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스톤의 스팀잇 이야기) 스팀잇은 공화주의다

2017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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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많은 소란을 겪었다. 소란이 소란으로 끝나서는 아무런 소득도 없다. 앞으로 스팀잇이 발전하는데 자양분이 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가 겪은 문제의 본질을 세심하게 살펴보아야 한다. 그냥 서로 화내고 토라진다고 해결될 문제는 아니다. 대충 미봉하고 지나가서는 도움이 안된다.

KR 코뮤니티가 지금과 같은 혼란을 겪은 어떤 방향으로 나가야 할 것인가에 대한 합의와 토론이 부족했기 때문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가다 보니 혼선이 생긴 것이다.

우리가 겪은 소란을 몇몇의 과욕으로만 또는 다수의 이해부족으로만 돌릴 일은 아니다. 여러분도 잘 아시는 바와 같이 이번에 책임을 지고 사과문을 올린 @leesunmoo님은 스팀잇 발전의 일등 공신이다. 스팀잇의 초창기 멤버로서 최선을 다해 스팀잇 kr의 발전을 위해 헌신했다.

이번 보팅풀도 스팀잇의 발전을 위한 나름의 방안이라고 생각한다. SNS라는 스팀잇의 특성상 많은 사람들의 동의를 구하지 못했을 뿐이다. 그런 점에서

각설하고 본론으로 들어가자.

우리는 어떻게 하는 것이 스팀잇의 발전에 기여하는 가에 대한 가이드 라인이 없이 그냥 경험을 통해 방향을 정하는 과정에 있다. 우리가 하고 있는 모든 활동들은 아직 시험과 시도에 불과하다.

이제까지의 경험을 비추어 볼 때 우리가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은 스팀잇이 블로그로 출발했지만 매우 다양한 성격과 측면 그리고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스팀잇 동지들이 어떤 측면을 보느냐에 따라 서로 각자 다른 해결책과 방안을 제시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면 서로 입장이 극명하게 다를수도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그간 스팀잇이 어떤 방향으로 발전해나가야 하는가에 대해 너무 한쪽으로 치우친 생각을 갖고 있었던 것 같다. 어떤 사람들은 콘텐츠 작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어떤 사람들은 SNS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어떤 사람들은 스팀의 구매를 통한 가격 상승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어떤 사람들은 마켓기능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필자는 스팀잇 사용자가 비약적으로 늘어서 새로운 사업의 기회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단기적인 스팀 가격의 상승을 위해서는 스팀을 구매하는 자본가의 역할이 중요하다. 그러나 스팀을 사는 것 만으로는 스팀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할 수 없다. 한계가 있다. 스팀잇 kr에서 아무리 많이 산다고 하더라도 스팀가격의 상승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다.

콘텐츠만 열심히 만든다고 해서 스팀잇이 발전하는 것도 아니다. 콘텐츠만 생각한다면 위키피디아나 구글을 찾아보지 누가 불편하기 짝이 없는 스팀잇을 찾아보겠는가? 베타마크를 떼도 불편한 것은 매 한가지다. 스팀잇 개발자들은 최악의 디자이너인 것 같다.

SNS도 그렇고 마켓기능도 그렇다. 어떤 것 하나가 잘된다고 해서 스팀잇이 그냥 발전해 나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앞에 열거한 여러가지가 서로 치우치지 않고 적당하게 그리고 균형있게 발전해나가야 스팀잇이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스팀잇은 매우 공화주의적 성격을 지니고 있는 듯 하다. ###

따라서 내가 하는 것은 옳고 남이 하는 것은 틀리다는 생각은 스팀잇의 발전에 부정적으로 작용한다. 이번에 우리가 겪은 사태의 핵심은 셀프보팅이나 보팅풀의 문제가 아니라 스팀잇이 다양한 측면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제대로 파악하지못한 것이 아니었던가 한다.

스팀을 계속해서 구매하는 사람도 중요하고 콘텐츠를 생산하는 사람도 중요하고 SNS를 하는 사람도 중요하다. 누구는 중요하고 누구는 중요하지 않고의 문제가 아니다. 훌륭한 콘텐츠를 생산하는 사람도 스팀을 사서 스팀파워를 하는 사람보다 훨씬 더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도 모른다.

뻘글을 쓰고 시덥잖은 이야기를 늘어놓지만 그것이 오히려 자본을 투자하는 것이나 콘텐츠를 만드는 것 보다 더 중요할 수가 있다. 정말 가치를 창출하는 것은 관계이기 때문이다.

필자는 관계가 가치를 창출한다고 생각한다.

이번 사태의 교훈은 스팀잇에는 다양한 측면이 있기 때문에 상대방의 가치를 인정해주고 그들이 공동체의 발전에 기여한다는 것을 인식하는 것 아니었나 한다.

이제 한고비를 또 넘었다. 앞으로 어떤 고비가 찾아올지 모른다. 그러나 명심하자. 이번 사건의 교훈을. 비록 가치가 없어보이더라도 상대방을 인정해주는 것이 공동체의 발전에 기여한다는 것을 말이다.

스팀잇에서 글써서 돈벌고 보팅해서 보상받아서 돈벌겠다고 생각하면 너무 욕심이 없는 것이다.

블록체인에 투자하는 것은 엔젤투자하는 것보다 더 확률낮은 투자를 하는 것이다. 확률낮은 투자를 하면 이율도 높아야 한다. 엔젤투자를 해서 10배 정도 이익을 바라보면 망한다. 적어도 100배 1000배 이상은 되어야 한다. 아무도 알아주지도 않는 스팀에 투자를 했으면 엔젤투자보다 100배는 더 벌어야 한다. 투자금액의 1만배나 10만배 정도는 벌어야 하는 것 아닌가?

욕심 좀 많이 부려보자.

세상 사는 것 다 그렇다. 왁자지껄하고 서로 지지고 볶는 것이 사는 것이다.
한번 지지고 볶았다고 생각하고 다시 심기일전 합시다.

열받았다고 나가시겠다는 분들 다시 돌아와서 열심히 떠듭시다.

스팀잇은 공화주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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