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의 비결은 모든 사람을 기쁘게 하려는 것.

요즘 이런저런 이벤트들을 보면서 얻은 깨달음 중, 가장 와닿는 것은 “실패의 비결은 모든 사람을 기쁘게 하려는 것” 입니다. 어떤 코미디언이 했던 말로 기억하는데, 정확한 출처는 모르겠네요.

이 말도 해석이 여러가지도 될 수 있겠으나, 제 해석은 “지지층과 지지층 확대에 집중하라, 반대파들은 언제나 있으니 신경쓰지 마라” 정도입니다.

상점이나 식당들의 경우를 봐도, 무난한 평들이 대부분인 곳은 그렇게 오래 가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적당히 호감이 있지만 방문하지 않는 대다수보다는, 일부라도 실제로 매상을 올려주는 그룹이 중요하니까요.

정치인들의 경우도 큰 차이가 없어 보입니다. 결국 자기 개인/그룹/당 등의 핵심 지지세력이 있으면 그걸 바탕으로 협상이나 확장이 가능한데, 텃밭이 없으면 이리저리 휘둘리면서 떠돌아다니게 되죠.


스팀에 쓰는 글이니 스팀 관련 내용을 좀더 언급해보면…정말 여기는 사회의 축소판이 맞나 봅니다.

사회에서 흔히 정치/종교 이야기는 하지 말라고 하는데, 이는 대부분 긍정적 토론이나 설득이 안 되는 비이성적인 영역이 크기 때문이지요.

스팀/하이브 관련 이슈로 많은 사람들과 의견(?) 을 나눠 보게 되었는데, 참 신기할정도로 다양합니다.

종교 광신도들처럼 아무 논리가 통하지 않고 그냥 망상에 가까운 자기 생각만 주장하는 자들도 많고,

특정인이나 그룹을 맹신하거나 반대로 맹목적으로 증오하는 경우도 많고,

성향이나 관점은 다르지만 건설적인 대화가 되는 경우도 가끔 있습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느낀 것은, 소수의 극단주의자들의 힘이 정말 강력합니다.

예를 들어 하이브 강경파들. 얘들은 풀타임으로 스팀/하이브에 붙어 있습니다. 직업이 없이 그냥 여기서 댓글달고 욕하고 하는게 직업인거같아요.

  • 그래서 실제로 몇명 프로필이나 이력서를 온라인에 있길래 보니까 … 스팀/하이브에서 나오는 돈 없으면 굶어죽겠더군요.

그런데 이런 자들이 “여론” 을 조성하고 밀고 나가면, 이게 애매한 입장의 사람들이 보통 말려 들어갑니다.

그리고 이런 극단주의자들은 흑백논리를 잘 활용해서 우리 편 안들면 적, 이런식으로 나가기 때문에 중도적이고 그나마 말이 좀 통하는 유저들은 오히려 공격당하게 됩니다. 그러면 분위기에 말려서 극단주의자들 뜻을 따르는 그룹에 속해서 있게 되죠.


하이브는 그렇다 치고, 스팀의 나아갈 방향에 대해서 요즘 생각을 더욱 해보게 됩니다.

  1. 소수의 스팀까들은 뭘 해도 깔 겁니다. 웃긴게 스팀 욕하면서 스팀에 가장 적극적으로 와서 보상 파밍하고 댓글 달고 테러하고 등등… 이런 자들은 그냥 포기하고 제거하는게 맞다고 봐요. 도움이 안 되는 정도를 넘어서 백해무익합니다.

  2. 페이스북 등처럼 전반적인 대중을 타겟으로 하기보다는, 일부라도 열성 유저가 될 수 있는 사람들을 유지 및 모집하는게 좋아 보입니다.

  3. 결국 가격입니다. 뭘 해도 가격이 오르면 유저가 늘 거고 비즈니스도 잘 돌아가겠죠. 반대로 유저가 늘고 비즈니스가 돌아가면 가격이 오를거다, 라는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의 이슈가 있을 수도 있으나, 현재까지의 경험으로는 가격이 선행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4. 이번 하이브 사태로 예전에는 몰랐던 것들을 많이 알게 되었는데, 그 중 하나가 왜 스팀 매도물량이 이렇게 많을까였습니다. 아마 같은 이유로 하이브는 버티기 힘들듯. 스팀이 같은 길을 가지 않게 하려면 이런 것들을 막아야겠죠.


논리나 이성으로는 해결이 안 되는 부분이 너무 많다보니… 좀더 생각을 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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