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oza] 돈을 걸기 전에는 알 수 없다 - 암호화폐 거래는 속성 투자 교육일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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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곰돌이(글로리?)입니다. 오늘은 투자에서 제가 두번째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 아니 어쩌면 실제로는 가장 중요할지도 모르는 원칙 - “돈을 걸기 전에는 알 수 없다” 과 이 원칙이 암호화폐 투자를 왜 권장(?) 할 수 있는지 논해보고자 합니다.

참고로 첫번째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원칙(들)을 지키는 투자입니다 - [tooza] 규칙 기반 투자 (Rules-based Investing) 의 필요성

돈을 걸기 전에는 알 수 없다
You don’t know - until you bet




투자에 대해 배우는 것은, 대부분의 것들을 배우는 것과 똑같습니다.

1. 일단 공부를 해야 하고,
2. 실제로 적용해봐야 하며,
3. 다양한 경험을 해야 합니다.

알기 쉽게, 자동차 운전이나 자전거 타기를 생각하면 쉽습니다.

1. 우선 무엇을 해야 움직이고, 멈추고, 방향을 바꿀 수 있는지를 알아야 하고,
2. 실제로 운전을 해보아야 하고,
3. 다양한 환경 (길, 지형, 날씨 등등) 을 경험해 보아야 합니다.

주변에서 투자에 대해서 묻는 분들은, 1번 과정을 너무 중시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마디로, 뭔가 많이 이론적으로 공부하고 알면 잘하지 않을까, 그러니 나도 공부해야지, 하는 것이죠. 하지만, 사실 “이론” 이나 “공식” 은 세 가지 중 가장 덜 중요한 부분입니다. 만약 이론이나 공식으로만 투자를 잘 할 수 있으면, 경제/재무 박자들이나 교수님들이 재테크를 엄청나게 잘해서 부자여야겠죠. 실제로 상당수의 경우 그렇지 않다는 것은… 잘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1번보다는 2번이 훨씬 중요합니다 (자동차 면허 딸 때 책 보고 운전하는법 배워서 주행 시험 치지는 않지요?)

이론이나 공식은, “똑바로” 걸을 수 있게 가르쳐주는 것과 비슷합니다. 걷는 속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누구나 익힐 수 있고, 꾸준하게 하면 목적지까지 갈 수 있어요. 그런데 실제로 내 돈을 걸고 투자를 하는 것은, 아래 그림처럼 걷는 것과 비슷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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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선 외줄타기를 하고 있는 느낌과 같아요. 발을 헛디디면 천길 낭떠러지로 떨어지는.

이에 비하면, “이론” 이나 “공식” 들은, 그냥 흰 바탕이 있는 바닥에, 검은 선 하나 그어놓고, 똑바로 걷기를 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운동장 한가운데에 선 하나 그어놓고 똑바로 걷는 것과, 낭떠러지 사이의 외길 다리를 똑바로 걸어서 건너야 하는 건 느낌이 완전 다르겠죠?

그래서 실제로 돈을 걸게 되면, 책이든 수업이든 주변의 조언이든, 이론적으로 배운 건 다 까먹고, 많은 분들이 그냥 본능에 휩쓸리게 됩니다. 그리고 실패하면서 하나하나 이론으로 배웠던 것들을 몸으로 배우게 되죠. 넘어지면서 자전거 타기를 배우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암호화폐 트레이딩 1달은 주식투자 1년 이상의 경험을 준다
Bull market, bear market, crash(떡락), exuberance(가즈아!), …

그리고 실제 경험을 하는 것에 있어서도, 다양한 경험을 하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투자 전략을 테스트할 때, 중요한 것은 강세장(bull) 과 약세장 (bear market) 에서 다 검증되었는가 입니다. 자동차 운전에 다시 비유하면, 왼쪽 커브 오른쪽 커브 후진 다 해보고, 국도 고속도로 산길 시골길 다 달려봐야 운전을 잘하게 되는 것과 비슷합니다.

예를 들어서 2009년 하반기 또는 이후부터 주식투자를 한 분들은, 금리는 당연히 내리는 것이고, 주식은 당연히 오르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그래왔으니까요. 이렇게 강세장 (bull market) 만 경험해 본 사람들은, 주식이 폭락할 수도 있고, 멀쩡해 보이던 기업들이 줄줄이 파산할 수도 있다는 것을 들어서 알 수는 있지만 실제로 투자할때 고려하지 않게 됩니다. 그래서 투자를 정말 제대로 하려면, 적어도 한 사이클 (bull - bear - bull) 은 겪어봐야 한다고들 합니다.

여기에서 암호화폐 투자의 장점이 나옵니다. 주식이나 다른 자산들의 사이클은 굉장히 깁니다 - 보통 10년은 가볍게 넘죠. 다른 것들은 조정이 가능해도, 시간은 어떻게 할 수가 없습니다 - 한 사이클을 겪으려면 10년은 지나야 해요. 그런데, 암호화폐 시장은 변동성도 크고, 24시간 열리기 때문에, 일반 주식 시장에서 1년에 겪을 부침을 1달이면 다 겪을 수 있습니다.

이것은 정말 돈 주고도 할 수 없는, 속성 교육이죠. 올라갈 때의 쾌감과 희열도 느껴보고, 떨어질 때의 아픔, 당황스러움, 불안함 등도 느껴보고, 공포에 빠져 투매했더니 바닥이었다던가, 일단 룰대로 10% 떨어져서 던졌는데 그게 좋은 손절매였다던가, 다 짧은 시간에 배울 수 있습니다.

  • 스팀잇을 시작하면서 겪은 개인적인 경험으로 마무리하겠습니다.


제가 스팀잇을 시작한 지 이제 보름 조금 넘었습니다. 지인의 권유로 시작한 후, 두어 시간 정도 둘러보고 “어, 이거 괜찮은데?” 라는 생각이 든 순간, 암호화폐 거래 한번 안해본 제가 스팀을 어떻게 사야 할지 찾기 시작했습니다. 실제로 돈을 걸기 전에는 제대로 알 수 없기 때문이죠 - 내 돈을 투자해야, 이게 어떻게 돌아가는지 피부로 느낄 수 있고, 실제로 활동 중에도 더 의미있고 배울 것이 많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2주 정도의 시간 동안, 차분히 스팀을 사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 3,300원 정도부터 시작했고, 떨어지는 추세를 타고 3,000원, 2,700원, 심지어 2,400원에도 샀습니다. 오늘도 2,600원 근처에서 좀 샀구요. 그런데 이정도 변동성은, 제가 처음 진입한 시점에서 30% 하락했다가 10% 반등한 것입니다. 이런 흐름을 실제로 거래하면서 한번 겪으려면, 주식시장에서는 2주가 아니라 2년이 걸려도 못 겪을 수도 있겠죠.

나름 주식거래로 익숙해졌다고 생각했는데, 3,300원에서 순식간에 10% 떨어져서 3,000원이 깨질 때 선뜻 손이 나가질 않았습니다 - 그 이하로 떨어질 때는 말할 것도 없었죠. 미리 분산 구매를 하겠다, 라고 정한 룰을 지키지 않았다면, 쭉쭉 떨어지면서 2,400원 근처에 갔을 때는 아마 하락 모멘텀이 너무 강하다고 생각해서 못 샀을 거고, 그랬다가 다시 반등해서 2,700원 근처에 가면 또 너무 오른 것 같아서, 2,400원이 눈에 어른거려서 비싸 보여서 못 샀을 수도 있습니다.

확실한 건, 실제로 돈을 걸지 않았다면 저는 스팀 가격이 변할 때 내가 어떻게 느끼는지, 어떤 행동을 했을지에 대해서 겪을 기회가 없었겠죠. 이런 경험이야말로, 투자자가 빠른 시간에 배울 수 있는, 말 그대로 천금같은 기회입니다.


저처럼 뉴비 분들은, 아직 안해보셨다면, 소액으로라도 스팀 거래를 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투자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스팀잇 활동도 더욱 집중도가 올라가고 뜻깊게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추신: @kiwifi님 너무 멋진 대문 감사합니다! 혹시 필요하신 분들은, 대문을 만들어 드립니다. (진행중) 으로 빨리 가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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