 물론 필자의 생각이 틀릴 수도 있다.
그러나 비지니스의 세계는 냉엄하다. 짝퉁이 설 곳은 없다.
비트코인이 그동안 아무 것도 안한 것 같지만 그동안 엄청난 인프라를 구축했다. 아무리 비트코인 캐쉬가 약진을 하더라도 비트코인이 담당하고 있는 거래소의 기축통화가 될 수 없다.
비트코인 캐쉬가 미국의 선물시장에 들어갈 수 있을까? 증권시장에 ETF로 상장될 수 있을까? 뭐 믿고 ?
비트코인의 생태계에서 채굴자는 중요하다. 그러나 그들은 비트코인의 주인이 아니다. 엄청난 권력을 가진 것 같지만 결국은 비트코인을 지탱하는 노가다에 불과하다. 종이 주인의 자리를 노리다가 잘못하면 죽는다.
짝퉁이 진짜를 뒤집지 못하면 어떤 상황이 발생할까? 망한다. 우지한도 한방에 가는 수 있다.
우지한은 짝퉁 비트코인 캐쉬로 돈을 벌고 난이도를 높여 놓은 다음에 다시 난이도가 내려간 비트코인을 채굴해서 쉽게 돈을 버는 것을 생각했을 것이다. 그러나 세상에 자기 생각대로 되는 게임은 별로 없다.
생각해보라? 앞으로도 중국이 얼마나 비트코인 채굴의 아성을 유지할 수 있을까?
기술적인 분석과 해석에 너무 좌우되면 큰 그림을 놓치는 법이다.
그렇다고 필자말 듣고 비트코인에 몰빵하지 말기를 바란다. 책임 못 진다.
여러번 말했지만 필자는 스팀에 몰빵했다. 그러나 돈 있으면 비트코인가격 떨어질 때 더 사겠다.
비트코인은 10만달러 갈수 있어도 비트코인 캐쉬는 그럴 수 없다.
비트코인 캐쉬으로 Trading을 할 수는 있다. 그러나 Invest의 대상은 절대로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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