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읽고 느낀점을 표현하자면..
이 책은 사랑에 빠지고 그리고 헤어지고 다시 사랑을 하는 평범한 우리를 대변한 20대 후반 남자의 일기다.
처음 반은 잘 안읽혔다. 정말 일기같은 느낌이였고, 문장들이 읽기에 아주 불편하게 돼있으며, 이것저것 묘사를 하는데 문장이 끝나지가 않는다. 내 일기 같았다.
잘 안읽혀서 오디오북으로 듣다가 70퍼쯤부터 너무 몰입이 잘돼 순식간에 읽어버렸다.
뭐랄까? 작가가 일기를 쓰다가쓰다가 글쓰기 실력이 늘어서 잘읽힌느낌일까? 아니면 내가 책 속의 상황에 빠져서 그런걸까? 마지막 30프로는 재미있게 읽었다.
이 책을 나쁘게 평가하는 사람이 있다면, 책을 반 이상 읽지 않은 것이고, 이 책을 좋게 평가하는 사람이 있다면 책을 다읽은 사람일 것이다. – Jacob yu
이 책은.. 덴마 같은 느낌이야.. – Jacob yu
주인공의 일기에서 나는 많은 부분을 공감했다. 주인공이 내 주변에 있는 사람, 혹은 나같이 느껴졌다.
몇 가지 재밌게 본 것을 적어본다.
1. 첫 눈에 반해본 적 있는가?
주인공은 클로이를 보고 첫눈에 반했다.
그걸 이렇게 표현한다.
클로이를 만난 직후, 그녀를 필생의 사랑이라고 보르는 것이 그렇게 무리한 일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클로이와 나는 우리가 비행기에서 만난 것을 아프로디테의 계획으로 신화화했다. 사랑 이야기라는 원형적 서사의 제 1막 1장으로 바꾸어 버린 것이다.
2. 사람은 다 다르다.
주인공과 클로이가 싸웠다. 무슨 이유로 싸웠냐면 주인공은 딸기 잼이 없으면 아침을 안먹는다. 근데 클로이가 검은딸기잼과 나무딸기 잼은 있지만, 딸기 잼이 없다고 한다. 그랬더니 주인공은 딸기 잼을 사러 가겠다고 한다.
이걸 보고 느낀게 있다. 이 책에서는 이 예시 말고도 여러가지로 계속 말하고 있는 주제가 있다.
무엇이냐면 나, 너, 우리 모두 다르다는 것이다.
책에서는 과장을 해서 주인공이 나무딸기잼, 검은딸기잼은 죽어도 안먹는다. 딸기잼만 먹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런 극단적인게 아니더라도 나한테는 당연하다고 생각한게 다른사람한테는 전혀 당연하지 않을 수 있다.
왜 치약을 중간부터 짜? 저 끝부터 짜야지?
탕수육은 찍어먹어야지. 부어먹어야지
교회를 가야지 말아야지
살아온 배경이 다르니, 생각도 다르고 좋아하는 것도 다르다.
다른게 틀린게 아니다.
책은 다르더라도 서로 이해해줄 수 있는가? 양보할 수 있는가? 를 자꾸 나에게 물어봤다.
질문 – 사소한 것으로 싸워본적이 있으신가요? 나한테는 당연한데 다른사람에게 당연하지 않은 것.
3. 사람의 마음은 갈대 같아
이 책에서 재밌게 본 내용 중에 하나 있다.
클로이와 주인공은 하루하루 난 오늘 너를 10점 만점에 6점 사랑해
-10점 사랑해. 아침에는 12점이였지만 저녁엔 3점이야.
맞다. 항상 언제나 다 좋지는 않은 것 같다. 주인공은 클로이에게 첫눈에 반했지만, 자신과 맞지 않는 모습을 볼 때 실망했고, 그러다가도 어느날 갑자기 의외의 모습을 보고 미친듯이 좋아했다. 그리고 지나가는 여자들에게도 눈이 갔다.
사람은 여러 환경에 쉽게 영향 받는다. 뜨겁게 불타오르다가도 식기도한다.
4. 삐침..
위의 표현을 보고 너무 재미있었다. 삐친 사람에 대해 잘 표현했다.
또, 작가는 삐친사람을 설명하기 위해 테러리스트를 같이 이야기했다. 그리고는 주인공의 삐짐을 테러리스트적인 삐짐이라고 표현하는데, 너무 재밌다.
영화나 드라마, 현실에서 남자들은 여자친구와 싸울 떄, 뭐 이런것 가지고 그래? 라며 싸운다. 이걸 잘 이해를 못했는데
이 책을 보고 이유를 알았다. 여자친구는 오랫동안 삐질 기회를 노리고 있다가 테러리스트처럼 한번에 터트리는 거다. 그런걸 상상하며 읽었다. 재밌다.
5. 사랑에 너무 힘들어서 나는 이런것 까지 해봤다.
6. 사랑을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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