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스틴측의 20개 퍼펫 계정을 증인으로 지원한 바 있습니다. 비록 전부 생각이 정리되진 않았지만 일단은 저스틴을 지원한다라기 보단 기존 증인들이 더 이상 힘을 가져선 안되겠다 판단했습니다.
그러고나니.. 여러 채널을 통해 연락이 오더군요.. 왜 저스틴의 퍼펫을 지원하냐라는 식으로.. 그러던 중 저스틴측과 기존 증인들이 대화한 내용을 녹음파일로 공유 받아 들어봤습니다. 무려 1시간 정도 분량인데 스팀에 워낙 애정이 있다보니 하나도 넘기지 않고 다 들어봤습니다. 그 내용을 듣고나서 나름의 후기?를 올려봅니다.
저스틴이 댓가를 지불하고 취득한 스팀과 스팀잇을 어찌어찌하겠다라는 부분은 제가 맘에 들고 안들고를 떠나 그의 몫이지만 유망한 스타트업을 사들여 가치를 올린뒤 매각하는 부분을 놓고 옳다 틀렸다를 논하는 건 비단 스팀잇만은 아니고 이미 자본주의 사회에서 비일비제하게 일어나고 있는 현상입니다. 그렇게 기업이 크기도하고 망하기도 하죠. 이 과정에서 그 대상의 기업이, 혹은, 스팀&스팀잇의 펀더멘털이 정말로 건재하고 유망하다면은.. 매각을 위해 진행될 강력한 마케팅에 힘입어 대중에 노출이 될 때 오히려 더 날개를 달고 저스틴이 매각한 이후에도 더 크게 성공하겠죠. 반대로 막상 매수하고 조사해보니 별볼일 없는 프로젝트로 판별날 경우 다시 그에 상응하는 가치를 찾아갈테구요. 그러나 저는 결국 전자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봅니다. 스팀의 가치를 충분히 공부해봤거든요.
증인들은 자신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고 “자발적” 커뮤니티에 대한 참여를 매우 내세우고 싶어 하는 것 같은데 큰 대립중 하나가 여기서 온다고 봅니다. 자발적이라고해서 법규를 준수하지 않아도 된다는 법은 없고 어린애 처럼 떼쓴다고 해결될 부분이 아닌데 자신이 자발적으로 참여를 하기 때문에 떼를 너무 쓴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솔직히 저는 이번 대화에서만큼은 그들의 사고가 “자발적=기존증인=어린애” 처럼느꼈고, “자본가=저스틴&엘리자베스&트론측=어른” 처럼 느껴졌습니다…
초기에 멋진 아이디어 하나로 자발적으로 프로젝트를 일으키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러나 그 프로젝트가 정말 크게 성공하려면 펀딩을 받아야하고 그 과정에서 주먹구구식 혹은 내 아이디어였으니 펀딩을 받아도 내꺼야라는 식의 사고방식은 내려놔야 할 것 같네요. 자본이 투입되면 그에 걸맞게 규모도 커지고 자기 지분 희석 효과도 인정해야할겁니다.
들어본 대화의 끝에가서는 그냥 기존 증인들 이제 원래대로 하던 것 하게 제발 되돌려놔라는식의 막장 떼를 쓰더군요.
저는 더 이상 기존 증인들을 지지하지는 못하겠습니다. 당장은 저스틴의 20개 퍼펫 계정에 보팅을 하고 있지만.. 자질을 갖춘 새로운 증인들을 찾아봐야 할 때인 것 같습니다.
2020.03.04
*업데이트 : 자질이 있는 새로운 증인을 찾기 위해 영문 포스팅을 작성해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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