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소설 - 아빠 보세요!!

아빠 오늘 어떤 일이 있었께요???!!!!
아빠 아마 깜짝 놀라실껄요.

제가 오늘 둥지에서 떨어졌어요.
아뇨 아뇨 다친덴 없어요..(조금 까지긴 했지만)
괜찮아요. 진짜로요. 제말좀 들어보세요.

그러니까 햇살이 따뜻한 점심이였어요.
둥지가 있는 나무 밑에 검은색 큰,
고양이 보다 백배쯤 큰 물체가 서는 거예요.
그래서 그걸 보려고 고개를 내밀다가 ..
아 ~~ 그게 인간들이 타는 차구나..
그러니까 고개를 내밀다가 떨어졌어요.

얼마나 놀랬는지 오줌을 쌀뻔했어요.
그런데 떨어져 세게 부딪쳐야 하는데
안그런거예요.

눈을 떠보니, 아빠 눈을 또보니
제가 날고 있지 뭐예요.
제가 날았다구요.
나중엔 차에 몇번 부딪쳤지만 말이죠

얼마나 신났다구요.
막 날았어요.
자 앞 뒤 옆으로 가서
막 날았어요.

날면서 부리로 콕콕콕
찍어도 봤어요.

아빠 엄청나죠. 나 진짜 엄청나죠.
이제 아빠처럼 저 빌딩도
올라갈수 있을꺼 같아요.

아이참 아빠 나 안다쳤다구요.
내일은 꼭 아빠 앞에서 날아볼께요.
왜요?? 왜 안돼요??
나 진짜 오늘 날았다구요.

힝~~ 엄마 아빠가 안 된데요.
아앙~ 나도 날수 있는데..
아빠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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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점심 오후에 몇분간
차에 부딪치며 날던 참세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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