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밋 구성원리와 사용법 ONE FOR ALL, ALL FOR ONE

Screenshot_20170531-124058.jpg

스티밋의 구성원리를 보면 참 묘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스티밋을 만든 댄 라리머는 정말 천재구나 하는 감탄사가 들 정도입니다. 스티밋에 들어온지 1년이 지나는 지금 다시 한번 느끼는 것은 스티밋의 작동원리가 매우 신기할 정도로 정밀하다는 것입니다.

제가 관찰한 스티밋의 작동원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1 가장 이기적으로 행동할 때 가장 이타적인 결과를 거둘 수 있다

2 가장 이타적으로 행동할 때 가장 이기적인 결과를 거둘 수 있다

설명을 드리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내가 글을 많이 쓰면 쓸수록 그리고 보팅을 많이 하면 할 수록 이득이 들어온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글쓰는 것과 보팅하는 것이 조화로워야 합니다. 보팅하지 않고 코멘트 달지않고 글만쓰면 조금지나서 자신의 글도 제대로 보팅을 받지 못하게되는 결과가 초래됩니다.

하루에 분배되는 스팀의 양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남이 많이 받으면 내가 적게 받을 것 같은 제로 섬 게임 같지만 스팀의 가격상승이라는 요소가 있어서 제로섬 게임의 요인이 상쇄되는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아마 스팀가격의 상승이라는 부분이 없다면 고래들은 신규 유입자들을 억제하고 자기들끼리만 나눠 먹으려하겠지요. 그런데 스팀가격의 상승이라는 부분이 있어서 가급적 많은 사람들이 들어와도 활동하는 것이 고래들에게 유리하게 작동을 하게 되는 겁니다.
그렇게 본다면 일전에 버니는 스스로 제살 깍아 먹기를 한 것이나 마찬가지가 된 것입니다. 결국 그는 보팅의 공정성 문제를 제기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스티밋 생태계 전체를 위협하는 결과를 초래한 것입니다. 지금은 그의 활동(?)이 조용한 것 같은데 왜 그런지 모르겠군요.

스팀이 없더라도 글을 잘쓰면 스티밋 생태계에 크게 기여하게 됩니다. 좋은 내용들이 올라오면 그것을 보려는 사람들로 많아지지요. 그래서 처음에 고래들은 좋은 내용이 올라오면 보팅을 많이들 해주고 했습니다. 고래들은 자기가 글을 써서 얻는 수익도 있지만 그것보다는 스팀가격의 상승으로 인한 자산의 증가가 더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고래들이 자신의 스팀파워를 대여해서 다른 사람들에게 보팅을 하게 하는 이유도 스티밋 생태계의 확대가 결국 스팀 가격의 상승으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스팀가격이 상승했을 때 가장 큰 수혜자는 고래들입니다. 그럼 고래들만 이익을 볼까요? 스팀가격이 올라가면 글을 써서 받는 보상도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갑니다. 서로 이익을 보는 것이지요.
스팀이 없는 사람은 글을 써서 생태계에 기여할 수 있고 스팀이 많은 사람은 보팅만으로도 생태계에 기여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보니 스티밋 초기에 엄청나게 반대했던 제곱의 보상이 다 이유가 있었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래야 서로 스팀을 가지려고 할 것이기 때문이지요. 앞으로 리니어한 보팅 보상이 이루어진다고 하지만 지금와서 보니 그렇다는 이야기지요. 제곱의 보상을 가장 반대했던 사람중 하나가 바로 접니다. 우습지요. 아마 제게 댄 라리머의 수준을 발바닥 만큼도 따라가지 못한 결과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스팀도 없고 글도 잘 못쓰는 사람들도 단순하게 읽어주는 것만으로도 스팀 생태계에 크게 기여를 합니다. 미노우들이 많이 읽은 글들이 좋은 글들의 지표가 되기 때문이지요. 물론 아직 kr 코뮤니티에는 사람들이 충분할 정도로 많이 들어오지 않아서 다수의 정의를 실현하기는 어렵지만 많은 사람들이 본 글이 좋은 글이 될 확률이 높다는 것은 이미 수학적으로 정리된 것이라 합니다.

이렇게 보면 각자가 자기의 입장에서 최선을 다해 이기적으로 행동하면 결과적으로는 전체적으로 이로운 결과를 얻을 수 있게되는 것입니다.

물론 여기 이기적인 행동이라는 것에는 전제조건이 작동합니다. 딱 하나의 전제조건입니다. 남을 속이거나 해치려는 동기가 없는 이기심입니다. 어떠한 경우에도 남을 속이거나 해치려는 동기를 가지고 있으면 그것은 오히려 스스로에게 불리하게 작동하게되는 것 같습니다. 누구든 선한 동기로 이기적인 행위를 하면 자신 뿐만 아니라 생태계 전체에 이익이 되는 것이지요.
선하지 않은 동기를 가지고 있을 경우 스티밋 생태계에서 자동적으로 영향력이 줄어들거나 퇴출되는 결과를 낳게되는 것을 많이 보게 됩니다.

스티밋의 구성원리는 인간의 진화과정과 매우 유사합니다. 진화의 과정을 설명하는 글에서 인간은 이기적인 행위보다 이타적인 행위를 통해 생존에 성공했다고 하는 내용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불쌍한 사람을 돕고 내가 조금 손해 보는 과정을 통해서 생존하고 번영하는 가능성을 더 크게 만들었다는 것이지요. 그것은 인간의 위대한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바로 그런 점에서 스티밋은 인간의 사회적 진화과정과 유사한 점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kr 코뮤니티 내부에서 이런 저런 일들이 있는 듯 합니다. 전 자세한 내용을 잘 모릅니다. 그러나 관찰하는 입장에서 볼 때, 그것도 다 스티밋이 발전하는 과정이 아닌가 합니다. 결국 스티밋은 삼총사에서 하던 말 ONE FOR ALL, ALL FOR ONE 의 정신이 가장 잘 구현되는 곳으로 발전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토요일 아침입니다
여러분 비좀 많이 오라고 기도해 주세요.
비 정말 너무 안옵니다.


This page is synchronized from the post: ‘스티밋 구성원리와 사용법 ONE FOR ALL, ALL FOR ONE’

Your browser is out-of-date!

Update your browser to view this website correctly. Update my browser now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