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103
주식이나 코인이나 가격 예측은 쉽지 않다. 확률은 반반이다. 올라가거나 내려가거나. 길게 보면 방향성을 예측할 수는 있다. 단기간의 가격예측은 틀리는 경우가 많다. 요즘 다들 스팀가격 하락 때문에 시름이 깊을 것이다. 최근 KR 코뮤니티에서 논의되었던 셀프보팅과 같은 이야기들도 스팀가격 하락으로 인한 반작용이 아닌가 한다.
스팀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거나 일정하게 유지하고 있으면 셀프보팅 같은 이야기가 나올리 만무하기 때문이다. 아마 그쯤되면 모둗가 셀프보팅은 안된다고 나설 것이다.
셀프보팅과 함께 자본소득을 일정하게 보장해주어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스팀에 자본을 투자했는데 오히려 손해를 보고 있으니 저자보상보다는 보유한 스파에 대한 보상 비중을 높여주어야 한다는 이야기다.
어느 한편의 이야기를 들으면 그럴 듯 하지만 또 다른 편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문제가 있다. 필자는 성급한 제도의 변경은 오히려 문제를 초래한다고 생각하는 입장이다.
최근의 가격하락을 초래한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 모르겠다. 필자는 HF19로 제곱보상에서 선형보상으로 바뀌었기 때문이 아닌가 추정한다. 스팀의 가격이 상승하다가 HF19가 되면서 꺽이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보상이 과거보다 보유스파에 더 많이 좌우되게 된 경향이 발생했다. 하드포크 19 이전에는 한두명의 고래들이 지금과 같이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기 힘들었다. 오히려 내용이 알찬 포스팅이 더 보상을 받기도 했고 대박을 칠수도 있었다.

필자가 그렇게 생각하는 것은 우연인지 모르겠으나 상승하던 스팀의 가격이 꺽이기 시작하는 지점과 하드포크 19의 시점이 비슷하게 들어 맞기 때문이다.
간단하게 말하면 자본소득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스팀 가격이 떨어졌다는 것이다. 양자간의 상관관계가 어느정도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스팀잇의 계정은 일정하게 늘어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스팀의 가격이 지금처럼 계속 떨어지고 있다는 것은 이해하기 쉽지 않다.
물론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에 따른 반작용이라고 할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스팀은 오히려 다른 코인에 비해서 가격 방어를 잘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원인이 무엇인지도 모르게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셀프보팅이나 자본소득 보장 같은 이야기는 언발에 오줌누기에 불과하다.
문제가 있으면 원칙을 준수하고 지키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다. 섣부른 조치는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키는 경우가 많다.
스팀잇 동지들 중에서 가격 상승하는 것 싫고 이익보는 것 싫은 사람있으면 손들고 나오기 바란다. 아무도 없을 것이다. 당장의 어려움을 모면하고자 시스템을 바꾸어 버리고 원칙을 포기하면 더 큰 어려움과 직면하게 된다. 우리는 그런 경우를 한두번 당해본 것이 아니다.
이전부터 필자는 지금의 스팀잇이 초봄과 비슷하다고 이야기 한적이 있다. 지금은 투자를 할때 이지 이익을 확보할 때가 아니라는 이야기다, 스팀이 출시된이후부터 지금까지의 가격 동향을 한번보자

필자는 스팀가격이 기하급수적으로 상승하기 시작할 때 스팀을 구매했다. 지금까지 한번도 팔아본적이 없다. 거의 모든 보상으로 스팀을 구매했다. 심지어 70만 사토시에 올라갔을 때도 구매했다. 물론 조금씩 샀다.
언젠가 포스팅에 스팀을 사서 가장 대표적으로 손해본 다섯 손가락 안에 들었던 적도 있다.
지금은 어떠냐고 지금은 이익을 보고 있다. 그것이 적립식 투자의 위대함이다.
물론 가격이 한참 떨어졌을 때는 좀 더 많이 투자했다.
지금도 가격이 떨어지고 있어서 좀 더 샀다. 앞으로 스팀가격이 더 떨어질지도 모른다. 그래도 샀다.
가격이 어떻게 변할지 아무도 모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바로 위의 스팀 가격 변동을 보라. 그것을 보고 무엇을 느끼는가?
필자는 에너지의 응축을 느낀다.
에너지의 응축은 공포를 수반한다.
지금 손해 본 사람들은 스팀잇의 제도나 원칙 때문이 아니다.
쌀때 사지 못하고 비쌀 때 샀기 때문이다.
조금씩 조금씩 적립식으로 사지 못하고 한꺼번에 샀기 때문이다.
결국 투자 방법의 실패로 인해 손해를 보고 있는 것이다.
즉 제도의 문제가 아니라 투자 방법의 실패라는 것이다.
원인은 본인에게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어느정도 스팀파워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보상은 상당한 수준에 달할 것이다.
5만 스파를 가지고 글을 꾸준하게 쓰는 사람들은 최소한 30-40 달러 정도의 보상을 받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루 20스팀달러를 받는다고 가정하자. 한달이면 600달러이다. 이것 저것 제하면 50만원을 넘는다. 일년이면 600만원이다. 5천만원 정도 투자해서 매달 50만원씩 받으면 거의 연금수준 아닌가? 1억이면 100만원 정도다. 거기에다 스팀파워는 계속 그만큼 원금에 붙는다.
손해보는 장사는 아니라는 이야기다.
스팀가격 떨어지는 것 가지고 너무 안달복달할 필요가 없다. 갑자기 스팀이 폭등할 수도 있다.
돈을 투자하면 투기이고 시간을 투자하면 투자다.
인내심이 부족하다고 느껴지면 투자가에게 가장 중요한 자질이 없다.
스팀이 유망하다고 투자해놓고 얼마되지 않아 미래가 없다고 한다면 그것은 누구의 잘못인가?
자신의 잘못이다. 처음에 판단을 잘못한 것이다.
스팀가격이 떨어지는 것 때문에 원칙과 제도를 바꾸어야 한다는 것은 성급하다.
필자는 하드포크 18로 다시 돌아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문제가 있다고 했던 제곱보상은 자연계에서 가장 보편적이고 일반적이 원칙이다.
지금 우리는 자연스러운 것에서 벗어난 댓가를 치르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다시 어설픈 조치로 더욱 어려운 상황에 빠지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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