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쓰면 돈을 받을 수 있다는 유혹에 빠져서 많은 사람들이 스팀잇에 들어오고 또 실망해서 떠난다. 떠나는 분들을 보면서 아쉬운 생각이 많이 든다. 세상에 공짜로 돈준다는 말을 그렇게 쉽게 믿는구나 하는 생각도 든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어릴때 부터 어머니에게 들었던 말씀이 있다. “길가에서 땅을 아무리 파보라 돈 1원이라도 나오는 줄 아냐 ?” 그때 어머니께서는 돈이 소중한 존재니 함부로 쓰지말고 절약해라 하고 하신 말씀이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그 말씀에 다른 뜻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돈이 될일이 있고 돈이 안될 일이 있다는 것이다.
스팀잇에서 글을 쓰면 돈준다는 이야기를 자꾸하자 저는 스팀잇에서 글쓴다고 돈준다는 것을 믿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라는 글을 올린적이 있다. 그야말로 글을 써서 돈을 버는 사람은 우리사회에서 아주 극소수에 불과하다. 주변을 둘러보라. 글을 써서 돈을 제대로 버는 사람들이 얼마나 있는지 ? 내가 잘 아는 시인도 시써서 생계유지하지 못한다고 하는 말을 했다. 오죽하면 서른 잔치는 끝났다로 공전의 히트를 쳤던 시인도 월세방에서 쫓겨난다고 하지 않았던가 ?
사실 스팀잇에서 우수한 작가니 뭐니 하는 것은 진짜 작가들에 대한 모독인지도 모른다. 사실 스팀잇은 글만 써서는 제대로 보상을 받을 수 없다. 불행하게도 스팀잇에서 보상을 제대로 받으려면 스팀파워를 많이 보유해야 한다.
그러나 우스운 것은 스팀파워 살 돈 있으면 다른 암호화폐에 투자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다. 특히 스팀은 가격이 올라갈때는 찔끔 찔끔이지만 내려갈때는 급전직하이다. 다른 것 보다 두배는 빨리 빠진다. 그런 스팀을 사서 스팀파워로 충전하는 것은 경제적으로는 바보같은 일이나 마찬가지다. 유감스럽게도 스팀보다 더 유력한 암호화폐도 많다.
지금 현재 스팀파워를 많이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운좋게 가격이 많이 빠졌을 때 많이 사서 떨어져도 손해보는 국면이 아닌사람들이거나 아니면 돈이 무지하게 많아서 스팀가격 하락 정도는 우습게 생각할 수 있는 사람들일 것이다. 아니면 손해를 봐도 스팀잇에 대한 미련에 어쩌지도 못하고 매달려 있는 사람이거나…
이런 상황에서 그럼 우리는 어떻게 해야할까 ? 많은 사람들이 가입이후 한두달 혹은 몇달간 글을쓰고 활동을 하다가 사라진다. 생각보다 보상을 받지 못했고 나보다 글을 잘쓰지도 못하는데 보상을 많이 받기 때문에 기분나쁘다며 나간다.
그런데 말이다. 세상 살아보면서 느낀 것은 스팀잇 보다 더 못한 곳은 있어도 스팀잇 보다 더 나은 곳은 없었다는 사실이다. 상대적 박탈감은 스팀잇에서만 느끼는 것이 아니다. 상대적 박탈감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살고 있으면 평생 지고가야 할 짐이다. 스팀잇이 그런 상대적 박탈감까지 해결해줄 전지 전능한 능력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회사를 다니면서 빈둥거리는 임원들이 나보다 수십배 더 많은 월급 받아가는 것을 보고 왜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지 않을까 ? 나의 떡복기 가게에 오는 손님보다 옆의 떡복기 가게에 오는 손님이 더 많은 것을 보고 왜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지 않는가 ? 게다가 그 옆가게는 내가 만든 것보다 별로 맛도 없는 것 같고 노력도 하지 않는 것 같은데 말이다. 그것은 그런 차이가 당연하다고 인정하기 때문이다.
유감스럽게도 스팀잇에서도 그런 당연한 차이가 존재한다. 스팀잇에서의 상대적 박탈감은 스팀잇이기 때문에 특별한 것이 아니다. 원래 세상이 그렇다. 돈을 벌지 않겠다면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지 않아도 된다. 보상을 원하지 않으면 아예 스팀잇을 할 필요도 없다. 얼마간이라도 보상을 받겠다고 한다면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 수 밖에 없다. 결국 보상을 생각하고 활동하는 스팀잇에선 상대적 박탈감은 당연하다. 보상을 받으면서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지 않겠다면 스팀잇을 떠나는 것이 좋다. 물론 스팀잇이 이런 상대적 박탈감을 완화시킬 수 있는 노력은 해야한다는 것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상대적 박탈감이 음습하게 깔려있는 스팀잇에서 나름대로 성과를 내는 사람들이 존재한다. 오랫동안 활동하면서 자신의 계정을 가치있게 만드는 사람들이 있다. 대부분 그들이 가치있는 계정을 만들 수있었던 가장 큰 비결은 오랫동안 글을 쓰는 인내심이다. 오랫동안 글을 쓴다고 해서 되는 것도 아니다 오랫동안 글을 쓰면서 자신만의 독특한 색깔을 만들어야한다. 그런 색깔을 만들어서 주변 사람들에게 보여주려면 오랜기간에 걸친 노력이 필요하다. 저는 그런 사람들을 많이 보아왔다. 남들 50달러 보상받을 때 0.1달러도 제대로 찍히지 않았던 분들이 지속적으로 자신만의 포스팅을 통해 몸값을 올려가는 것을 보았다.
확고하게 자신만의 영역을 정하고 그런 글쓰기를 통해 비슷한 사람들과 소통을 하면서 자신의 가치를 올려가는 사람들도 많다. 결국 그런 사람들이 결국 스팀잇에서 살아남는 것 같다. 굳이 자본을 많이 투자하지 않더라도 말이다.
오늘 아침 보니 암호화폐 가격이 슬슬 올라가는 것 같다. 비트코인 선물 때문에 그런 듯하다는 평가가 있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다.
만일 다시 가격이 올라가면 또 공평한 분배가 어쩌니 저쩌니 하는 말이 나올지 모르겠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이렇게 어려운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자신만의 세계를 만들어 온 분들은 나름대로 정당한 평가를 받을 것이다.
결국 스팀잇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자신만의 독특한 세계를 만들어 가야한다는 것이다. 성공하는 사람들은 남들이 불평불만을 하는 것에 크게 좌우되지 않는다. 성공은 자신의 마음에서 비롯되는 것이지 주변의 환경과 남의 호의에 의해서 만들어 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아무리 좋은 여건에서도 실패할 사람은 반듯이 실패한다.
아무리 어려운 여건에서도 성공할 사람은 반듯이 성공한다.
성공과 실패를 결정하는 것은 남이 아닌 바로 자신이 아닐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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