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마지막날 기록을 남깁니다.
2008년 5월로부터 만 10년이 되었습니다.
이 시간동안 4월말부터 5월 중순까지는 항상 몸 어딘가가 아프고 때론 입원을 했습니다.
몸이 큰병치레를 기억하듯 힘든 한달을 보내곤 했습니다.
4, 5, 6~~ 10년이 되어갈 수록 그 홍역은 줄어들었습니다.
올해는 “기분 나쁜 몸상태” 정도로 끝이 났습니다.
생노병사는 피할 수 없고,
병마의 원인을 스스로에게 찾으려 하면
답답함이 가슴에 쌓이고 맙니다.
우리 인생의 아름답기만을 기대하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혹한의 겨울처럼 춥기만 한시절도 있었고,
그저 쓰디쓴 익모초 처럼 견디기 힘든 때도 지났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나니 그것도 삶의 다채로움을 보여줄뿐입니다.
특정한 한 때만을 기억한다면 인생은 한순간도 버티기 힘들 겁니다.
흐려지고, 왜곡되고, 지워지고, 혼합되기 때문에 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내년 5월, 그리고 더 긴 시간후의 5월은 아팠던 5월이 아니라 스티밋을 시작한 5월로 기억될꺼라 믿습니다.
퇴근전 글의 내용을 생각하며 커피한잔을 주문했습니다.
(누군가에겐) 쓰디쓴 에스프레소와 이가 시린 얼름 그리고 고소하고 하얀 우유가 어우러지는 플렛화이트 한자입니다.
오늘 글과 잘 어울리는 커피를 마시고, 5월의 마지막 날을 정리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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