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패치로 이제 현질 화폐인 DIA를 쓸 수 있다고 해서 한번 접속해 보았습니다. 저는 사전 패키지 2개를 구매해서 10,800개가 있군요. 20% 보너스를 준 거라고 했으니, 9천개 어치를 산 것이겠죠.
과금창을 눌러봤습니다. 100 DIA에 13.21 STEEM이군요. 9천개면 1,188스팀입니다. 현재 시세인 0.14불 정도를 적용하면 대략 166불.
갑자기 정신이 번쩍 드는군요. [ROR] 일단 현질하고 보는거임 에서 볼 수 있듯이 취했을때 480 SCT를 질렀었는데…
어제 제가 스몬 골드 레전더리 5마나 소환사 하나를 직거래로 샀는데 그게 1000스팀 조금 넘었었거든요. 그거보다 큰 금액을, 뭔지도 모르는 거에 질렀다니 - 내가 참 별 생각없이 사는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면 이거 어디에 쓸 수 있는가?
일단 지금은 보니 경매장 입장권을 살 수 있군요. 아니 경매는커녕 지금 아이템 자체가 없는데 이게 무슨 필요인가… 싶은데 1일 입장권이 100 DIA이니 13.2스팀입니다.
정말? 아이템 거래 장소에 들어가는데 저 금액을 과금해야 한다라… 오토 채집/채굴 봇들을 막기 위함일지는 몰라도, 대부분의 상거래가 흥하는 경우는 세율을 낮추고 거래장벽을 낮춰줄 때인데, 이렇게 해놓으면 거래가 잘 될지 미지수입니다.
다음은 10 DIA로 한시간 절약을 살 수 있군요. 한시간 절약을 1.32스팀, 250원쯤에 산다라… 뭐 크게 나쁜 아이디어는 아닙니다.
그런데 문제는, 지금 시간 절약을 해서 뭘 해야 할 만큼 컨텐츠가 전혀 없어요.
RPG에서 렙업을 하는 목적은 더 높은 보상을 주는 미션을 하기 위함인데, 지금 채굴은 어차피 레벨 안올려도 되어서 아무 상관이 없고, 렙업해서 고렙 몹들을 잡아봤자 보상은 별거없는지라…
지금은 걍 다 필요없고, 하루 3번 접속해서 6시간 조금 넘는 영월 실크농장 노가다나 돌리는게 짱인듯합니다. 귀찮아서 뭐 다른거 할 필요도 없고 (할것도 없지만…)
렙업이나 다른 건 나중에 컨텐츠가 나오면 맞춰가면 될듯하고, 그냥 돈이나 모으는게 짱이네요.
Road of Rich가 아니라…. Road of Silk, 아니면 Silk Road임.
- 뼈빠지게 렙업해서 가는 던전에서 나오는 보상보다 시작하자마자 채굴 가능한 실크가 가치가 훨씬 높으면 렙업을 왜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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