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자본과 코인경제

전편에 코인이 자본에 영향을 준다는 이야기를 했다. 특히 코인경제는 금융자본에 영향을 주어서 무엇인가 변화를 초래할 가능성이 많다고 이야기했다. 지금은 금융자본이 코인으로 인해 초래되는 변화에 매우 당황하고 있지만 얼마 있지 않아 곧 적응할 것이라고 이야기 했다.

앞으로 금융자본은 어떤 방식으로 대응을 해 나갈까? 방향은 두가지다. 첫번째는 그 동안 잘 해먹고 살던 은행과 증권 채권 같은 전통적인 방식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면서 코인의 도입을 막는 것. 두번째는 기존의 금융산업에 다소 피해가 가더라도 코인을 신속하게 받아 들이는 것이다. 다른 방법은 떠오르지 않는다.

작년 얼마전까지만 해도 금융자본들은 첫번째 길을 가고 있었던 것 같다. 골드먼 삭스의 디먼이라는 사람이 비트코인이 망할 것이라고 했다고 하는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 소위 금융전문가라는 사람들을 내세워 암호자산이 망할 것이라는 이야기를 유포시키기도 했다.

그러나 분위기가 바뀐 것 같다. 올해 초를 지나면서 각종 금융관련 책임자 혹은 거물들이 코인 경제의 긍정적인 면을 부각시키고 있다. 가장 결정적인 계기는 G-20 회의 였던 것 같다. 한국과 중국과 함께 코인에 대한 국제적인 제재를 할 것같던 분위기가 일신한 것이다. 눈치가 있는 사람들은 그때부터 투자를 했어야 했다.

왜 성공적인 투자자를 현인이라고 부르는지 잘 몰랐었는데 요즘 들어 그런 이야기를 하는 이유를 알 듯한다. 시대의 변화에 대한 예지력과 통찰력 그리고 그런 생각에 따라 움직일 수 있는 결단력을 두루 지녀야 투자에 성공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만일 여러분들 중에서 G-20 회의 결과를 보고 코인 투자를 결심하고 시행한 분이 있다면 그런 분들은 현인의 자질을 충분하게 갖추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3월을 지나면서 부터 코인에 대해 긍정적인 시그널들이 여기저기서 나오기 시작했다. 금융자본들은 첫번째가 아닌 두번째의 길을 걷기로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금융자본들이 코인 경제를 수용하는 것은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기존의 것을 포기한다는 것은 어마어마한 결심을 필요로 한다. 게다가 코인 경제와 기존이 금융경제는 서로 경합하는 성격을 지니고 있다.

코인 경제가 발전하면 기존의 금융경제 체제는 심각한 손실을 입게 된다는 것이다. 수백년에 걸쳐서 만들어진 자본주의의 핵심적 작동기재들이 손상을 입는다. 당연히 금융자본이 코인경제에 뛰어드려면 기존 체제에서 벌어들이는 이익과 앞으로 예상되는 코인 경제의 이익을 저울질 해야 한다.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G-20회의를 통해 금융자본들은 그런 이해타산을 다 끝낸 듯하다. 소로스니 뭐니 하는 사람들이 코인경제에 들어온다고 하는 이야기를 하는 것을 허투루 듣지 말아야 하는 이유다.

만일 금융자본이 본격적으로 코인경제에 뛰어 들면 어떤 일이 생길까?

저는 코인 경제를 통해 자본주의 2.0이 구현되는 것이 아닐까 조심스레 전망해 본다.

지금의 자본주의는 한계에 직면하고 있다. 자본주의의 문제점을 고쳐보려고 했던 사회주의는 자본주의 보다 더 빨리 붕괴했다. 그러나 지금의 자본주의는 지속 가능하지가않다.

마치 POW가 엄청난 전기를 필요로 하듯이 지금의 자본주의는 존속하기 위해 어마어마한 희생과 부작용을 초래한다.

자본주의의 가장 심각한 문제는 부의 집중이다. 그리고 그 못지 않은 것이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환경의 파괴이다. 자본주의는 마치 쇠를 먹는 전설의 짐승 불가사리처럼 모든 것을 다 먹어치운다. 자본주의는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를 모두 파괴해야 끝날 것 같은 기세이다.

자본주의가 코인 경제로 인해 새로운 방향으로 들어 설 수 있다면 그것은 자본주의 2.0이라고 불러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문제는 누구도 앞으로의 방향을 알 수 없다는 것이다.

금융자본이 본격적으로 코인경제에 뛰어들어서 부딪쳐야 하는 문제는 전통적 금융환경에서의 이익과 코인 경제에서의 이익과 같은 문제가 아니다.

만일 금융자본이 코인 경제에 본격적으로 진입한다면 국가와 일대 전쟁을 벌여야 한다.

코인 경제와 국가의 문제는 다음으로 넘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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