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암호자산인가 ? 무슨 의미일까 ?

이번 포스팅은 지금 우리가 다루고 있는 암호화폐의 의미를 여러가지 방향에서 살펴보고자 하는 첫번째의 개인적인 시도이다. 앞으로 이런 시도가 얼마나 계속될지 모르겠으나 제 생각에 떠오르는 데로 정리해보고자 한다,

한동안 비트코인과 국가와 관계에 대한 글을 쓴 적이 있었다. 필자가 썼던 비트코인이란 용어는 암호화폐를 의미하는 것으로 이해해도 좋을 것이다. 앞으로 제가 쓰려고 하는 글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과거에 제가 썼던 글을 조금 읽어 보시는 것이 좋을 듯하다.

비트코인과 기축통화의 가능성

암호화 화폐 투자시 고려요소 : 국가와의 관계

달러와 오일 그러면 신재생에너지가 나오면 어찌되나?

달러와 가상화폐의 관계, 변증법과 상선약수

비트코인은 안전자산이다

비트코인은 안전자산이다. 엔화와 비코 그리고 현재와 미래

비트코인은 안전자산이다. 설마 부동산보다 나을라고?

수개월전 저는 암호화폐와 금 그리고 화폐와의 관계에 대해 몇가지 포스팅을 한적이 있다. 한동안 글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 그런데 글이란 묘한 존재다. 글을 쓰지 않으니 생각도 자라지 않았다. 몇가지 더 쓰려고 생각했지만 그만두고 말았고 생각도 멈추고 말았다. 요즘 글을 쓰니 다시 생각이 자라기 시작했다. 생각이 넘쳐서 글을 쓰는 것인지 글을 쓰면서 생각이 느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

불과 얼마전까지 우리는 모두 가상화폐라고 이야기했다. 그리고 불과 몇달전부터 암호화폐라고 이야기했다. 그런데 암호화폐라고 하기에는 뭔가 부족하다.

암호화폐라는 말로는 우리가 투자하고 있는 블록체인 생태계를 제대로 설명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 여기저기 보다 보니 암호자산이란 말을 쓰고 있었다. 제 생각에는 현재의 블록체인 생태계를 보다 포괄적으로 설명하는 말이 암호자산인 듯 하다.

우리가 투자하고 있는 이것은 화폐라고 하기에는 그렇고 주식이라고 하기에도 뭔가 아니다. 물론 완전하게 화폐의 기능만을 하는 것들도 있다. 비트코인이 그렇고 모네로가 그렇고 기타등등 그렇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화폐와 주식의 성격을 동시에 지니고 있는 듯하다. 우리는 주식보고 화폐라는 말을 하지는 않는다. 그리고 화폐보고 주식이라고 하지도 않는다.

화폐와 주식이란 용어는 모두 그간 역사적으로 형성된 특정한 의미를 담고 있다. 자의적으로 그 해석의 범위를 무작정 넓히기 어렵고 그래서도 안된다. 그렇게 하면 개념이 정리가 안된다. 제일 바람직한 것은 지금의 블록체인 생태계를 포괄할 수 있는 새로운 용어가 생겨나는 것이다. 블록체인이라는 말도 새로 생겨난 말이니 화폐와 주식의 성격을 동시에 지니고 있는 이 이상 야릇한 존재를 가르키는 용어가 있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래서 저는 암호자산이라고 하는 것이 가장 적절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물론 일부의 선각자들이 저와 같이 생각을 했을 것이고 그래서 암호자산이라고 표현했을 것이다. 이것을 화폐라고 보느냐 주식으로 보느냐에 따라 상당히 의미가 달라진다. 화폐라고 본다면 중앙은행이 담당해서 통제를 하든 규제를 해야 한다. 만일 증권이라면 금융예탁결재원에서 담당을 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지금의 암호자산은 화폐와 증권의 경계선에 서 있다. 화폐도 아니고 증권도 아니다. 화폐이며 증권이다.
지금 현재의 국가는 암호자산을 제대로 다룰 수 있는 기능이 없다. 법무부가 나서서 암호화폐를 금지시키고 거래소를 폐지시키겠다고 한 것은 암호화폐를 다룰 수 있는 부서가 없었기 때문이다. 국가와 법은 후행적이기 때문에 블록체인 처럼 갑자기 이상한 존재가 생기면 혼란이 발생할 수 밖에 없다.

유시민이 보여준 행태는 그것과 조금 다른 듯 하다. 그간 여러 스팀잇 동지들이 유시민에 대해 많은 비판을 했다. 저는 유시민의 지적 천박성이 초래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유시민은 여러기회를 통해 자신이 현정권의 나팔수가 될 것임을 밝힌바 있다. 유시민이 그런 말을 한 것은 간단하게 말하면 정권에서 그런 방향을 잡았기 때문이다. 정권이 결정했으니 그것을 지지하고 그에 대한 논리적 기반을 갖추어 주는 것이 자신의 사명이라고 보았기 때문이다.

유시민은 가치중립적이기를 스스로 포기했다. 제가 그를 지적으로 천박하다고 하는 이유다. “솔직하게 말하면 난 잘모르겠다.”라고 했어야 했다.

이런 혼란을 초래한 것은 암호자산이 기존의 어떤 것과는 전혀 다른 성격과 내용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그런 다른 기능과 역할이 앞으로 어떤 변화를 초래할 것인가를 잘 주목해야 한다.

암호화폐를 암호자산으로 부르는 것에는 어마어마한 변화의 씨앗이 숨어있다. 우리는 암호자산의 등장을 통해 기존의 국가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것을 보았다. 한동안 전세계적으로 겪고 있는 현상의 배경에는 암호자산이 과거와 다른 존재이기 때문이다. 그것은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을까 ? 앞으로 한번 탐험을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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