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의 귀염둥이

부모님이 20년 가까이 사시던 곳에서 떠나 새로운 곳에 정착하신지 1년여입니다.
살던곳보다 좁고 답답한 구조이다보니 두분다 울적해 지셨습니다. 돌보던 동물들과 식물들 모두를 남에게 넘기고 오셔서 더욱 허전해하셨습니다.

그러던중 집근처를 어슬러거리는 고양이들을 발견하셨고 불쌍해 보여 밥을 주셨다는 군요. 그중에 한놈은 밥만 먹고 인기척만 나도 후다닥 도망을 갔는데 또한마리는 정 반대였나봅니다.

부모님이 부르는 이름은 “노랑이”입니다.
아버지가 부르면 놀다가도 오고, 배를 보여달라하면 누워 배를 보여주고 ㅎㅎㅎ 외출후 차를 주차하면 앞마당까지 나와 맞이한다는 군요. 그러니 어찌 아니 이쁠까요.

심지어 제가 실물로 본 고양이 중에 얼굴이 가장 이쁘더군요. 고양이를 무서워하셨던 어머니 조차도 이놈은 이뻐 하십니다.
두분께서 아침에 일어나 챙겨줘야할 생명체가 있다는것으로 밝아 지신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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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이쁨을 받던 노랑이가 새끼를 4마리나 낳았습니다. 그중에 한마리는 이유모르게 죽었다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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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놈이 유독 털이 깨끗하고 이뻐 보였습니다. 집에서 관리받는 것마냥 말이죠. 그래서 부모님 집에 있는동안 관찰을 쭈욱해봤더니 몸단장을 무척하더군요. 역시 미모는 부지런에서 나오나봅니다. 그러나 이 노랑이놈이 자기만 단장을 하네요. 3마리의 새끼는 전혀 안돌보네요. ㅎㅎ;;
애덜이 꼬질꼬질하고 엄마한테 아양을 떨어도 돌보질 않습니다. 모성애가 강한 개체는 정말 물고 빨고 하거든요. 밥먹을때도 새끼를 먼저 챙기는데 이녀석 자기만 돌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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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에게는 아주 귀염덩어리가 생겨서 잘됬다 싶어요. 그리고 오래오래 부모님 곁에서 살아주었으면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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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 준비

장인, 장모님께서 소소하게 소일거리로 배추를 심으셨습니다.
오늘 그 수확을 도와 드렸습니다. 겨울이 왔으니 김치를 잘 담아 잘 저장해야 겠지요.

저에게 도와 달라고 하시고선 잩에 와보니 모두 정리해놓으셨습니다. 겨우 아파트에 날라다 드리고 나왔습니다. 장인어른께서 비닐봉투를 나르시면서 숨소리가 거칠어졌습니다.

매년 조금씩 연로해지시는 것이 눈에 보입니다. 자녀입장에선 언제나 곁에 있기를 바라지만 육체가 쇠약해지는게 순리이니 지켜보는 입장에선 맘이 쓰릴때가 있습니다.

소일거리라지만 밭농사가 쉽지 않으실 겁니다. 여름에는 푸념을 하십니다. 그럼에도 매년 이 일을 반복하시는건 자녀들에게 무언가 해줄수 있다는 맘 때문일 겁니다.

이제 이녀석들로 맛있는 김치를 먹으며 겨울을 지나 따뜻한 봄을 기다릴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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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막뉴스 - 긍정적 시그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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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널리스트 “알트코인 시장, 긍정적 시그널 포착”
금융 전문 미디어 FX스트릿(FXstreet)가 암호화폐 전문 분석기관 와이스 크립토 레이팅스의 수석 애널리스트 후안 빌라베르데(Juan Villaverde)의 분석을 인용 “지난주 암호화폐 시장이 전반적인 보함 흐름을 나타낸 가운데 상대적으로 시총이 작은 알트코인들 사이에서 긍정적인 시그널이 포착됐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해 애널리스트는 “지난주 ETH, XRP, LTC 등 (시총 기준) 대형 알트코인을 제외하더라도 알트코인 시장의 시총 증가 및 시세 상승폭은 긍정적인 수치를 기록했다. 또한 암호화폐 시장 내 비트코인의 시총 점유율도 9월초 기록한 69.9% 낮아진 66.36%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출처 : https://bi.city/s/Urm5M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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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운동을 하고 싶다. (수필-이달의 작가상응모작)

이젠 운동을 하고 싶다 (kingbit)

흔히 하는 착각중에 하나가 내몸은 내 것이라고 생각하는것이다. 다른말로 하면 자신의 의지대로 움직인다고 생각하는 착각이다.

그런데 나이가 들수록 내몸은 내 의지와 다르게 움직인다. 초등학교 체육대회 학부모 달리기 대회에 가보면 잘 볼수 있다. 달리다보면 항상 넘어지는 부모들을 볼수 있다. 달릴때도 위태 위태해 보인다. 마음(의지)는 앞서가지만 몸이 그만큼 따라 가질 않으니 넘어지는거다.

나는 무도가들이나 요기들이 하는 일이 수련을 통해 자신을 다스려 의지와 몸의 동작을 일치시키는 일을 하는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사람들을 보면서 “물구나무서기”에 매료되어 몸을 만들기 시작했다. 물구나무서기가 가능한 몸 70%이상을 만들었다고 생각했을때 녹내장이라는 판정을 받았고 병원에선 복압(복부의 압력)이 높아지는 운동을 하지 말라고 했다. 거기서 맘이 꺽여 몸을 방치했다. 운동을 하지 않았다. 그렇게 이년이 지나고 나는 거의 10kg증량이 되었다. 심각해졌다. 전에 입던 양복들을 입을 수가 없다. 이전에는 강의를 했던지라 대부분의 양복이 슬림핏이였으니 지금의 살찐 몸에는 결코 맞지를 않았다.

운동과는 멀어져 살다가 최근 3주째 아들과 저녁 산책을 간다. 시작은 부모가 했으나 요즘은 아들이 더 챙긴다. 나름 재미를 붙인것이다. 꾀가난 부모는 격일로 아들과 동행 한다. 운동코스의 중간에 군산예술회관이 있고 그 계단을 여러번 뛰어 오른다. 이것에서 은근히 부자지간의 경쟁이 붙는다. 나에게 서너 걸음 뒤에서 뛰라곤 하지만 아빠를 이긴다는 성취감이 너무 좋았나 보다. 전력으로 달려 아빠보다 빨리 정상에 설때 아들의 입가엔 자신감이 차오른다. 아빠의 폐에선 쎄액쎄액 헛바람 소리가 난다. 나 또한 내가 전력으로 하면 이겨 하고 속으론 위안을 삼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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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렬한 운동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는 슬쩍 손이나 팔장을 잡는 아들 그리곤 자기가 아는 이야기를 주저리 주저리 이야기한다. 그런 아들이 내심 고맙다. 이런 아들이 더 커주어도 이렇게 살가웠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든다.

요며칠 날씨가 심하게 추워졌다. 아들과 외부운동을 못하게 되면 어쩌나 싶기도 하고 체력이 떨어진 나 자신을 보며 몸을 다스리고 싶다는 욕구가 올라왔다. 마음 먹었을때 행동을 해야지 하며 예전에 들락거렸던 블로그를 들어갔다. 몇년전에 보았던 나즈막한 평행봉(페럴렛) 만들기가 눈에 들어 왔다.

그 글을 읽고 하루가 지난 금요일 일을 하면서도 마음이 급해졌다. PVC로 된 그 평행봉을 만들려면 철물점을 가야 하는데 일하면서 짬을 내기가 쉽지 않아서다. 금요일이 지나고 주말을 지나쳐버리면 만들고자 하는맘과 운동하고픈 욕구가 사라져 버릴것만 같았다.

퇴근 즈음하여 거래하던 철물점에 방문했다. PVC 지름 40mm 1개, T관 4개, L관4개, 파이프구멍을 막을 캡 8개를 구매했다. 2만원이 넘었다. 거기에 파이프를 자를 줄톱을 더하니 3만원 조금 넘는 금액을 지불했다. 아차 싶었다. 급한 마음에 금액도 묻지 않고 물건을 주문하고 카드를 내밀었으니 말이다. 블로그 정보엔 1만원 후반대였던 금액이 3만원이 넘어갔다. 속으론 물가가 올랐나 하며 맘을 다스렸지만 가격을 묻지 않고 산 내가 미련스럽게 느껴졌다. 다만 운동하고픈 맘이 사라지기전 물건을 산건에 만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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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VC (지름40mm) 1개의 길이는 4m나된다 결코 승용차에는 들어갈수 없다. 파이프를 산 철물점에서 반으로 툭 잘라 경차의 트렁크를 열어 뒷좌석에서부터 앞 운전자보조석까지 밀어넣었다. 물건을 사고 나니 더욱 빨리 만들고 싶어졌다. 회사에 들어가 마무리를 하고 정각6시가 되자마자 인사를 하고 집으로 향했다.

2미터찌리 흰색pvc파이프와 각종 연결관까지 들고 집으로 들어오니 아내와 아이는 눈이 동그랗게 된다. 뭐하려고를 연신 외치는 가족들에겐 어 뭐좀 말들려고 라고 말을 하고 바로 파이프 재단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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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지를깔고 줄톱으로 pvc를 자르는데 줄톱은 좌우로 울렁이고 일직선으로 자르는 것 같은데 잘려진 단면은 사선이다. 예전엔 톱질좀 했었는데 각 부품을 자를때 아무리 노력해도 사선이다. 눈이 잘못된것일까 손목에 힘이 없는 걸까. 그래도 블로그에 쓰여진대로 재단을 하고 각부속을 연결하니 길이 45cm 높이 30cm정도의 평행봉 한쌍 만들어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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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에게 “이젠 운동 열심히 할꺼야. 다시 몸을 만들어야지.” 하며 평행봉 사이에 들어가 두팔로 힘을 주어 다리를 L로 구부리고 엉덩이를 띄운다.
어이구 팔에는 시큰하게 통증이 오고 복부는 덜덜 떨리고 앞으로 뻣은 다리는 빨리 내려오고 싶어한다. 이번에는 평행봉을 이용해 팔굽혀 펴기를 해본다. 하나 둘 셋 넷..여섯부터 올라오는게 느려지더니 결국 10개를 못하겠다. 많이 약해졌구나 싶다가 그래도 시작했으니 된거야 곧 나아지겠지 하며 열심히 할거라고 맘을 굳게 먹었다.

요상한것이 이렇게 짧게 운동을 했는데도 가슴쪽 근육에 힘이 들어가는것 같다. 운동해서라기보다는 퇴근하고 평행봉을 만드느라 땀이난 몸을 씻으러 욕실로 갔다. 옷을 벗고 몸을 이리 저리 돌려 비춰 본다. 거울속에는 배가 적당히 나온 딱 그냥 40대 아저씨가 서있다. 그럼에도 왠지 가슴근육만큼은 라인이 보이는것 같아 씨익 웃었다. 샤워를 마치고 나와 아내에게 여보 뭐 달라진것 없어 하며 가슴에 힘을 주었지만 아내의 눈은 의아함만 가득하다. “뭐 ? 뭐가 달라졌어?”라며 되묻는 아내 때문에 슬쩍 가슴에 힘을 빼고 티를 입니다.

남자에게 로망이 있다면 한번쯤 멋진 근육질 몸매를 가져보는것 아닐까? 이 운동을 하다보면 분명이 생기겠지. 더 운동을 해서 다시 물구나무서기를 성공시켜 지구도 들어봐야겠다. 그런데 등짝과 목, 겨드랑이 쪽이 뻐근한게 오늘밤이 지나면 근육통에 시달릴것만 같다. 뭐 그래도 근육이 생기는 과정이니 참아 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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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안녕 😢

몇번 써니에 대한 소개와 고민을 올렸습니다.
결국 회사에선 써니 퇴출을 결정하고 오늘 다른 분에게 인계되었습니다.

10여명의 직원중 고양이를 싫어하는 분들도 있고 너무 어린 고양이라서 천방지축 다녀 사장님이 결단을 내리셨네요.
고양이를 대리고 오는걸 너무 쉽게 장난처럼 시작해서 결과가 좋지 못했습니다. 결국 차선책을 마련한거죠.
좋은 분을 만나 잘 살았으면 좋겠네요. 자신의 수명을 다하길…

저는 맘이 씁쓸합니다. 아내와 이녀석을 입양해야하나 심각하게 고민도 했구요. 대리고 올때도 쉽게 떠나보내는 결정도 너무 쉽게 내려진 것만 같아 아쉽기만 합니다.

블럭체인 기록에 남겨서라고 오래오래 기억하고 싶은 고양이 입니다.

“안녕,써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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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평안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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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컨디션 난조였습니다.
운행중이던 차를 세우고 쪽잠을 잤지만 피곤함이 물러가질 안내요.
회사 선임에게 말씀 드리고 30분 일찍 퇴근했습니다.
집에 들어가 쉬고 싶은 맘 뿐이지만 그래도 저녁 같이 먹을 가족을 생각해서 닭볶음탕 재료(반조리 제품) 를 사들고 들어왔습니다. 일찍왔으니 빨리 조리하고 밥떠놓고 아내를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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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리 일찍 들려고 했지만 결국 이시간이네요.
엔진연료통에 연료가 바닥나는 느낌입니다. 오늘 현장에 엔진펌프에 기름을 넣었는데 딱 제상황이네요.

힘드신 분들 주무시면서 연료가 가득 회복되길 기원해 봅니다. 평안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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