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잇에서 무엇을 기대하고 있는가 ?

암호자산 시장이 조금씩 기지개를 펴고 있는 듯 하다. 스팀가격도 오랫만에 기분좋게 올랐다.
조금있으면 다시 스팀잇에 글쓰겠다고 들어오는 사람들이 많아질 것이다.
그러면 다시 해묵은 보상에 관한 논쟁이 시작될 것이다.

보상에 대해 저의 생각을 여러번 밝힌바 있다.
스팀잇에서 보상이란 여러사람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유인책일 뿐이라는 것이다.

스팀잇의 본질적인 가치는 글쓰면 주는 보상에 있지 않다고 여러번 말씀 드렸다.
아마 스팀잇의 가치가 보상에만 있었다면 투자를 하지 않았을 것이다. 스팀잇에서 글쓰면 주는 보상은 앞으로 9년이면 끝난다. 지금부터 9년간 보상의 비율을 점차적으로 줄어든다. 물론 스팀과 스팀달러의 가격이 상승할 수 있기 때문에 보상비율의 하락이 보상액수의 하락과는 차이가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상은 없어진다.

우리가 받는 보상은 9년동안 스팀잇에 남아 무엇이라도 만들어 보고 견디라는 의미가 아닌가 생각한다.

물론 누구는9년은 무슨 ? 내가 지금 당장 꿀빠는게 우선이다라고 할 수도 있다.

우리는 9년이후에 없어질 보상을 가지고 지금싸우고 있는 것이다.
그럼 당신은 9년이후에도 스팀잇에 남아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는 것이냐고 질문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 저는 스팀잇에 투자를 결정할때 9년이후 보상이 없어질 때까지 생각을 하고 투자를 했다.

그럼 당신은 스팀잇에서 어떤 가치와 비전을 보고 투자를 했는가?

첫째, 어떠한 국가나 조직으로 부터도 검열을 받지 않고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것에 주목을 했다. 전세계 대부분의 언론은 어떠한 방식으로든 영향을 받게된다. 어떤 경우는 국가로부터 어떤 경우는 투자자로부터 광고주로부터 영향을 받게 된다. 그러나 스팀잇은 어떤 경우로부터도 자유로울 수 있다. 물론 다운보팅을 받아서 안보이게 될 수도 있다. 그러나 그 내용이 의미가 있다면 많은 스팀잇 동지들이 그냥 두지 않을 것이다. 그런 경우는 많이 볼 수 있었다.

이미 kr 커뮤니티에는 제한적이지만 기존 소규모 언론사가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 같다. 사실 제가 관심을 가진 것은 개인 언론이었다. 기존의 언론사보다는 개인이 언론의 기능을 하는 것이 훨씬 파괴적이고 파급효과도 클 것이라고 생각했다. 아직 그런 경우는 많이 보이지는 않는다. 그러나 이미 해외의 스티미안들 중에는 개인 뉴스를 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둘째, 새로운 방식의 광고가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스팀잇에 사람들이 많이 들어오면 광고주들이 스팀잇 계정을 직접 만들어서 광고를 할 수 있고 사용자와 직접 1:1로 접촉을 할 수 있다. 또 신상품 칸셉에 대한 여론을 들을 수도 있다. 기업에서도 매우 효과적인 광고매체라고 할 수 있을 것이었다. 더구나 한번 투자하면 광고비를 별도로 낼 필요도 없다. 콘텐츠만 제작하면 그냥 올리면 된다. 많은 기업이 들어올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아직 어떤 기업도 홍보나 광고를 위해 들어오지 않았다. 몰라서 안들어오는 것인지 아니면 효용가치가 없다고 보아서 그런지 아니면 몰라서 그런지는 잘모르겠다.

스팀잇에서 직접광고를 하는 경우는 여러가지 제한 사항으로 거의 불가능할 것이라고 본다. 세금문제나 세금의 관할권 같은 문제가 끼어들면 죽도 밥도 안되는 수가 있을 것이다. 국가간 이해가 상충되어 잘못되면 스팀잇이 국가간 세금관할권의 전쟁터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블록체인은 기존의 국민국가의 범위를 넘어서는 경계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셋째는 그동안 제가 여러번 이야기했듯이 스팀잇 자체가 다양한 사업의 가능성을 제공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글을 잘 쓰는 사람이 글로 보상을 받는 것도 하나의 사업 아이템이다. 그것이 전체는 아니다. 사람이 모이면 모일수록 많은 기회가 많아진다. 앞으로 블록체인을 통해 과거에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사업기회가 생길수도 있다. 그것은 상상력의 영역이다.

제가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국의 문화와 역사에 대한 포스팅을 계속하는 것도 그러다 보면 뭔가 아이템으로 자리 잡을 수 있지 않을까하는 기대 때문이다.

이미 여러분야에서 많은 사람들이 각각 자기만의 독특한 영역을 구축하고 있는 듯 하다. 그러나 SNS의 특성은 사람과 사람의 관계이다. 관계는 가치를 창출한다. 그것이 긍정적인 가치든 부정적인 가치든 상관없이 말이다. 중요한 것은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를 통해 긍정적인 금전적인 가치를 창출해야 하는 것이다.

나는 자신의 만족만을 위해서 여기서 글을 쓰고 활동한다고 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 그런 사람들을 그렇게 하면 된다. 내가 그러니 너도 스팀잇을 자아실현의 무대로만 사용해라 라고만 안하면 된다.
사실 스팀잇은 자신만의 만족만을 위해서 사용하기에는 너무 아까운 무대이다.

댄이 9년이후 보상이 없어지도록 설계한 것은 무슨 이유였을까? 아마 9년동안의 기간동안 스팀잇을 통해서 무엇인가 어떤 가치를 창출할 기회를 만들어 나갈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 아닐까 ?

그 사이 많은 사람들이 스팀잇에 들어오면 자연스럽게 뭔가 이루어질 수 있다고 보지 않았을까? 여행을 하는 사람들은 서로 모여서 스팀잇 B&B를 만들고, 농사꾼과 도시 소비자가 중간계층없이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시스템을 스스로 구축할 수 있지 않았을까?

사실 이런 경우는 자본이 없지만 머리는 비상한 젊은이들에게 최상의 그리고 최적의 기회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보상이 많으니 적으니 하는 것에 함몰되어 결국은 9년후에 완전히 없어질 보상을 가지고 이런 난리를 치는 것은 스팀잇에서 보상이외에는 아무런 것도 기대하지 못하도록 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이미 그런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역설적으로 글보상에 함몰하는 사람들은 앞으로 글보상이 적어지면 스팀잇을 떠날 사람들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장기적으로 보면 그런 사람들이 스팀잇에 많이 들어오는 것은 오히려 바람직하지 않다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오히려 이런 기회를 무엇인가로 활용하려고 하는 사람들이 많이 들어오는 것이 좋을 듯 하다.

해외 스티미언 중에서도 저와 같은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이 매우 많았다. 스팀잇 경영진과 증인들이 눈이 있고 귀가 있었다면 충분이 들었을 것이다. 그러나 어떠한 시도도 없었던 듯하다.

여러번 말씀 드렸지만 어떤 기업이나 조직이든 최악의 리스크는 오너 리스크 그리고 CEO 리스크다.
스팀잇도 그런 경우가 아닌지 매우 우려가 된다.

스팀잇의 가능성을 9년이후 보상이 완전히 없어질 때라고 생각하고 투자를 했다.
그런데 9년이후의 가능성에 대한 확신이 들지 않는다. 무엇보다 경영진이 그런 생각을 하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
SMT ? 제 생각에는 아니올시다 이다.

워렌 버핏이 말했다. 10년동안 보유하지 못할 주식은 10분도 보유하지 말라고 말이다.

스팀잇이 지금같은 모습으로 10년 이후까지 존속할 수 있을까?

스팀가격이 조금 올랐다고 해서 스팀잇이 영원하리라 생각하면 오산이다.
세상은 넓고 거친 야수는 지천에 늘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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