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빛
넓은 세상 담으려고 쉼 없이 둘러보고
처음만난 신기함에 초롱함이 쿵덕인다.
반짝임을 마주보는 난 부끄럼에 숨는다.
모두가 사랑이고 행복이고 축복이였다
딸아이 태어날 때 눈빛이다.
그려진 반달모양 반짝임은 안보여도
즐거움과 행복함이 가슴에서 반짝인다.
토끼같은 눈망울에 호기심이
가슴쿵쾅 아빠맘에 희열을 총질한다
딸아이 다섯해에 눈빛이다.
불꽃처럼 토해내는 눈빛에서
낯선 어른삶 갈구하고 자아를 만든다
날카로운 눈매무새 삶에 설익움을
느껴보고 혼돈하며 갈등한다.
딸아이 열세해에 눈빛이다.
눈빛은 반짝이고 이슬처럼 촉촉하다
반달모양 눈 매무새 설익은 삶에
힘찬 새 발걸음이 보인다.
다시 가슴쿵쾅 아빠맘에 희열을 총질한다
딸아이 열네해 여름 눈빛이다.
딸아이가 14살이 되며 제가 보아온 딸아이 눈빛입니다.
태어날땐 한없이 큰 눈을 초롱초롱.. 마주보는 제가 벅차고
가끔은 부족한 아빠여서 미얀함에 부꾸러워 제대로 볼 수가 없었습니다.
조금 더 자라니 정말 티없이 밝이 눈웃음에 가슴은 심하게 쿵덕이고
즐거운 폭탄과 총을 맞는 느낌이였습니다.
두 해전 사춘기를 겪으며 정말 눈빛 마주치기 쉽지 않았고 딸아이 스스로도
많이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올해 여름에 만난 딸아이 눈빛이 아주 선해졌습니다.
아빠로서 잘 극복해준 딸아이에 고마움과 이젠 조금더 성숙해진
모습에 한번 더 감동했고 행복했습니다.
여름시간 잠깐 딸아이를 만나고 공항행 버스안에서 적어 본 글입니다.
자식을 키우는 부모는 아이에 눈빛에서 아마 비슷한 감정을 느끼셨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축복합니다.
카카에 [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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