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스톤의 느끼는 산사 이야기) 백운동 별서 이야기 3 인공과 자연의 조화

백운동 별서와 소쇄원에는 차이가 있다. 사람의 손이 얼마나 갔느냐 하는 것이다. 소쇄원은 집안으로 자연을 끌어 들였다. 바람과 물이 지나가는 길도 그대로 놔두었다. 집과 산의 경계로 별로 없다. 오히려 사람과 사람이 머무는 공간을 구분했을 뿐이다. 주변의 자연과 집을 구분하려 하지 않았다.

백운동 별서는 소쇄원과 차이가 있다. 주변의 자연환경을 최대한 살려서 가꾸었지만 주변환경과 사람이 사는 곳을 분명하게 구분했다. 그리고 자연을 끌어 들였다.

백운동 별서에서 인공의 손이 가해진 가장 대표적인 곳은 바로 연못이다. 연못은 별서의 솟을대문 뒷쪽에 위치해 있다. 솟을대문 밖의 개천에서 물이 유입되도록 만들어 놓은 것이다. 연못은 네모난 형태이다. 동그랗게 만들수도 있었을 것인데 네모나게 만들었다. 그런 연못이 두개나 있었다. 그 중하나에는 가운데 동그란 돌을 놓아 두었다. 그 네모라는 형태는 여러가지를 추측하게 한다. 먼저 天圓地方이란 말처럼 네모난 모습의 땅을 생각하게 만든다. 원래 우리민족은 하늘은 둥글고 땅은 네모나다는 우주관을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두번째는 집모양과 비슷했다. 담으로 둘러 싸인 집의 형태와 연못의 형태가 비슷했다. 아마 처음 연못을 만든 사람은 나름대로 뭔가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고자 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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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앞에 조그만 동산이 하나 능선끝에 뻗어져 있다. 그 위에 정자가 있다. 그 정자에서 보면 별서의 전경이 보인다. 별서 뿐만 아니라 그 뒤에 높고 넓게 펼쳐진 월출산이 보인다. 따스한 봄날 마음 맞는 친구와 둘이서 그 정자에 앉아 차한잔 마시며 반나절을 그냥 하는 일 없이 빈둥거리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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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관련 만우절 하니 ‘팔도 비빔밥’탄생 과정이 떠올랐는데…

올해의 4월 1일이 주는 의의에 대해서 생각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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