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스톤의 스팀잇 이야기) 스팀잇과 EOS의 증인은 다르다 : 스팀잇의 증인문제를 제기하는 이유와 프록시 설정의 문제점

필자가 스팀잇의 증인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일전에 있었던 DPOS시스템에서 ‘증인’이 핵심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그 내용과 과정이 어떠하던 POW, POS 그리고 마스터 노드 방식은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시스템의 암호체제에 관여되어 있다. 그에 비해 DPOS 20명의 증인이 전적으로 시스템을 담당하고 있다. 이 사람들이 어떻게 되는가에 따라 시스템 전체가 붕괴될 수도 있는 것이다.

중요한 사람들이기 때문에 당연히 보상도 많이 받는다. 그리고 받아야 한다. 일각에서는 한달에 8000개 정도의 스팀을 받아 가는 것이 지나치다고 할 지 모르겠으나 그 중요성에 비추어 보면 큰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필자가 증인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제일먼저 증인의 선출에 관한 절차과 과정이 제대로 존재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증인을 선출한다고 한다. 문제는 스팀잇에서 우리는 단 한번도 증인을 선출한 적이 없다. 증인은 스팀잇이 존재할 때 부터 있었고 그 사람들은 거의 바뀌지 않았다.

내가 증인을 하겠다고 출마를 한 적도 없다. 그냥 그들은 처음부터 증인이었다. 그런점에서 스팀잇은 민주주의 방식을 따른다기 보다는 귀족정과 같은 양상을 띠고 있다.

EOS 도 증인 시스템이지만 스팀잇의 증인과 근본적으로 차이가 있다. 지금 EOS는 증인을 선출하고 있다. 여러사람들이 내가 증인을 하겠소하고 나와서 자신이 앞으로 어떻게 활동할 것 인가를 밝히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표철민씨가 나와서 증인을 하겠다고 출마를 했다.

같은 증인체제를 운영하고 있지만 스팀잇에서는 단 한번도 그런 과정이 없었다. 앞에서도 이야기 했지만 스팀잇의 증인은 비트쉐어의 증인들이 대부분 그대로 이어져 왔다. 비트쉐어의 증인들은 스팀의 초기 채굴과정에 같이 참여해서 스팀을 많이 확보할 수 있었던 것이다.

EOS는 초기 채굴과정이 없이 그냥 ICO만 하고 있다. 당연히 EOS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자기 돈을 주고 산 사람들이다. 그리고 그런 사람들이 모여서 증인을 선출한다.

민주적으로 선출된 증인들과 선출되지 않고 원래부터 증인이었던 사람들의 생각과 태도는 다를 수 밖에 없다. EOS의 증인들은 이오스 보유자들의 눈치를 끊임없이 보아야 할 것이다. 당연히 스팀잇에서 일부 증인들이 저지르는 것과 같은 어뷰징은 꿈도 꿀 수 없다. 그러나 처음부터 증인이었으며 앞으로도 계속 증인으로 있을 수 있는 스팀잇의 증인들은 스팀 보유자들의 눈치를 볼 필요가 없다.

스팀잇 증인들이 스팀 보유자들의 눈치를 볼 필요가 없게 만드는 것이 스팀 증인투표에서 증인간 상호 지원 투표하는 것이다.

여기에서 프록시 설정은 정말 말도 안되는 것이다. 자신의 투표권을 그대로 한 증인에게 상납하는 것이다. 그리고 증인은 프록시 설정으로 받은 투표권으로 서로 서로 보팅해 주면서 자신들의 지위를 유지하는 것이다.

@leesunmoo 님이 제기한 30명의 증인에게 투표를 하게 할 수 있게 한 것과 프록시 설정은 증인들이 자신들의 우월적 지위를 유지하기 위한 제도에 불과하다. 당연히 없어져야 한다.

EOS에서는 증인으로 투표를 해주면 자신들이 받는 보상을 투표한 사람들에게 돌려준다고 한다. 일종의 매표 비슷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가만 생각해보면 냉정한 자본의 세계에서 내가 남의 힘을 빌어 경제적 이익을 얻게 되면 보상을 해주는 것이 당연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점에서 보아도 스팀잇의 증인투표 프록시 제도는 이해하기 어렵다. 물론 증인들이 프록시 설정을 해주는 사람들에게 반대 급부를 해주는 경우도 없지 않을 것이다. 보팅을 더 해준다든지 방법은 여러가지니까 말이다.

스팀잇의 증인 제도가 지금과 같이 계속 유지된다면 스팀잇의 증인은 종신이다. 아마 스팀잇의 증인은 역사상 그 누구도 누리지 못한 혜택을 누리게 될 것이다. 그러고도 스팀잇이 잘돌아가고 스팀의 생태계가 번성한다면 좋다. 그러나 우리는 경험으로 알고 있다. 그런 조직은 필연적으로 망한다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DAN이 EOS에 스팀잇과 같은 SNS를 올린다는 것을 우습게 생각하고 있는 듯하다. 그러나 만일 댄이 스팀잇의 이런 문제점을 제거하고 제대로된 SNS를 올린다면 스팀잇이 망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을 것이다. 얼마 되지 않은 IT의 역사에서 그런 경우는 무지 많지 않았던가 ?

스팀잇이 선발주자라고 계속 선두주자 자리를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문제가 있을 때 그것을 고치지 않으면 언젠가 받듯이 발목을 잡는다. 대게 그런 것은 결정적일때 일어난다.

다음에는 그럼 스팀잇의 증인제도가 어떻게 달라져야 하는가를 정리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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