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만난 사람들.

IMG_9737.JPG

현재 제가 하고 있는 일은 소방점검입니다. 때때로 아파트점검을 할때 세대방문하여 점검을 합니다.
그러다 보니 고급아파트, 주공임대아파트 가리지 않고 다니게 됩니다. 점검하는 동안 잠깐의 만남이지만 참 다양하고 많은 경험을 하게 됩니다.

오늘은 세대점검을 하는 날입니다. 오늘 만난 사람들 이야기를 좀 할까합니다.

전 대한민국 남자들이 그렇게 벗고 사는 줄 몰랐습니다. 더운 여름 이길 방법이 없으니 팬티 한장만으로 사시는거죠.
팬티 한장남들에도 여러가지 부류가 있습니다.
ㄱ)제가 들어갈때 주섬주섬 옷을 입으시는 분들
ㄴ)슬금슬금 방으로 들어가 문닫으시는 분들
ㄷ)벗으신체로 당당하게 눈 마주치며 질문하시는 분들
같은 남자지만 난감할때가 있습니다.

반려동물파들도 참 많습니다. 전 동물을 좋아해서 언제나 반갑습니다.
ㄱ)강아지파 - 작은개 , 큰개, 온통 집안에 개냄새 나는집
너무 이뻐 더 놀아주고 싶은 집, 처음부터 끝날때 까지 목소리가 쉴때까지 짖는 개
ㄴ) 고양이파 - 알수가 없어요. 고양이 용품과 꼬리만 볼뿐 ㅋㅋ

사람도 다양합니다. 사람이 방문한것 자체가 짜증나신 분, 반갑게 인사하며 밥 먹었는지 물어보시는분, 자신의 몸조차 가누기 힘드신분, 부모님이 없이 혼자 라면 끓이는 학생, 온가족이 같이 식사하는 가족, 열심히 주식하고 계신 은퇴하신 할이버지들.

집안 인테리어중에는 와 이렇게 공간 활용을 할수 있구나 감탄이 나오는집, 현관 문앞에서부터 집안 구석구석 쓰레기 가득한집, 신혼의 아기자기함에 달콤한집, 옛추억만 알수 있는 사진만 붙어 있지만 을씨년 스러운집, 누울곳 조차 없어 보이게 화초와 꽃으로 가득한집등을 봤습니다.

그래도 오늘 같이 덮고 힘든 날( 하늘은 맑네요) . 더운 날씨에 고생한다며 물한병 주시는 분이 계서 힘나서 일했습니다.
IMG_9736.JPG

꽁꽁언 얼음물 너무 좋았습니다.
IMG_9738.JPG

오늘의 하일라이트
띵동 ,” 소방점검왔습니다. “
“네 들어오세요” 남자분의 목소리.
현관 방충망을 열고 들어갔습니다.
화장실에 계신듯해서 곧 나오시겠지 생각을 했습니다.
“점검 끝났습니다 “
화장실 문 열리고 담배냄새가 납니다.
“아 네”
빠르게 사태파악하고 “이름 적어 드릴께요” 하고 마무리하고 나왔습니다.
와 아무리 남자끼리고 편해도 그렇지 화장실에서 음..

다음집을 갔습니다.
방금 그집과 동일한 절차를 걸쳐 집에 들어가 검사를 하는데
아뿔사 이분도 화장실입니다. 이분은 목소리가 할아버지 입니다.
당황하지 않고 “성함 적어 드릴께요”
“네 , 제 이름이 홍 응, # 길 으~응, 도~~~옹” (이름은 가명입니다)

오늘은 정말 버라이어티 합니다.
이분들은 절너무 편하게 생각하셔서 그런 거구나 생각하며 웃고 넘겼습니다.

매일 같이 같은 장소, 같은 사람을 상대로 일하지 않는 저의 일이 참 좋습니다.

긴글이네요. 여러분은 오늘 어떤 사람들을 만나셨나요?


This page is synchronized from the post: ‘오늘 만난 사람들.’

Your browser is out-of-date!

Update your browser to view this website correctly. Update my browser now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