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스팀잇에서 무엇을 기대하는가요 ? 그리고 무엇을 찬성하고 무엇을 반대하시냐요 ?

여러분들 스팀잇에서 무엇을 바라고 계신가요? 왜 이곳에서 활동을 하고 계신가요 ?

돈을 벌기 위해서인가요 ? 아니면 누군가 간절하게 소통을 하고 인간적인 교류를 하고 싶어서인가요?
아니면 자아실현을 위해서 인가요 ?

저는 서로 인간적인 교류도 하고 적절히 자아실현도 하고 거기에 돈도 벌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스팀잇을 합니다.

돈만 바랬다면 펌핑했을 때 팔아 버렸겠지요. 인간의 행위의 동기를 뭐하나라고 단순하게 규정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스팀잇에서 처음부터 활동했던 분이 가족들 모두 다 스팀잇에 들어오게 해서 활동을 하게 했습니다.
돈만 바라보고 했을까요? 여러분 같으면 돈만 바라보고 처자식을 스팀잇에 들어오게 할 것인가요?

인간이란 존재를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

여러분 인간이 완벽한 존재인가요? 내가 남의 행동을 규정하고 판단하는 것이 과연 어느 정도까지 옳은 것이고 틀린 것일까요 ? 과연 내가 정말로 제대로된 정보를 알고 사실을 판단하는 것일까요 ? 아니면 남의 말을 듣고 대충 그러려니 추측해서 판단하는 걸까요 ?

올바르고 틀린 것보다 어느 것이 유리하고 불리한지를 생각해서 판단하지 않나요 ?
유감스럽게도 생물의 진화는 정의보다는 유불리를 따르게 되어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유불리를 따라서 입장을 정합니다. 역사상 왜 정의로운 사람은 항상 소외를 당할까요 ?

그것을 잘 알면서도 우리는 항상 정의로운 편에 서지 못합니다. 그렇다고 제가 정의롭다는 것은 아닙니다.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은 정의란 독점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정의가 독점되는 것은 왕조시대의 경우입니다.

그래 딱보면 알어. 네가 나쁜 놈이야 라고 규정하는 것은 왕조시대의 경우입니다.

정의는 흑백이론으로 규정되기 어렵습니다. 마이클 샌달의 정의란 무엇인가를 보셨는지요 ?

정의란 무엇이라고 규정하기 어렵습니다.

담합보팅은 나쁘지요? 저는 몇몇 사람들에게 많은 양의 보팅을 해주고 있습니다. 어려운 시기를 지나는 것을 개인적으로 잘 알기 때문입니다. 자선을 위해서도 꼬박 꼬박 보팅을 합니다. 이것은 장기적인 관점이나 단기적인 관점에서나 소수의 사람에게 보팅을 하기 때문에 담합보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나쁜 가요?

오랫동안 서로 알고 지내던 외국 사람들과 서로 보팅을 주고 받습니다. 한번식가서 잘지내냐 ? 라고 하기도 하고 정보도 얻습니다. 담합보팅인가요?

물론 이기적인 보팅도 합니다.

제가 보팅을 하지만 어떤 경우에는 무지하게 이타적인 보팅을 하고 어떤 경우는 무지하게 이기적인 보팅을 합니다. 인간의 행위는 제가 저를 보기에도 복잡합니다. 그래서 나름의 원칙을 정하고 있습니다.

저는 셀프보팅은 20% 미만으로 하겠다는 생각입니다. 일전에 @clayop 님에게 한 30% 정도는 괜찮지 않냐고 물어 보았더니 저 같은 스팀파워 보유자에게는 그것도 많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저는 20% 정도로 제 개인적인 선을 정했습니다. 그것도 많다면 더 줄일 수 있는 용의는 있습니다.

저는 인간의 행동을 내적인 도덕기준에 입각해서 알아서 하라는 데는 결단코 반대합니다. 인간이란 그렇게 되어 먹은 존재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조선시대에 양반들이 공맹을 외우면서 성학을 공부했습니다. 그들은 높은 도덕률을 가지는 것이 삶의 그리고 공부의 목표였습니다. 유감스럽게도 그런 선비들이 관리가 되어 지금 보면 말도 안되는 비리를 저질렀습니다.

어떤 인간이든 그가 올바르게 행동하려면 제도적으로 규범적으로 규정된 틀이 있어야 합니다. 그러지 않으면 자기 마음대로 하게 됩니다. 그 사람이 나빠서가 아니라 인간이란 그렇게 되어 먹을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런 규범과 틀을 정하지 않고 내가 보아서 너 나뻐 이렇게 되면 상황이 복잡해집니다. 자유민주주의로 넘어 오면서 법이 복잡해집니다.

왕조국가나 독재국가에서는 법이 필요없습니다. 내가 그냥 나쁘다고 하면 되는데 무슨 법과 규정이 필요합니까 ?

스팀잇은 사실 무정부적 조직에서 출발했습니다. 서로 서로 살아가면서 규범이 정해지고 틀이 만들어 지는 것이지요. 무정부적 조직이라고 규범과 원칙이 필요하지 않은 것이 아닙니다. 서로간에 의견이 틀리면 이를 조율하고 정리해나가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유감스럽게도 그러지 못합니다.

결국 제가 보기에 지금 kr 커뮤니티에서 우리는 인간이 무엇인지 사회가 무엇인지에 대해 서로 매우 다른 개념을 가지고 있는 듯 합니다.

서로 말다툼을 하고 있습니다. 표면상에는 이익이니 어뷰징이니 하는 말로 서로 감정을 자극하고 있지만 결국은 인간이란 어떤 존재인가에 대한 개념과 이해가 전혀 다르기 때문에 지금과 같은 문제가 발생하는 것 아닌가 합니다.

결국 하나의 kr 이라는 코뮤니티에 너무 다른 세계관을 가진 사람들이 부딪치는 것 같습니다.

—-

저는 태생적으로 중도주의자 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사안별로 구체와 시켜 제 입장을 정리했습니다

저는 @clayop 님의 전제적인 지배구조에 반대합니다.

저는 단톡에서 자기들끼리 서로 결론을 내고 스팀잇 공간에서 작전하듯이 활동하는 것에 반대합니다.

저는 서로간 이견이 있는 것은 서로 공개적인 대화를 통해 해결하는 것을 찬성합니다.

저는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는 토론이 벌어져야 하고 거기에서 어느 정도 정리가 되면 따라야 한다는데 찬성합니다.
저는 그런 많은 사람들의 입장에 동의하지 않으면 자유롭게 그 커뮤니티에서 떠나는 것에 찬성합니다

저는 셀프보팅에 찬성하면서 동시에 반대합니다.
적정 수준의 셀프 보팅은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점하나 찍고 댓글하나 달고 하루 10000달러씩 가져가는 보팅에는 반대합니다.

저는 셀프보팅의 개략적인 허용범위가 서로 정리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어느 정도의 셀프보팅이 적절한 것인가는 서로 논의해서 개략적인 기준을 정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haejin 님에게 하루 열번 풀보팅하는 rancho— 뭐라고 하는 고래의 보팅에 반대합니다.

저는 스팀 증인들이 운영하는 보팅봇에 반대합니다.

저는 열대숲 보존을 위해 지속적으로 보팅하는 것에 찬성합니다.

저는 국내외 환자들에게 지속적으로 보팅하는 것에 찬성합니다.

저는 힘든 청춘에게 지속적으로 보팅하는 것을 찬성합니다.

저는 사회적인 지원이나 자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보팅하는 것을 찬성합니다.

저는 저때문에 비싸게 스팀사서 가입한 사람에게 얼마간 보팅해주는 것 찬성합니다.

저는 제가 가진 보팅 파워의 50% 정도는 저와 상관없는 사람들에게 보팅하는 것을 찬성합니다.

저는 보팅 풀을 하더라도 50% 정도는 스팀잇의 생태 발전을 위해 보팅하는 것에 찬성합니다.

저는 친한 사람에게 보팅해주더라도 셀프보팅과 지인보팅도 50% 이내에서 이루어져야 한다고 하는데 찬성합니다

저는 보팅 마켓을 하더라도 최소한 30% 정도는 일반 계정에 보팅하는 것에 찬성합니다.

저는 스달깡을 하더라도 최소한 30%는 일반계정에 보팅하는 것에 찬성합니다

저는 명백한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 다운보팅에 찬성합니다

저는 계획적으로 다운보팅 구룹을 만드는 데에 반대합니다

저는 일정한 기간을 정해서 임기를 가진 증인을 선출하는 것에 찬성합니다.

저는 증인이 한국 컴뮤니티의 의견을 전하고 이를 구현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그 내용을 정기적으로 보고해야 한다고 하는데 찬성합니다.

저는 최소한 한국의 증인이니 만큼 한국내에 거주하는 증인이 나와야 한다는데 찬성합니다.

저는 증인이 상당한 코딩능력을 가지고 있어서 스팀잇 전반의 문제에 개입할 수 있어야 한다는데 찬성합니다

저는 증인이 커뮤니티의 운영문제에 직접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에 반대합니다

우리가 어떤 문제에 직면해 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기준은 대충 이렇습니다. 여기에 서로 이견이 있으면 조정했으면 좋겠습니다.

—-

원칙과 규정이 정해지지 않으면 우리는 야수의 세계에 살게될 것입니다.

그리고 조그만 야수들을 잡겠다고 더 크고 무서운 야수를 초대하게 될 것입니다.

저는 보상을 많이 받느냐 적게 받느냐가 문제가 아니라 스팀잇의 담론 구조가 닫혀있느냐 열려있느냐 하는 문제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저는 닫힌 세계에서는 살기 싫습니다.

저는 자유주의자 입니다.

저는 선출되지 않은 권위에게 복종할 수 없습니다.

여러분은 무엇에 반대하고 무엇에 찬성하십니까 ?

우리가 부닥치고 있는 문제들을 보다 잘게 정리하면 지금처럼 그냥 마구 이야기하는 것보다 쉽게 의견에 접근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만일 이런 방식의 문제해결에 동의하지 못하겠다면 우리는 어떻게 한개의 커뮤니티에서 활동할 수 있을까요?


This page is synchronized from the post: ‘우리는 스팀잇에서 무엇을 기대하는가요 ? 그리고 무엇을 찬성하고 무엇을 반대하시냐요 ?’

Your browser is out-of-date!

Update your browser to view this website correctly. Update my browser now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