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에서 누구나 얻게 된다는 무좀.
나도 피해 갈수 없었다.
제대후 무좀은 언제나 동행했다.
신을 벗어야하는
식당이나 지인의 집을
방문할때는 문턱에서
주춤 거린 기억이 있었다.
새운동화조차도
얼마지나지 않아서
냄새가 나기 시작했다.
그런 무좀과 이별한건
“독한 항암제와 항생제”를
몸에 드리부었던 시절 사라졌다.
근육과 체력도 함께…
그 아가와 같던 발을 지키고 싶었다.
그래서 신기 시작한 발가락 양말
처음엔 낯설고 웃기고
촌스럽게 느껴졌다. 아니 “아재”스러웠다.
보는 사람마다 무좀있어요?? 라고 물었다.
웃는 사람도 많았다.
그렇게 거의 10년이 흘렀다.
발가락 양말의 위력을 느낀건
안전화를 신게 되면서 부터다.
거의 매일 신어야 하는 안전화
군화보다 딱딱하고
통풍도 불리한 안전화.
그런 안전화를 1년6개월이 넘도록
새탁하지 않고 신고 있다.
어느날 식당을 들어가는데
동료의 안전화에서
오랜만에 느껴보는 발꼬락내.
그때서야 확실히 알았다
발가락양말은 탁월한 선탹이였음을..
생각해보니 우린 벙어리 장갑보단
손가락 모양의 장갑을 기본으로 생각하면서
양말은 ‘벙어리 양말’을 기본으로 생각한다.
20족의 발가락 양말을 샀다.
가족 모두에게 신어 보라고 권했다.
이제 우리집의 신발장에선
거실과 같은 냄새를 느낄수 있겠지 .
당신의 고운 발을 지키고 싶다면 발가락양말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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