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스톤의 코인 이야기) 세상 거꾸로 보기 : 비코의 선물시장 진입 좋기만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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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의 열망과 기대에 찬물을 끼얹는 것은 아닐지 모르겠다. 여러번 이야기했지만 세상은 음흉하고 교활한 사람들이 주도한다. 아니라고 생각하는가? 그럼 주변을 둘러보라. 착하고 법없이 사는 사람들이 부자가 되고 권력을 가지는 경우를 보았는가? 음흉하고 교활한 것을 좀 더 고상한 말로 하는 것이 전략이다. 전략이 없는 사람은 도태된다. 세상살이의 아이러니다.

많은 사람들이 비트코인이 선물시장에 진입했다고 해서 지금보다 엄청나게 많은 가격 상승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morning님의 글을 보니 안드레아스 라고 하는 사람도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다. 스팀잇 동지들도 그렇게 기대하는 것 같다. 그러나 필자의 생각은 글쎄 올시다이다.

도데체 어떤 이유로 선물시장 진입으로 비트코인이 지속적인 가격상승 혹은 유지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지 잘 모르겠다. 물론 그럴수도 있다. 그런데 안그럴 확률도 무지하게 많다. 자산시장에서 예측을 하지말고 대응을 하라고 하는 것은 그럴 가능성과 안그럴 가능성을 모두 염두에 두라는 말이다. 비트코인이 선물시장에 진입하면 닥치고 상승이라는 공식은 성립하지 않기 때문이다.

선물시장의 속성을 한번 보자. 원래 선물시장은 곡물의 생산이 들쭉 날쭉해서 상인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고안된 것이다. 흉년이 되면 가격이 폭등하고 풍년이 되면 가격이 폭락해서 상인들이 피해를 입었기 때문이다. 원래 선물시장의 대상이 곡물이나 천연자원이었던 것은 생산의 불확실성 때문이었다. 원유도 마찬가지다. 갑자기 원유가 발견되면 기름값이 떨어진다. 반대로 확실할 것이라고 하던 시추가 실패하면 기름값이 올라간다. 그런 위험을 회피하기 위해 만든 시스템이 선물시장이다.

그런데 비트코인은 생산량이 정해져 있다. 생산의 불확실성이 없다. 이 경우 선물시장에 진입을 하면 어떤 상황이 발생할까? 무엇을 보고 콜과 풋을 결정할까? 기온의 변화 ? 지구온난화? 글쎄 올씨다. 아마도 경제공황이 날 것인가 말것인가 정도가 콜과 풋을 결정하는 요인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합리적인 경우에 말이다. 그런데 자산 시장이 합리적인 요인으로 움직이는 것을 보셨는가?

아마도 선물시장에 진입하면 가격 변동의 가장 큰 요인은 헤지펀드의 마음이 될 것이다. 그들이 떨어뜨리려고 하면 떨어질 것이고 올리려고 하면 올라갈 것이다. 막대한 자금으로 시장을 좌지우지 할 수 있는 헤지펀드의 이익에 따라 비트코인의 선물시장이 왔다갔다 할 것이다.

헤지펀드가 어떤 상황을 좋아할까? 비트코인이 달러처럼 안정된 가격을 유지하는 것을 좋아할까? 천만의 말씀이다. 그러면 돈이 안된다. 그들은 천당과 지옥을 오가는 것을 좋아한다. 그래야 그 차익으로 돈을 벌 수 있기 때문이다. 가격이 올라가게 만들어서 콜을 치고 내려가게 만들어서 이익을 실현하면서 풋을 친다. 이중으로 돈을 벌 수 있다. 특히 헤지펀드가 본격적으로 이익을 실현하는 구간은 상승국면이 아니라 하락국면이다. 이익실현과 풋을 통한 이익까지 거두어 들이니까 말이다.

만일 선물시장에 진입하지 않았다면 헤지펀드들을 풋을 통한 이익을 거두기 어렵다. 이렇게 보면 선물시장에 비트코인이 진입한 것은 헤지펀드들이나 비트코인을 많이 가진 사람들을 위한 것이라고 보아도 무방하다.

물론 긍정적인 요인이 있다. 그점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이미 밝혔다. 제도권 진입으로 인한 투자 유입의 가능성 말이다.

필자가 이글을 쓴 것은 세상의 모든 일이 그렇듯이 양과 음이 동시에 존재한다는 것을 말하고 싶어서이다.

많은 사람들이 기대했던 선물시장 진입이 비트코인 가격을 올리기 위한 미끼일 수도 있는 것이다.

어랍쇼 ?
지금 이글을 쓰는 순간에 비트코인 가격이 마구 올라간다.
필자의 생각이 틀린 것 아니냐고?
뭐, 틀렸으면 말고.
그러나 명심할 것은 세상에는 음과 양이 존재한다는 것.
잘나갈때 너무 잘난척 하면 패가망신하기 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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