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대리에게 배운 처세술

일하던중 부속품이 필요해서 찾아간 가게.
주문서를 넣고 있는데 가슴정도 쯤 오는 책장에 뭔가가 있어서 두번세번 쳐다보니 ‘잉~~ 고양이?!?! 🐈 ‘ 가 있는겁니다.

아무 움직임도 보이질 않아서 장식품 인형인줄 알았습니다. 살짝 건드니 움찔거리며 눈을 뜨네요. 사무실 그것도 철강회사에 고양이를 실내에서 키우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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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초지종을 들어보니 본디 길고양이랍니다. 그런데 아침일찍부타 와 문을 열어달라고 문앞에서 기다린다는 군요. 그리곤 저렇게 자리잡고 자는 겁니다. 그리곤 사람들의 퇴근시간에 마추어 밖으로 나가 밤을 보낸다는군요.

이녀석 쓰다듬어도 별로 요동하지 않습니다. 흔한 야옹소리도 내질 않는군요. 암컷이고 무늬나 얼굴도 이쁘군요. 이러니 사람들이 좋아하지요. 그래서 이름도 얻었다는군요. 고양이 대리 =양대리 랍니다.

원래는 이곳은 개를 키우는 곳입니다. 어미개와 강아지가 있지요. 사무실에 이녀석도 있답니다. 그런데 강아지가 있으면 양대리는 바닥으로 내려가지 않는다는군요. 그래서 사람들이 물과 사료를 양대리 옆에 나주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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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대리을 보며 생존에 대한 처세를 배웠습니다.
사무실엔 일찍 출근해라.
출근해서 찍소리 없이 자리를 지켜라.
아무리 맘에 안들어도 선배영역은 침범하지 마라.
퇴근때까진 몸을 사려라.
퇴근후엔 자유롭게 살아라.

생각하면서 혼자 웃었습니다. 뭐 이렇게 적었다고 이 처세를 따르는 분은 없겠죠?!?!
그냥 농으로 적어 본 거니 노여워들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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