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비의 스팀잇 생존전략 1 글을 써서 돈을 벌 수 있다는 선전을 믿지 말라.

근래 몇달만에 뉴비들이 많이 들어오신 듯 합니다. 스팀잇에 대한 많은 기대와 희망을 가지고 들어오신 듯 합니다. 저는 스팀잇에서 거의 처음부터 있었던 사람입니다. 스팀잇에 빨리 적응하기 위해서는 스팀잇의 성격을 분명하게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현실적으로 스팀잇이라는 것은 황금알을 낳은 거위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스팀잇에 대한 지나친 환상이 오히려 스팀잇에 대한 실망을 초래한다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스팀잇 그것 생각보다 쉬운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오래 있었던 사람으로서의 경험과 생각을 한번 쓰고자 합니다. 조금 기분 안좋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항상 기분 좋은 것만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스팀잇에 최근 뉴비들이 많이 들어 오신 것은 글을 쓰면 돈을 준다는 선전이 작용한 것이 아닌가 합니다.
금년 초가 펌핑장이어서 관심을 많이 받았기 때문이기도 하겠지요.

글을 쓰면 돈을 벌 수 있다는 것이 스팀잇의 케치 플레이즈이지만 저는 이것이 스팀잇의 현실을 왜곡시키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반은 맞고 반은 틀립니다. 글을 쓰면 돈을 벌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각자 원하는 만큼의 돈을 벌 기는 어렵습니다.

저는 글을 쓰면 돈을 벌 수 있다는 이야기가 매우 잘못된 마켓팅이라고 생각합니다. 기대를 잔뜩 부풀려 놓고 그 기대를 허무하게 무너뜨리기 때문입니다.

글을 써서 돈을 버는 것은 아주 소수에게나 가능한 일입니다. 전문 글쟁이들도 기아선상에서 헤매이는 판입니다. 얼마전 유망한 극작가가 굻어 죽었던 것을 기억하고 계십니까 ?
서른 잔치는 끝났다의 작가가 거의 생활보호대상자 수준인 것 아시는지요 ?

평생을 글을 쓰고 살아온 사람들도 글값 제대로 받지 못하는 판에 누가 스팀잇에 글을 써서 만족할 만큼의 돈을 벌 수 있을까요 ?

많은 사람들이 자신들이 포스팅에 들인 시간이 많다는 이야기들을 합니다. 내가 시간을 많이 들였으니 그만큼 가치가 있다는 것이지요 ? 글쎄요. 저는 그런 논리는 생각할 여지가 있다고 봅니다.

시간이 중요하지만 그것은 누가 어떻게 썼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초등학생이 하루종일 그림을 그렸다고 피카소가 10분간 끄적거린 것 보다 비싸야 하나요 ?

매우 동일한 가치를 가진 시간인 것 같지만 그 가치는 천차만별입니다. 여기서 아무리 글을 하루종일 썼다고 해서 조정래 선생이 하루종일 쓴 것 만큼의 가치를 지닌다고 자신하는 사람이 있는지요.

노동시간으로 가치를 매기는 것은 자본론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가장 자본주의적인 시스템으로 움직이는 스팀잇에서 노동가치설과 같은 이론이 적용된다는 것은 뭔가 이상합니다. 저는 그것은 속임수와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그저 앞뒤 생각하지 않고 좋은 말만 다 가져다 붙여 놓은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세계적인 피아니스트가 한시간 연주하는 것 하고 초등학생이 피아노 1시간 연주하는 것 하고 같은 가치인가요 ?

일전 신문에서 네이버에서 파워블로거 였는데 여기오니 아무런 주목을 받지 못한다고 하는 보도도 사실은 매우 비합리적인 이야기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네이버에서 파워블러거가 되기 위해서는 오랜시간 동안 활동을 했을 터 입니다. 그러나 익명을 기본으로 한 스팀잇에서 네이버 파워블로거의 명성이라는 것은 크게 영향을 미치기 어렵습니다.

아무리 네이버에서 파워블로거라고 해도 스팀잇에서는 뉴비에 불과한 것이 현실입니다. 스팀잇에서도 네이버 블로그에서와 같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네이버에서의 명성이 그대로 스팀잇으로 수평이동한다고는 생각하기 어렵겠지요

현실과 이상은 항상 괴리가 있는 법입니다. 이상을 생각하고 현실을 무시하면 자신만 피곤합니다. 이상을 생각하되 현실을 정확하게 진단하고 파악해야 해결책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유감스럽게도 인간의 역사상 노동가치가 자본의 가치를 초월한 적은 단 한번도 없었던 것 같습니다.
공산주의가 그런 사회를 만들어 보려고 했지만 실패했지 않았나 합니다.
역사상 단 한번도 이루어지지 않았던 일이 스팀잇에서 이루어지리라고 생각한다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스팀잇의 창조자들은 개념을 잘못 잡았던 것이지요.

스팀잇 뉴비 동지들 여러분이 글을 써서 돈을 벌기 위해서는 자본의 벽과 엉망징창인 UI/UX의 벽을 동시에 넘어야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팀잇이 기존의 SNS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이 노동가치를 높게 인정해주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스팀잇의 가장 큰 문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사람과 나를 비교해서 질투심을 느낄 수 밖에 없이 만들어 가는 시스템이라는 것이지요.

저는 예전에 보상액이 공개되지 않도록 하는 방안도 건의한 적이 있습니다. 제가 뉴비 때 였는데 안보이면 모르겠는데 보이니까 신경이 쓰이더군요

더구나 스팀잇 같은 최악의 UI/UX 체제에서 글을 써서 돈을 번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사실 지금 현재의 스팀잇 경영진과 개발자 그리고 증인들의 행태를 보건데 획기적인 UI/UX의 개선은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현실에 대해서는 가급적 비관적으로 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전략을 수립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현실이 항상 장밋빛이라면 전략이고 생각이고 필요없겠지요.

그러나 불행하게도 인류역사상 단 한번도 장미빛 전망이 황금이 되어 돌아온 적은 없습니다.
아주 비관적으로 현실을 판단하고 냉정하게 대응한 소수의 현명한 사람만이 살아 남았을 뿐입니다.

이런 현실에 대한 냉정한 이해가 바탕이 되어 있어야 스팀잇에서 살아 남아서 경제적인 이익을 구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스팀잇에도 전략이 필요합니다. 아무런 생각없이 그냥 글만 잔뜩 써 대서는 제대로 효과를 거두기 어려울 뿐더러 실망만 할뿐입니다.

그리하여 저의 영업비밀을 공개하려고 합니다. 스팀잇에서 살아남는 전략입니다.

먼저 저는 그냥 글을 쓰면 돈을 벌 수 있다고 하는 것을 믿지 않는 사람입니다. 전략적인 글쓰기와 구상이 있어야 비로소 경제적 이익을 볼 수 있다고 믿는 사람입니다.

오늘 뉴비 여러분께 드리고자 하는 이야기는 글쓴다고 돈준다는 말 믿지 말자 입니다.

PS

cvso 에서 진행되고 있는 어뷰징에 관한 토의에 많은 말씀들을 부탁합니다. 결국은 많은 분들의 생각이 모여져야 무엇인가 서로 동의할 수 있는 방향이 나오지 않을까 합니다. 어떤 내용이건 많은 이야기들이 오가야 중론이 정해지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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