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행실패 but 좋은 영화 <배심원들>

일반적으로 통신사가 제공하는 동영상 플렛폼에 빠르게 무료로 풀리는 영화는 흥행에는 성공을 거두지 못한 영화라고 해도 무방하다. 그렇게 지난주 주말에 보게된 <배심원들>은 이 영화가 왜 흥행을 못했을까 의문을 갖게 했다.

정확한 단어는 “국민참여재판”이다. 이제도는 영화와 같은 2008년 부산에서 처음으로 시행되었다.
참고 : 국민참여재판제도

영화에선 [존속살해]에 관한 재판이였다. 그러나 실제 사건은 [강도상해]사건이며 무죄판결을 받았다.
참고 : 첫 국민참여재판 열린 대구지법 가보니

영화가 흥행에 성공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배우와 감독의 역할이지만 그것만으로 설명할 수 없는 부분들이 있다. 개봉 전후의 사회이슈에 맞물려 주목을 못받을수도 있고, 너무 강력한 경쟁작들 때문일수도 있다.
이영화는 후자에 속한다. 같이 개봉한 영화는 <악인전>, <걸캅스>, 그리고 전세계적 흥행을 하던 <어벤져스 : 앤드게임>이였다.

대한민국 첫 국민참여재판이 열리게 되고 그로 인해 8인의 배심원이 정해진다. 영화는 꽤 빠르게 전개가 된다. 배심원 개개인의 개인사는 보여주지 않는다. 8번 배심원(박형식)의 내력만 조금 나올뿐이다. 이영화에게 가장 이름값이 높은 문소리씨는 재판장 역할을 소화하는데 조근 조근한 말투와 존재감을 크게 들어내지 않으므로 8인의 배심원들에게 시선이 갈수 있도록 연기한다.

8인의 배심원들은 자신들에게 맡겨진 임무를 수행하려고 애쓴다. 어떤사람은 대세에 따르고 어떤이는 자신이 이해되지 않는 부분을 집요하게 물고 늘어진다. 또 한사람의 신념이 다른사람을 변화시키기도 한다.

영화는 8인의 배심원들이 있을때 유머와 인간미를 보여준다. 또 존속살해에 관한 이야기를 할때는 무겁고 슬프며 긴장감이 넘친다. 이 두가지 대비가 균형이 잘맞는다. 온가족이 보면서도 불편하지 않았다.

나는 이영화는 흥행에는 성공하지 못했지만 좋은 영화라고 생각한다. 법에 대한 질문도 던져주며, 가족의 사랑방식이 모두 동일한 방식일 수는 없다는 것도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남들이 볼때 싸움과 불평이 가득해 보이는 가족도 자세히 보면 애정의 표현이 다른 뿐이라거나 가난함이 한가족에게 미치는 영항을 생각해 볼수도 있는 영화다.

링크 : https://www.themoviedb.org/movie/571603?language=en-US
평점 : AA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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