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 협동조합, 스팀의 진화가 되어야 하는 운명

왜 진작에 스팀의 보상을 이용해서 협동조합처럼 좋은 먹거리나 생필품을 사고 파는 것을 생각하지 못했는지 잘 모르겠다. 아니 저만 생각하지 못했고 다른 분들은 생각했을것이다. 일전에 벌써 제이콥님이 마이손 크림이라는 것을 가지고 판매를 한 것을 보았다.

스팀 협동조합 단톡방에 벌써 18분이 참가하셔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제가 제안한 것은 수확기를 고려하여 농산물을 사고 팔 수 있으면 좋겠다 것이었다. 아직 수확기가 지나지 않아 당장 내놓으려면 시간이 좀 더 필요한 모양이다.

스팀 협동조합을 만들어가려면 어떻게 해야하나 생각을 해보았다. 평생장사를 하던 친구에게 물어보았다. 그런 커뮤니티를 바탕으로한 곳에서는 상품 품질이 가장 중요하다고 이야기 한다. 상품품질에 문제가 있으면 타격이 크다고 한다. 협동조합도 신뢰성에 타격을 입고 판매자는 한번만 잘못해도 퇴출당한다고 한다. 그래서 인터넷 상거래하는 곳에서 오랫동안 판매를 하는 사람들은 상당한 신뢰가 있다고 보아도 된다는 이야기도 한다.

스팀 협동조합을 해보려고 하는 것은 단순하게 물건을 사고 파는 것을 넘어 블록체인 SNS의 가능성을 더 넓혀보기 위한 것이다. 이제까지 스팀잇에서 활동을 하면서 글을 써서 보상을 받는 것으로 커뮤니티가 커지고 그로 인해 스팀의 가치가 올라가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느꼈다.

보상을 받으면 사람들이 많이 모일 것 같지만 결과적으로 사람들의 질투와 분란을 초래했다. 많이 받는 사람과 적게 받는 사람들의 심리적 갈등은 커질 수 밖에 없다. 심지어 보상과 상관없는 페이스 북에서도 ‘좋아요’를 없애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한다. 좋아요라는 것이 아무런 경제적 이익을 담보하지 않지만, 사람들을 많이 받아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빠지게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온전히 글을 쓰는데 집중하지 못하게 하고 정신적으로 힘들게 만든다고 한다.

돈으로 연결되지 않은 단순한 좋아요도 사람들을 강박관념에 몰아넣는데 하물며 직접 얼마라고 찍히는 것은 어떨까? 아마도 무지무지하게 사람을 몰아 놓을 것이다.

스팀 초기에 저도 피라미일적에 스팀 보상의 액수를 공개하지 말고 본인만 볼 수 있도록 하자고 한적이 있었다. 사람이란 질투라는 심리적 기재가 작동하는데 그렇게 되면 커뮤니티가 무너지고 오히려 사람들을 결집시키지 못하게 하는 작용을 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 였다. 당연히 그때는 모두 반대했다. 영어로 포스팅을 했는데 거의 무자비하게 두들겨 맞았다.

지금 페이스 북에서 좋아요를 표시하지 않겠다고 하는 것을 보면서 그때 생각이 났다. 만일 스팀잇에서 보상을 감추면 어떤 일이 생겼을까? 아마도 그때 추구했던 ‘검열없는 블로그’라는 이상을 충분하게 실현할 수 있지 않았을까? ‘검열없는 블로그’를 추구하는 이상주의자가 보상이 찍히는 블로그에 참가하여 활동하지는 않을 것 같다. 서로 지향하는 이상이 다른 부류이기 때문이다.

질투라는 감정은 가장 강력한 힘을 지니고 있다. 질투가 작동하는 곳에서는 커뮤니티도 커지지 못한다. 지금처럼 나의 노력이 정당한 보상을 받지 못한다는 생각이 존재하는한, 스팀잇은 성공할 수 없다. 스팀잇이 성공하려면 보상을 공정하게 나누어주기 위해 다운보팅이라는 네가티브한 강압수단을 쓰는 것보다, 어떻게 사람들이 질투심을 느끼지 않도록 하고 온전히 글을 쓸 수 있도록 할 것인가 하는 것이 더 시급하다고 본다.

방법중의 하나는 보상에서 스팀파워 보유부분에 따른 지분을 더 높여서 스팀파워를 많이 보유토록하고 글을 쓰는 보상과 규레이션 보상을 오히려 최소한으로 줄여버리는 것도 고려할 수 있을 것 같다.

또하나는 과거에 제가 제의한 것 처럼 스팀보상을 본인만 볼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인간의 질투라는 감정을 고려하면 내가 투자하는 만큼 받아간다고 공개적으로 선언하고 그렇게 하는 것이 더 성공할 가능성이 높은 것 같다. 우리는 그것을 SCT에서 보고 있다. SCT 에 참가한 사람들은 당연히 충성심이 높을 수 밖에 없다.

스팀 협동조합은 그런 인간의 질투심을 최소화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글을 쓰고 싶은 사람은 글을 쓰고 상품을 매매할 사람은 매매할 수 있다. 보상을 이용하면 생산자는 제값을 받을 수 있고 소비자는 값싸게 물건을 구매할 수 있다. 거기다 생산자나 소비자가 대부분 서로 잘 아는 관계니 신뢰가 형성되어 있다.

스팀 협동조합이 현실화된다면 블록체인 SNS는 획기적인 진화를 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스팀에 SMT가 이루어지면 뭔가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는다. 이미 스팀엔진으로 SMT와 같은 기능을 하고 있다 SMT가 완성된다고 해도 지금보다 뭐가 달라질까? 글을 쓰고 보상을 받는다는 점에서 차이가 별로 없다.

기술적으로 스팀이 바뀐다고 해서 획기적인 인원의 증가나 투자의 증가가 있기 어렵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스팀의 활용이라는 측면에서 질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스팀협동조합은 그런 점에서 매우 좋은 방법이 될 듯하다.

그렇게 본다면 스팀 협동조합은 단순한 상거래의 무대로 생각할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우선 내가 팔고 싶은 것을 파는 것이 아니라 커뮤니티가 필요로 하는 것을 팔아야 한다. 내가 물건을 팔아서 돈을 버는 것보다는 커뮤니티가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알아가려는 노력이 필요한 것 같다.

할인 효과가 있으니까 중간에 물건가져와서 여기서 판다는 생각으로 하면 협동조합은 실패한다. 한번 실패하면 다시 회복하기 어렵다. 그래서
처음 시작할 때 매우 조심해서 차근차근해야 한다.

관심있으신 분들은 아래 단톡에 참가해주시기 바란다.

https://open.kakao.com/o/gknZ8yF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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