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 주변은 물가가 전반적으로 비싸고, 직장인들이 몰릴 만한 위치 괜찮고 시설 괜찮은 곳은 더욱 그렇습니다.
그런 면에서 오늘 소개할 청류벽은, 외관만 봐도 삐까뻔쩍한 인테리어보다는 음식으로 승부하겠다, 이런 게 느껴지는 곳입니다. 임시 비닐 미닫이문 같은 정문에, 간판도 좋게 말해서 옛스럽고 솔직히 좀 촌스럽죠.
얼핏 보면 오래된 집 같은데, 실제로는 오픈한지 6개월도 안된 음식점입니다. 피양옥 주인이 오픈한 곳이라고 해요.
저녁에는 보쌈이나 제복쟁반 안주가 있는데, 점심에는 거의 막국수입니다. 특히 이 들기름막국수가 다른 곳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맛이에요.
이날 사람들이 많아서 사진을 자세히 못 찍은 게 아쉽네요 - 들기름 짜는 기계가 한쪽 구석에 전시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주방도 식사 자리에서 다 보이게 되어 있구요.
주문하면 밑반찬도 깍두기 김치 두개만 덜렁 나오고, 막국수와 육수가 나옵니다. 냉면집 가면 보통 따뜻한 육수가 나오는데, 여기는 살짝 시원한 육수맛이 특이하게 좋아요. 메밀함량 100% 면을 만드는 육수라 좀 다른가 봅니다.
면 위에는 김 등등을 섞어 만든듯한 가루가 잘 뿌려져 있고 아래에는 들기름이 좀 보이는데, 섞어서 먹으면 면발이 독특하게 맛있고 “소스” 도 깔끔하면서 고소합니다.
원래는 비빔막국수와 물막국수만 메뉴에 있었는데, 들기름 막국수가 너무 인기있어서 이제는 메뉴에도 올렸더라구요.
들기름막국수 만원, 사리가 7천원. 값 자체만 보면 싸다고 할 수 없으나, 퀄리티와 푸짐한 양, 그리고 위치를 생각하면 강남역에서 가성비 참 좋은 곳입니다.
주소: 서울특별시 서초구 서초동 서초대로74길
휴무: 일요일
맛집정보
청류벽
이 글은 Tasteem 컨테스트
싸고 좋은 곳은 있다, 가성비 좋은 맛집에 참가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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