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 사람사는 이야기] #7 고향친구 10년만에 만났다

나이가 들면 친구가 그리워 진다.
난 정말 깡촌에 산다.

하루 버스가 6대정도 들어오고
동네엔 그 흔한 구멍가게가 없다.
담배라도 하나 사려면 차끌고 10분
이상 나가야 한다.

집 앞엔 지금은 너무 작아보이지만
시냇물이 있고 뒤에는 뒷동산이 있다.
부모님은 이곳에서 40년이 넘게 살고 계신다.
이곳에서 중학교까지 같이 다닌 시골친구들에
부모님도 살고 계셔서 명절이면 이곳에 다
모인다. 매번 집에 들렀다 시간이 없어
친구들을 못봤다 이번엔 미리연락해서
잠깐 얼굴을 보게 되었다.

오랜만에 만났지만 시골 고향친구는
전혀 서먹함이 없다. 12명이 고정모임을
하고 있다. 8명이 왔다.

사장님도 있고 직장생활 하는녀석
그리고 나이만큼 세월만큼 듬직하게
배가 나와 있다.
시골에서 농사짔는 청년회장 고구마공장
사장님 친구녀석 사무실에 모여서 2시간이나
수다를 떨다 고스톱에 유혹은 떨치고 집으로
돌아왔다. 술은 한잔도 안마시고 2시간 수다
떠는 우리 중년 남성을보며 고향 친구들에
관계가 일잔적이지 않은 그런 관계임을 새삼
느꼈다.

집에서 동생과 소주한잔을 했다.
빨간 뚜껑 소주라 아내님은 마시기를
거부했고 제수씨는 맥주파라 거부했다.
초고속 전부치기를 마무리 하더니
차끌고 나가 맥주를 사와 옆에서 맥주를
마시고 있다. 빨랑 술먹으로 오라고 난리다.

내일 새벽 4시면 우리집은 제사준비를 한다.
아마도 동네에서 제일 일찍 제사를 지낼듯
우선 아내님과 제수씨 맥주마시는데 옆에서
주절주절 노가리 풀어주러 가야겠다.

오랜만에 만난 고향친구
형제들과 술자리 노가리
명절은 참 즐겁다.

내일이면 아마 트렁크가 터지도록
이것저것 어머니는 챙겨주실꺼다.
맥주 마시러 간다.
그럼 모두 즐겁게 보내시길 바란다.

감사하고 사랑하고 축복한다 -카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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