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로운 주말 오후, 무언가 (남이 차려준) 잘 차려진 집 밥을 잘 먹고 힘내고 싶을 때.
그럴때마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이 강서면옥 입니다. 오늘도 자연스레 발걸음이…
주소: 서울 강남구 언주로164길 19
전화번호: 02-3445-0092 (가능하면 예약하세요!)
단색의, 투박하기까지 한 이층 빌딩에, 아무 설명 없이 덜렁 빠알간 색으로 쓰인 강서면옥 간판.
하지만 여섯 시인데도 벌써 입구까지 늘어선 줄과, 건물 앞 작은 골목길에 주차 대행 (발레) 세 분이 서 계신 것을 보면 들어가기 전부터 이곳의 인기를 알 수 있습니다. (발레 비용 3000원).
식당 소개 및 고기류 메뉴. 한번씩은 다 먹어 봤는데, 다 괜찮아서 그날 그날 끌리는 것을 고르곤 합니다 - 오늘은 한우 석쇠불고기 너로 정했다!
별미와 면. 고기 외 추가 식사로는 평양냉면이 유명하다고는 하나, 오늘은 왠지 따뜻한 국물이 그리워 온면으로. 만두 한 알도 덤.
주문하자마자 바로 만두부터 나옵니다. 양이 적은 분은 한끼 식사로도 대용할수 있을 정도로 두툼하고 속이 튼실한 만두를 먹고 있으면…
푸짐하고 정갈한 밑반찬이 깔리고 숯불이 도착합니다! 이 숯불은…
입구에서 이렇게 제작 중.
제작 후 바로 들어와서인지, 숯 색깔이 균일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곱고 아름답습니다. 열기도 무서울 정도로 이글이글 합니다. 석쇠를 놓기 전에 사진을 찍어뒀으면 좀더 선명했을 텐데!
고기가 구워지기 시작하고, 온면도 등장.
온면은 언뜻 한 술 뜨면 정말 무심할 만큼 담백합니다. 그러나 계속 먹다 보면 재료들의 맛이 잘 우러난, 그래서 심심하지만 깊은 맛입니다. 고명은 보시다시피 온숙 달걀 반개, 파, 김, 그리고 편육들이 골고루 올라가 있습니다. 고추장.. 같은 소스도 달걀 밑에 숨어 있습니다. 온면 한 젓가락과 국물 한 숟가락을 뜨면, 어머니가 해주신 집밥이 생각나는건 왜일까요.
그리고 오늘의 메인 한우 석쇠 불고기! 한우 석쇠 불고기와 옛날 불고기 둘 중 고심하다가 석쇠에 올려 먹는 불고기는 웬지 최근에 먹어보지 못한 듯 해서 시켜보았습니다. 개인적으로 화학 조미료 맛이 진한 양념고기를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 이곳의 고기는 뭔가 자연스러운 양념 맛이 느껴지는듯해 좋습니다. 석쇠 위에서 구우니 양념 맛이 떨어지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오랫동안 잘 숙성시켜 두는지 양념 맛도 육즙도 매우 좋습니다. 고기가 얇은데도 불구하고 잘 그을거나 타지도 않고 적당한 식감으로 구워집니다. 제가 잘 구워서…. 가 아니라 숯불과 석쇠의 힘인듯 합니다.
밑반찬들도 맛있습니다. 양념된 잎사귀(?)에 싸서 한입.
배부르게 먹고 나면, 이제 후식의 시간. 간단하게 수박이 나옵니다. 손님이 밀릴때는 나오는데 시간이 좀 걸릴 때가 있으니 잊지 말고 챙겨 드시기 바랍니다.
입구에서 줄 선 분들을 위해, 바로 일어납니다. 기분 좋은 포만감과 함께 집에 돌아오는 길은 평화롭고 여유로운 주말 저녁 그 자체입니다. 오늘 저녁엔 스티미언들에게 이곳을 소개해야겠다, 라고 생각하며 혼자 빙긋 웃음지어 봅니다.
맛집정보
강서면옥
내가 소개하는 이번 주 맛집에 참가한 글입니다.
테이스팀은 무엇인가요?
This page is synchronized from the post: ‘[강서면옥] 불고기, 만두, 면, 전골,다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