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언제인가 모르겠지만 와이프와 나이 60정도 되면 우리 시골가서 텃밭이나 가꾸며 살자고 이야기 한적이 있었다. 와이프는 흔쾌이 오케이를 했다. 가끔 시골에 가서 와이프 몸빼바지를 입은 모습을 보면 아주 잘 어울리고 귀엽다. 나이가 좀 들어 몸빼바지를 입었을땐 생각하면 참 괜찮을것 같다는 생각을 가끔 하곤 한다.
아버지에 꿈!! 지금도 그 생각을 하고 계신지는 모르겠다. 8월 한국에 잠깐 들어갔을때 아버지 뵙고 한참 설전아닌 설전을 했다. 다름아닌 아버지 연세가 많으신데 아직도 농사를 짓고 계시는데 내가 보기엔 그 규모가 적지 않다. 거기에 아직도 경운기를 운전을 하신다. 경운기가 사실 기술도 필요하지만 힘이 좀 필요하다. 그래서 아직도 경운기를 운전하시는 아버지가 항상 걱정이다. 경운기를 팔겠다고 한참을 말씀드렸지만 아버지 고집도 쇠고집이시라 결국 내가 지고 말았다. 이 이야기가 하고싶은 이야기는 아니고~~
몇년전인지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는다. 아버지꿈이 종합 터미널에 조그만 식당을 하고 싶어 하셨다. 한구석에 돈이 없어 밥 못먹는 사람들 , 나이든 노인들을 위해 아주 저렴한 식당을 하고 싶어 하셨다. 지금도 그 생각을 하고 계신지는 잘 모르겠다. 그 꿈을 이뤄 드리고 싶지는 않다. 왜냐면 너무 힘드실걸란 생각이 들어서다. 식당이라는게 일이 무척 많다. 아주 좋은 의미로 하시는 일이지만 연세가 있으시니 힘든일은 안하셨다는 생각이다. 추석에 뵐 일이 있으니 한번 여쭤봐야 겠다.아직도 그 생각을 하고 계신지,, 혹시 정말 하고 싶어 하시면 방법을 좀 찿아봐야 겠다.
와이프에게 물었다. 와이프는 참 솔직하다. 우리 나이들면 도심 구석에 점심 정도 아주 저렴하게 공급하는 식당 한번 해볼까?? 어려운 사람 도움도 주고 좋을것 같은데 ?? 와이프 왈~~ 생각 좋은데 내가 너무 힘들지 않을까? 들어보니 와이프 힘든일 하는거 내가 생각해도 싫다. 난 지금도 와이프가 어디에서 일 좀 해볼까 하면 강력 반대하는 입장이다. 공부하는거 오케 !! 뭐 취미로 배우는것도 오케!! 그런대 돈 벌려고 뭐 한다고 하면 무조건 반대다. 난 그게 그렇게 싫다. 누가 뭐라해도 난 와이프 힘든일 하는거 그냥 싫다. 아무튼 그렇다.
아버지는 많이 특별하신 분이다. 근면 검소 성실을 이야기 한다면 어느하나에도 빠지지 않는 분이다. 그 덕에 어머니도 엄청 근면,검소,성실하게 사셨다. 아버지는 지금도 그렇게 사신다. 어머니는 이젠 좀 변하셨다. 열심이 개인생활하시는데 집중하신다. 이것저것 배우러 다시시는데 너무 재밌다고 하신다. 돈도 잘 쓰신다. 다행이다. 아주 펑펑쓰고 다니시지는 못한다. 그래도 노후생활 어려움이 없이 사셔서 보는 내가 마음이 아주 편하다. 며느리와 손주,손녀 용돈도 잘 주신다. ㅋ
오늘 출장을 갔다 돌아오는 길에 갑자기 그 식당이 생각났다. 그리고 아버에 꿈과 내가 와이프에게 말 했던 그 식당이~~~ 글쎄 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 그래도 생각하면 마음은 풍족해 진다. 지금 열심히 살아야 겠다. 너무 없이 살고 싶진 않다. 그리고 좋은 일도 하면서 살고 싶다. 또는 자연인처럼 살고 싶기도 하다. 이런 생각을 하며 아주 순진한 초등학생이 꿈을 꾸는 그런 느낌도 든다. 이것 저것 하고 싶은게 너무 많은거다. 스스로 생각하며 뭐 괜찮은것 같다. 먹고사는거만 생각하며 힘들어 하는 것보다 더 괜찮단 생각이다. 점점 하고 싶은 일이 더 많아 질 것 같다. 요즘 이렇게 글을 주저리 주저리 쓰며 개인적으로 글을 통해 생각을 정리하는 부분에 봐선 참 좋다. 읽는 분들이 얼마나 계실지 모르겠지만 내 개인만족에 그냥 좋다. 이렇게 기록해둔 이 글들이 나중에 나이들어 개인 소장용 자서전을 쓸때 좋은 아름다운 기억이고 자료가 될 것이다.
오늘 이렇게 아버지에 꿈을 생각하며 내가 이어서 새로운 꿈을 꾸어본다. 덥다. 이젠 씻고 자야 겠다.
감사하고 사랑하고 축복한다. -카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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