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지금의 블록체인에도 버블은 존재한다.

지금까지 버블이 없는 것처럼 말하다가 왠 뚱딴지 같은 소리냐고?
그래서 사람 말은 다 들어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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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전편에서 버블의 공통점에 대해서 썼지만 미진한 듯하여 내용을 다시 정리해보고자 한다.

앞에서 버블은 자연적으로 생기는 것이 아니라 인위적으로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했다. 인위적으로 만들어지지만 거기에는 두가지 종류가 있는 듯하다. 하나는 정책의 부작용으로 생기는 것(김대중 정부의 닷컴 버블, 노무현 정부의 부동산 버블), 또 다른 하나는 금융기관의 부도덕성이나 태만으로 발생한 것들(미국의 리만 브라더스 사태)가 그것이다. 물론 소로스 처럼 악의적으로 버블을 만들어 가는 경우도 있지만 그것은 예외적인 측면도 있다.

필자가 하고 싶었던 말은 버블의 생성과 붕괴과정을 통해 부자들은 더욱 부자가 되고 가난한 사람들은 더욱 가난해 진다는 것이다. 2008년 리만브라더스 사태이후 미국의 중산층이 무너지기 시작했다.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부동산 버블을 걱정하고 있다. 그것은 박근혜 정부가 경기부양을 위해 부동산을 정책적 수단으로 이용했기 때문이다. 어떤 경제분야가 정책적 수단으로 이용이 되면 거의 예외없이 버블이 끼게되고 또 붕괴하는 과정을 겪게 되는 것이다.

일본의 경우 잃어버린 20년이라고 하지만 버블이 꺼지는 과정을 매우 잘 관리해왔다고 생각한다. 인구의 감소와 버블의 붕괴과정에 매우 효과적으로 대처해왔기 때문에 지금에 와서 경기가 나아지고 있는 것이다. 지금 일본의 경기가 나아지는 것은 인구의 감소도 일정부분 안정이 되었고 버블도 안정적으로 관리가 되었기 때문이다. 아베노믹스 때문에 일본의 경제가 좋아진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아마도 아베 노믹스는 또 다른 부작용을 불러일으킬 지도 모른다. 일본 문제에 대해서는 스티밋 동지 중에서 누가 한번 다루어 주었으면 좋겠다.

자 본론인 블록체인의 버블에 대해서 생각해보자
블록체인은 앞에서 말한 버블의 공통점인 정책적 관여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경우와 다르다. 따라서 아직까지 블록체인에 본격적인 버블이 끼었다고 하기는 어렵다. 초기단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과열이라고 한다면 그럴 수도 있겠다. 그런 과열은 매우 짧은 기간의 조정을 거쳐서 지속적으로 진격하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다.

자금이 들어오는 것만으로 블록체인을 버블이라고 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그것이 정책자금이라면 버블로 갈 확률이 많고 개인들의 호주머니에서 나오는 것이라면 버블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통상의 버블은 정책자금이 투하되고 기관이 가세하고나서 한참 있다가 개인이 지갑을 열고 올라타면 그 때 빠지는 것이 통상적이다. 개인과 정책자금은 고스란히 손해를 보고 기관과 부자들만 이익을 보는 구조인 것이다.

지금의 블록체인은 정책자금이 들어오는 것도 그리고 기관이 본격적으로 들어온 것도 아닌 듯 하다. 최근 들어 들어오는 자금의 규모가 늘어난 것으로 보이지만 그것이 개인이나 가계자금의 성격이 더 많은 듯 하다. 블록체인은 아직 본격적으로 정부의 정책적 지원을 받거나 금융기관에서 기관투자가들의 투자를 받을 정도까지 나아가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럼 블록체인은 버블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는가?

그것을 절대 아니다. 블록체인은 부동산과 다르다고 했다. 블록체인은 IT의 또다른 모습이다. 전에 닷컴 버블을 이야기 하면서 기술이 핵심이라는 이야기를 한적이있다. 블록체인도 마찬가지이다. 비록 정책자금이나 기관의 자금이 들어오지 않았지만 버블의 영역이 존재한다. 그것은 기술이 부족한 블록체인 프로젝트의 경우이다.

최근 1년동안 블록체인의 동향을 보면서 자칫하면 블록체인에도 큰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것은 기술이 아직 제대로 구현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많은 자금을 끌어 들이고 있는 프로젝트 때문이다.

블록체인은 기술중심이기 때문에 상당히 많은 개발자들이 기술에 집중을 한다. 그러다가 마켓팅을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다. 그것은 정상이다. 그러나 어떤 프로젝트의 경우 기술보다는 마케팅을 우선하는 경우가 있는 것 같다. 기술이 완전하게 갖추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외연이 커지면 그것이 버블이 되는 것이다.
여러분들은 어떤 블록체인 프로젝트가 버블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는가?

그렇게 본다면 현단계에서 블록체인에도 버블이 존재한다는 것이 @oldstone의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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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밋에서 작가라는 표현을 쓰는데 나는 느낌이 오글오글하다. 나는 작가요 하가 스스로 말하는 것은 좀 이상하다. 그것은 작가라는 것이 창조하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창조적 행위를 하는 사람이 작가이다. 나는 스스로 보건데 창조라기 보다는 이런 저런 이야기를 종합해서 짜집기 하는 정도에 불과하다. 아니면 신변 잡설을 쓰거나..
그런 주제에 작가라니 미안해서 오글오글하지 않는가?
그래서 나는 스티밋 동지라는 말을 쓰기로 했다. 사실 스티밋 같은 곳에 선구적으로 들어온 우리 스티미안들은 동지적 의식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듯하다. 그래서 나는 스티미안들을 스티밋 동지라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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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면서 스티밋 동지들이 내글을 어찌 받아들일지 걱정이 된다. 스티밋 동지들이 대부분 식견들이 높은 사람들이기 때문에 본문의 내용을 소화해 주리라 믿는다. 상당부분 주관적인 내용이 많다는 점을 감안하고 비판적으로 받아 들여 주었으면 좋겠다. 본문 내용과 다른 의견은 언제나 환영이다. 내 생각을 넓힐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이것이 바로 스티밋의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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