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cked] 오즈의 마법사 외전: 10년이 넘게 최고의 자리를 지키는 뮤지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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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한번쯤은 다들 읽어보았을 “오즈의 마법사” 소설 기억나시나요?

Wicked는 오즈의 마법사 주인공인 도로시가 만나게 되는 마녀 두 명의 이야기인데, 오즈의 마법사 외전 같은 느낌입니다.

1995년에 소설이 나왔고, 뮤지컬은 2003년부터 공연을 시작했습니다. 2017년 7월에 오페라의 유령을 추월하면서 역대 흥행 2위로 올라섰을 정도로 인기도 높은 공연이죠 (1위는 라이언킹 이었음).

한줄평은 간단합니다: 꼭 보세요. 절대 후회 안합니다.


이번 뉴욕여행에서 관람한 3개 뮤지컬 중 마지막입니다. 이전 2개의 후기는 여기에서:

오치님께서 전에 3개 관람했다고 했을때 하나는 wicked 일 것이라고 맞춰 주셨었던 기억이 납니다. (왠지 흥행 top3를 찍으셨던 듯한…) 아래는 관련 인증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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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입니다. 배경이 되는 오즈의 마법사 지도인데, 하나도 몰라도 내용 이해하는데 별 지장 없습니다. 명당자리(F열 가운데) 에서 공연 시작하기 전 찍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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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뮤지컬도 원작 소설의 줄거리를 읽고 가면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자세한 내용까지 다 알 필요는 없지만, 적어도 두 마녀 캐릭터와 기본적인 흐름은 알고 보면 훨씬 더 즐길 수 있지요.

주인공 마녀 엘파바(Elphaba) 는 어머니가 바람을 피워서 낳았고, 그때 녹색 약물을 마셔서인지 녹색 피부를 가지고 태어납니다. 그래서 아버지의 미움을 받죠.

아버지의 이쁨을 가득 받는 동생과 함께 학교에 입학하게 되는데, 여기서 다른 주인공급 마녀 글린다(Glinda)를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엘파바는 우연한 기회에 마법에 천부적인 재능이 있음을 알게 되죠.

이후에는 “아싸”(아웃사이더) 인 마법 천재 엘파바와 “핵인싸” 이자 적당한 재능을 가진 글린다, 이 둘의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전설처럼 여겨지던 오즈의 마법사도 만나보게 되고, 등등.


이 뮤지컬을 강추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흠잡을 데 없는 연출: 10년 넘게 최고의 위치를 유지한 만큼, 훈련이 잘 되어있어서인지 연출이 정말 기가 막힙니다. 배우들의 움직임도 매우 자연스러우면서 딱딱 맞고 이런저런 타이밍들이 예술입니다.

  2. 흥미진진한 줄거리: 학교에서의 인기녀와 아싸, 출생의 비밀, 삼각 관계, 음모, 반전 등 재미있는 줄거리를 구성하는 요소들이 거의 다 잘 버무려져 있습니다.

  3. 압도적인 노래: 가사가 알기 쉽고 멜로디도 편안한 편이며, 환상적인 연출과 어울려서 감동을 줍니다. 대표적인 예로 1부 끝의 Defying Gravity 에서 엘파바가 하늘로 올라가는 부분이 있습니다.


아이들과도 가서 볼만한 뮤지컬이니, 기회가 되면 꼭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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