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 기차역앞 ..
오늘도 새로운 일자리를 찿아 떠난다.
기차역에 옷가지를 주섬주섬 구겨 담아논
그 가방에 걸터 앉았다.
오늘 햇살을 유난히 따사롭다.
또 어디를 향해 가야 할지 적지가 명확치 않아 우선 기차역앞에 앉았다.
이번엔 1달이 좀 못되는 건물 공사장 청소를 하는 일이였다.
나름 친구와 함께해서 외롭진 않았다.
다만 챙겨나온 이불이 앏아서 잠자리가 유난히 추웠고
추위에 몸을 웅크려서 자고 일어나면 허리와 어께가 저려왔다.
이내 익숙한 일들이다. 벌써 20년을 넘게 중국에 각지를 떠돌았다.
내 나이가 이미 60이 넘었다. 얼굴에 주름이 내 나이를
훨씬 넘겨 굵고 깊게 파여있다. 그도 그럴것이
공사장 일자리라는게 먼지가 많아 항상 깊게 인상을 쓰고 있었고
먼지에 피부는 거칠어질 데로 거칠어진 상황이다.
이젠 그만 해야 할 것 같다.
무릎이 시려온지 오래되었다. 쓴 술한잔에 억지잠을 청해보지만
이젠 잠도 줄었다. 반복된 일상에 삶이 무겁다.
내가 이 무게를 감당하지 못할 그 날… 기차역사 앞에 쪼그려 앉아있는
나는 더 이상 없을 것이다. 이제 그시간이 오래 남지 않았다.
오늘 역사앞 광장에 햇살은 유난히 따뜻하다.
내 젊은 그 시절 미소지으며 만난 그 햇살처럼~~~
중국에 기차역에선 이렇게 일자리를 찿아 옷가지와 이불까지
챙겨서 이동한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각 도시마다 대단위 공사장이 들어설때마다 이들은 이렇게
일을 찿아서 대단위 이동을 합니다.
말없이 북경 기차역에 앉아있던 그 분들 사진을
찍으며 그들에 삶을 생각해 보며 적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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