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ID-19, 정치를 내려놓고 대응을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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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는 우리를 공포에 몰아 넣고 있다. 우리가 이런 공포에 빠져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코로나19에 걸리면 무조건 죽은 페스트 같은 역병이기 때문일까? 아니면 그냥 무섭다고 그러니까 그러는 것일까?

전문가들의 입장도 많이 갈린다. 어떤 사람은 이렇게 이야기하고 어떤 사람은 저렇게 이야기 한다. 결국 전문가들도 지금의 상황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분명하지 않은 듯 하다.

이런 불분명한 상황은 정치가 감염병에 대한 대처에 깊숙하게 끼어드는 여지를 제공하고 있다. 코로나 19 사태가 앞으로 어떻게 흘러갈지는 불분명하다. 분명한 것도 있다. 정치가 코로나19 대응에 끼어들면 안된다는 것이다.

미래통합당은 정부가 중국인 출입금지 시키지 않는다고 공세를 한다. 문재인 정권과 더불어 민주당은 대구와 경북이 신천지에 대해 제대로 조치를 하지 않는다고 비난을 한다. 박원순과 이재명이 나서서 신천지 압수수색하는 것을 보면서 정치적 쇼가 지나치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 시장과 도지사가 현장에 나서서 사진찍을 일인가? 아마도 이런 기회에 국민들에게 뭔가 그럴 듯한 모습을 보여주고자 하는 심사 때문일 것이다. 속이 들여다 보인다. 그것을 보고 잘했다고 칭찬하고 선전하는 지지자들도 있다. 모두 국민을 속이는 일이다.

이번 대구 경북지역에서 급속하게 확산된 것은 신천지에서 비롯된 것이다. 어디서 시작되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그들의 모임에서 폭발적으로 확산된 것은 분명하다. 신천지때문이라고 해서 그들을 비난하기 위한 것은 아니다. 지금과 같은 폭발적인 감염이 그들의 모임을 중심으로 비롯되었다는 사실 때문이다. 원인이 분명해야 대응을 할 수 있다. 신천지와 미래통합당은 새누리당 때부터 모종의 관련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다. 황교안의 신천지 옹호발언도 그때문이라고 한다. 그러나 적절치 않다. 사건의 원인을 따져서 빨리 행동해야 하는데, 우리모두의 책임이라고 운운하면 어쩌자는 것인가?

지금 상황에서 정부의 대처를 비난하는 미래통합당이나 신천지 사태로 정부에 대한 비난을 모면하려는 더불어 민주당이나 모두 마땅치가 않다.

중국으로부터의 입국금지도 이미 실기를 한 상황인 듯 하다. 오히려 중국이 우리를 입국금지하는 상황이 되어 버렸다. 중국 입국 금지와 관련하여 이런 저런 말이 나오고 있지만 지금은 그럴 필요도 없게 생긴 듯 하다. 이미 지역감염으로 확산되었다. 이제는 원천차단은 불가능한 상황이다. 최선의 방안은 전파의 속도를 최대한 막아서 백신이나 유용한 치료방법을 찾을 때까지 시간을 버는 것일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대구와 경북지역에서 다른 지역으로 빨리 확산되지 않도록 최대한 전파를 억제해야 한다. 모든 노력을 대구와 경북지역으로 억제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다른 지자체는 추가적인 발생이 최소화 할 수 있도록 노력을 해야 하는 것이다.

대구와 경북지역의 의료진들은 녹초가 되버린 모양이다. 대구에는 확진자 300여명 이상이 병상이 없어 자가격리중이고 의료진들도 태부족이라고 한다. 지금 정치인들이 관심을 가지고 신속하게 조치해야 하는 것은 대구와 경북에서의 의료조치에 집중하는 것이다.

대구지역의 조치는 중국보다 못한 것 같다. 어떻게 확진자가 300명이나 자가격리되어 있는가? 중앙정부나 지방정부가 그동안 어떤 조치를 했는지 알 수 없다. 1주일이 다되어 가도록 확진자들만 따로 모아서 관리할 수 있는 시설도 하나 확보하지 못했다는 말인가?

의료진들이 녹초가 되어 가고 있다. 이미 많은 의사들이 확진자와 접촉으로 자가 격리되고 있다. 대구는 의료인들의 자원봉사를 요구하는 모양이다. 지금 대구 상황이 자원봉사로 해결 될 수 있는 것 같지 않다. 중앙정부가 비난을 받는 것은 그들이 해야할 것을 제대로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정부가 어떤 조치를 하고 있는지 분명하게 이야기를 해주어야 국민들도 안심한다.

신천지라는 돌발변수가 생기기 전까지 우리정부의 조치는 그리 나쁘리 않았다고 생각한다. 정부의 조치가 문제가 된 것은 신천지라는 돌발변수가 생긴이후 부터다. 그때부터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 청와대가 공황상태에 빠진 모양이다.

청와대와 보건복지부의 조치와 상황 통제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는데, 유시민은 대구시장이 제대로 조치를 하지 않고 있다고 비난한다. 전형적인 책임전가다. 이런 상황에서 책임있는 사람이 상대를 상처내는 말을 하는 것은 옳지 않다.

그것보다 무엇을 도와주면 되겠는가 하는 것이 옳다. 아마 유시민이 알릴레오에서 대구시민과 경북도민을 위해 마스크를 기부하든지 성금을 기부합시다라고 했다면 어땠을까? 문제는 그가 그럴 수 있는 인물이 못된다는 것이다. 그릇이 협량하면 아무리 똑똑해도 쓸데가 없다. 재주가 흉기가 되는 법이다.

대구와 경북지역에서 혼신을 다하고 있는 의료진들을 보면서 어떻게 정치놀음을 할 생각이 드는지 모르겠다. 지금은 정치가 아니라 대처를 할 때다.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정치는 내려놓고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를 고민했으면 좋겠다.

이런 상황에 직면했는데도 불구하고 정치권이 상대방을 공격해서 반사이익을 얻는데 골몰한다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없다. 국민들은 그런 정치인들을 심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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