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blinear(m < 1) 저자 보상 승수의 장단점

어제 올린 보상 승수 관련 글이 생각보다 반응이 커서, 이야기를 꺼낸 김에 좀더 자세하게 써볼까 합니다.

보상 승수(편의상 m이라고 하겠습니다)는 크게 3가지 경우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m < 1 (sublinear): 대표적인 예로 m=0.5일 때는 제곱근 함수. 퍼블리토(publyto) 에서 채택하고 있습니다.

  2. m = 1 (linear): 정비례 관계인 선형 함수. 현재 스팀잇에서 채택중.

  3. m > 1 (superlinear) : 대표적인 예는 m=2 일 때의 제곱 함수. 과거 스팀잇에서 사용되었던 방식입니다. 또한 스팀코인판에서는 현재 m=1.3 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아래 그래프에서 X축이 스팀파워, Y축이 보상 이라고 생각하면 한눈에 와닿으실 겁니다.

190525_superlinear.jpg


이번 글에서는 m<1 인 경우에 대해서 써보겠습니다. 이오스 기반 한국에서 개발한 스팀잇이라고 선전되었던 퍼블리토에서 사용되는 방식이기도 합니다 (백서 1.3버전 기준인데 그 사이 바뀌었는지는 모르겠네요.)

도입 동기는 간단합니다. 고래의 영향력을 줄이겠다는 것이지요. 이렇게 함으로써 부익부 빈익빈 현상을 줄이고 신규 가입자가 상대적으로 보상이 작아서 느끼는 상실감을 줄이겠다, 뭐 이런 내용입니다.

얼핏 보기에는 좋아 보일 수도 있으나, 이론적으로는 이 보상 방식(m<1)은 세 방식(m<1, m="1,">1) 중 최악입니다. 다른 방식들은 혼자서는 “어뷰징”을 할 수 없는 구조인데, 이 방식은 혼자서 “어뷰징”이 가능하기도 하고 그걸 권장하는 방식이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좋은 글을 쓰거나 꾸준히 활동하면서 스테이킹을 늘려갈 인센티브가 매우 적게 만들어진 구조이기도 합니다.


간단하게 제곱근보상의 예를 쓰겠습니다. 스파가 1이 있는 유저보다 스파가 100이 있는 유저가 셀봇만 받는다고 가정할 때, 스파 1인 유저가 1을 받으면 스파 100인 유저는 sqrt(100) = 10을 받겠죠. 어 고래가 셀봇할 인센티브가 줄었네? 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으나, 과연 그럴까요…

내가 100스팀이 있다고 하면, 나는 계정1에 100스파업을 하는 대신 스파 1인 계정 100개짜리, 아니 스파 0.01인 계정 10,000개를 돌리겠죠.

스파 1인 계정 100개면 총 보상이 100일 것이고, 스파 0.01인 계정 10,000개면 sqrt(0.01) * 10,000 = 1,000의 총 보상을 받을겁니다. 보팅봇이나 보팅풀이나 이런것 전혀 필요없이 그냥 혼자서 시스템 어뷰징이 가능합니다.


위에는 “스파” 기준으로 썼는데, 각 포스팅의 보상 이라고 보면 더 문제가 심각해집니다. 엄청나게 좋은 글이어서 총 100스파의 보팅을 받았는데, 보상이 10입니다. 그런데 총 100스파의 보팅을 10,000개로 나눠서, 그냥 점만 찍는 쓰레기글 10,000개로 0.01스파의 보팅씩만 받으면 총 보상 합계가 1,000으로 100배로 증가합니다.

한마디로 이 시스템은 쓰레기글을 스팸하라고 시스템이 적극 장려하는 꼴입니다. 버니 같은 유저가 계정 1만개로 매일 2시간마다 점찍는글이나 핵폭탄 사진 하나 올리면서 셀봇만으로 지금 보상의 10배를 챙겨간다고 생각하면 이게 어떤 의미인지 느껴지실 겁니다.


이런 방식을 운영진에서 도입한다면, 제가 보기에 진정한 목적은 뭐가 어찌되던 “활성 유저 수” 나 “활성 등록글 수” 를 늘리기 위해서입니다. 일단 수치가 늘어야 주목을 받고 네트워킹 효과로 시너지를 어쩌구 저쩌구..

그러면 퍼블리토에서는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겠다고 말하고 있을까요?

“회원가입 또는 로그인을 통한 자동화된 프로그램의 시빌 공격을 막기 위해 reCAPTCHA를 도입한다. 아울러 특정 디바이스에서 일정 시간동안 수행할 수 있는 비율을 제한하여 시장 혼란을 막도록 한다.”

라고 백서에 써놓았는데… 이건 근본 문제의 해결이 안됩니다. 프로그램 봇으로 접속하기에 너무 복잡한 로그인이나 인증 방식을 쓰면 일반 유저들의 접근성이 떨어질거고, 그렇지 않으면 그냥 봇들이 점령할 겁니다.

그리고 정작 좋은 글이 충분한 보상을 받지 못하게 되어 좋은 글은 없어질거고 (또는 나타나지 않을거고), 보상을 스테이킹할 인센티브도 거의 없습니다. 그러면 바로 출금해서 팔아버리거나 부계정을 파겠죠.


사실 저는 이 제곱근 보상 부분을 읽고 퍼블리토에 대한 관심을 접었습니다. 그리고 백서의 수많은 오타들, 예를 들어 반복되는 “부인부빈익빈” 이라던가…를 보니 더 신뢰가 떨어지더군요.

스팀잇에서도 퍼블리토 같이 하시는 분들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소감 남겨주시면 많은 도움이 될 듯합니다 (약소하지만 풀봇 이상을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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