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 사람사는 이야기] #5 바느질 , 익숙함 , 시어머니와 머느리 , 집에 갈 준비

오늘은 짤막 짤막하게 끊어서 서본다.

1.바느질

내일밤 구정 연휴로 한국에 들어간다.
몇달만에 부모님을 뵈려 가서 아주 기분이 좋다.
한국갈때는 옷을 깔끔하게~~ 아내님이 중국티나게
옷입고 가면 너무뭐라한다. 부모님 뵐때 너무 민망해 해서

그래서 옷을 챙기다 보니 이런 단추가 떨어졌다.
아~~~ 다른걸 입고 갈까 하다가 이 옷이 맘에 든다.
그래서 오랜만에 단추달기 바느질 도전
예전엔 혼자서도 잘했는데 단추달기 어렵더라!!
그래도 잘 달았다. 얼마나 갈 지는 모르지만
감사하자!! 집에서 단추 달아주시는 그분께

2. 익숙해져 버리는 무서움

내 대부분에 옷들은 다림질을 해야한다.
그런대 옷을 빨고 다림질 하는게 너무 힘들다.
중요한건 출장이 많다 보니 이걸 할 시간이 없다.
그래서 일주일에 3번 청소,빨래 해주시는 아줌마가
오시는데 동북에 구정연휴 쉬러 너무 일찍 가셨다.
아줌마가 연휴를 20일을 쉰다.
혼자 빨래할까? 안한다. 청소할까 ?? 안한다.
안입는 옷까지 다 꺼내서 입고 정말 몇 개만 빨았다.
이젠 청소도 빨래도 잊었다. 못한다.
이렇게 몇년 살았더니 이런쪽에 바보가 된다.

그런대 아내님이 시키면 찍소리 안하고 방도 빡빡 소리나게
잘 닦는다. 혼자있을땐 귀찮니즘이 함께 있을땐 절대 복종남이 ㅋ
살면서 몸과 정신에 익숙함은 참 무섭구나 생각해 본다.

3. 시어머니와 며느리

아내님이 시골집 가느라 엄마께 전화를 드렸단다.
우리 엄마는 며느리 일을 너무 안 시킨다.
그래서 내가 잔소리를 좀 많이 한다. 며느리 가끔식 불러
일을 시키시라고 ~~ 좀 부려야 된다고 ~~
그럼 “난 그런거 안한다” 매번 그렇게 말씀하신다.
그런대 유일하게 집에 가면 시키시는 일이 있다.
메인 음식 만들기다. 아내님이 요리를 제법한다.

오늘 전화를 드렸더니 오리를 두마리 사다놨다고
어떻게 하냐고 물어보셨단다.
와이프 왈 “ 그거 집안에서 하면 냄새나니 마당에서 푹
삶아서 백숙처럼 먹으면 되요. 제가 가서 할께요”
엄마 말씀 “ 그렇지!!아주 반갑게 그래 네가 해라”
이미 계획되고 의도된 질문이다.

난 이번 시골가면 찬바람 맞으며 오리를 삶아야 한다.
제수씨가 일찍 내려오면 좋겠다. ㅋ

아무튼 엄마와 와이프는 나도 모르는 비밀거래가 많다.
집에 엄마가 뭘 자꾸 사서 보낸다. 나한테 비밀로 하고
엄마와 와이프가 참 귀엽게 지낸다. 좋다.
솥,카페트,음이온드라이기, 베게 뭐 자꾸 쌓여간다.
이유는 알지만 즐거워 하셔서 그냥 모른척 한다.

4. 집에 갈 준비

중국에서 집에 갈때 몇가지 고정으로 챙기는 선물이 있다.
이번에 보이차와 중국술 괜찮은 녀석으로 챙겼다.
술은 내가 마시고 보이차는 형제들 나눠줄 생각이다.
가방이 빵빵해 졌다. 내가 다시 중국에 돌아올땐
텅 빈 가방이 되겠지만 역시 선물을 주는 기쁨이 크다.

이렇게 조각조각으로 글을 쓰다 보니 엄청난
수다쟁이가 된다. 그만 써야겠다.

내일부터는 글을 쓸 수 있을지 모르겠다.
짧게 짧게 써야겠다.

감사하고 사랑하고 축복한다. - 카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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