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스톤의 코인이야기) 신호와 소음 사이 : 워렌 버핏과 빌게이츠의 경우를 보면서

신호와 소음이라는 책이 있었다. 세상에는 앞으로 일어날 일을 예시하는 신호와 그런 신호를 인식하는 것을 방해하는 소음으로 가득차 있다는 것이다. 요즘 암호자산을 둘러싼 많은 사람들의 주의 주장을 보면서 무엇이 신호인지 무엇이 소음인지를 곰곰히 생각해보았다.

이제 암호화폐는 대세로 굳었다. 각국의 금융당국들은 암호자산을 밖으로 밀어내는 것을 포기하고 제도권안으로 끌어들이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그런데 어제 핸드폰으로 뉴스를 보면서 아직까지 워렌버핏과 빌 게이츠가 비트코인에 대해 부정적으로 말한 것을 보았다.

워렌 버핏은 비트코인을 아무런 가치도 생산해 내지 못하는 아무런 가치 없는 존재라고 했다. 빌게이츠는 친구에게 비트코인을 선물 받았는데 그날 부로 팔아버렸다고 했다.

이 두사람의 말은 신호일까 소음일까 ?
신호일수도 있고 소음일 수도 있다. 아무 생각없이 있다가 왜 이사람들이 지금의 이 상황에서 이런 말을 할까하는 생각을 했다. 둘다 미국의 대부호로 사업을 일군 존경받는 사람들이다. 사실 그 사람들에게 현인이니 뭐니 하지만 저는 잘 모르겠다. 원래 현자는 사막이나 산속에 사는 것으로 알고 있다.

돈을 잘 번다고 현자라고 불리는 것이 옳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그럼 내가 존경했던 성철 스님과 법정스님 그리고 김수환 추기경은 억울해서 어떻게 하나말이다.

각설하고 왜 그들이 악착같이 암호화폐에 반대하는지 생각을 해보자. 무엇이 그들의 심사를 비뚤어지게 했을까? 정말로 암호자산이란 구름과 같아서 자칫잘못하다가는 어리석은 많은 백성들이 졸지에 쪽박을 찰수도 있기 때문일까? 만일 그렇다면 암호자산을 제도권으로 편입시키겠다는 각국의 책임있는 관리들은 죽어도 그 죄를 씻을 수 없는 사람이다. 우리는 박상기를 불러서 영웅 칭호를 주어야 하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또 암호자산은 문제지만 블록체인은 좋은 것이라는 말은 무슨 말인지 이해할 수 없다. 바보도 아니고 블록체인에 대한 이해가 조금만 있으면 블록체인을 구성하기 위해서 암호자산은 필수적이라는 것을 알 터인데 말이다. “둘이 둘이 아니고 하나인 것을 네가 왜 모른단 말이냐”라고 말을 해주고 싶다.

만일 그 두사람이 순수한 의미에서의 경고가 아니라면 왜 그런 말을 할까? 그 사람들은 자신의 예측이 틀릴 경우 엄청난 손해를 당하게 된다. 물론 그 손해는 금전적 손해가 아니라 평판의 손해다. 돈을 최우선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은 자산의 평판을 그리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

골드만 삭스의 디먼인가 데몬인가하는 사장도 작년이맘때 비트코인을 엄청 비판했다. 그리고는 뒷구녕으로 호박씨 깠다. 폴로니엑스도 사들이고 암호자산에 투자한다고 한다. 제 생각에는 그는 그런 비트코인에 대한 비판을 하면서 뒤로는 오히려 엄청나게 사들였을 것이다. 정상적이라면 그는 판단에 실패했기 때문에 물러나야 하는 것 아닌가 ?

디먼은 자신의 평판을 팔아서 돈을 벌었다. 그런 경우는 많은 것 같다.

워렌 버핏의 경우 IT기업을 제대로 평가하지 못해 엄청난 기회를 잃었다고 스스로 말한 바가 있다. 지금의 비트코인은 제2의 IT 혁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과거 한번 실수했던 사람이 왜 유사한 일에 대해 똑같은 태도를 보이는 것일까 ? 그도 나이가 들어 판단력이 흐려졌는가 ?

정말 알 수 없는 사람은 빌 게이츠다. 그가 악을 쓰고 반대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며칠간 암호자산 가격이 떨어진 이유를 두 사람의 발언 때문이라고 보는 기사도 보았다.

여러분들은 그들이 이런 발언을 한 이유를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가?
저는 그사람들이 골드만 삭스의 디먼 사장 처럼 뒷구멍으로 호박씨 까는 것 아닌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들에게는 돈이 평판보다는 중요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제까지 워렌버핏이나 빌게이츠 정도되는 사람들은 돈보다 평판을 중요하게 여길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러지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이르게 되었다.

씁쓸하다. 제 생각이 틀렸으면 좋겠다. 인생이란 가끔 훌륭하고 존경스런 사람들을 보는 재미도 있는 법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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