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사태, 스랜 하이브 이전 이후 스팀에 별 신경 안 쓰고 지냈습니다. 여기 신경쓴다고 내게 뭐 더 떨어지는것도 아닌데다 이제 상당수의 “또라이”들이 하이브로 이전했으니 훨씬 편해져서 신경쓸 게 줄어들기도 했고.
그냥 습관처럼 1일 1포 하려고 노력하고, 출퇴근길이나 짬날때 댓글 달고 하는 정도.
- 스랜 안하게 되니 시간이 좀 남더군요. 봇 만들어주신 @realmankwon님께 다시 한번 감사…
주말에 체인즈아레나 좀 하면서 아기들 보고 있는데 스팀잇 지인들에게서 카톡이 몇개 왔습니다.
- upvu가 그렇게 핫하다면서요? 그리고 누가 그거 태클건다고 뭐라 하던데? 이런 내용들.
프로젝트들 나오면 다 조금씩 발 담궈보는 편이라, upvu도 출시되었을 때 좀 임대해두고 괜찮아보이길래 신경 끄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전혀 몰라서 밤에 접속해서 이런저런 걸 확인해보고 있는 중입니다.
일단 upvu가 핫하다는 건 그냥 임대수량만 봐도 알겠네요. 자체 스팀파워가 37만 정도를 포함하면 총 가용 스팀파워가 4백만이 넘는군요.
그럼 이거 태클건다는건 뭐지? 하고 피드를 좀 찾아봤는데 잘 모르겠더군요. 그래서 그럼 이거 태클건다고 뭐라 하는 글은 뭐지? 하고 찾아보니 @joeypark님 글들로 보입니다.
이 글들 중간에도 근데 저와 비슷한 의문을 가진 분들이 있는데, 직접적으로 명칭이나 링크를 공유하진 않으셨더군요.
- 제 글을 보실지 몰라서 댓글도 달아놓긴 했는데… 저도 그렇고 상당수의 유저들은 모든 글들을 챙겨보진 않으니 “기분이 매우 불쾌” 할 정도의 글이면 링크를 공유해주심이 맞아 보이네요. 그래야 상황 파악을 하고 각자 판단을 하겠죠.
스팀엔진 토큰들에 대한 평은 말 그대로 토큰별로 케이스 바이 케이스인데다 개인별로 느낌이나 경험이 천차만별일테니 이건 논하기 힘들 것 같고…
다만 매우 동의하는 점은 스팀엔진 토큰들은 거래량이 낮은 등의 이유로 유동성이 낮다는 점입니다. 근데 이게 토큰 발행자들의 문제인지, 아니면 스팀엔진이 접속도 잘 안되고 느리며 스팀엔진 담당인 aggroed가 하이브로 가면서 유지보수를 안해서인지는 역시 개인별로 관점이 좀 다를 수 있겠죠.
제가 아는 범위에서 현재 남아 있는 보팅토큰들이라면 Mini, LGT 정도이고, 프로젝트들 중 보팅 기능도 지원하는건 SCT, JJM, ZZAN 정도네요. (저도 다 어느 정도 발을 담구고 있는 상태입니다)
글 중간에 보면 하이브 에어드롭 받은거 토큰 발행자가 먹었다고 강력하게 비판을 하셨던데… 그러면 저 중에서 하이브 받은 건 미니 겠군요. 근데 미니는 하이브 받은거 하이브에서 글쓴 분들 보팅지원 해줬던걸로 기억해서 그렇게 욕먹을 일인가도 싶고…
직접적인 명칭이나 링크 공유 전에는 그냥 추측일 뿐이니, 일단 이건 넘어가고.
이걸 계기로 스팀의 나아갈 길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보게 됩니다.
유저들, 특히 투자자들의 선택은 upvu를 보면 명확한 것 같습니다.
난 유동성 높고 ROI 높은 것이 좋다. 큐레니 글이니 이런건 잘 모르겠고 신경도 별로 쓰고 싶지 않다.
이정도겠죠. 이게 좋다 나쁘다 맞다 틀리다는 그냥 개인별로 알아서 생각할 문제입니다.
스팀이 지금까지 “추구”한다고 내세운 건 POB입니다. 좋은 글에 보상한다, 뭐 이런거.
역시 이게 좋다 나쁘다 맞다 틀리다는 그냥 개인별로 알아서 생각할 문제입니다.
그런데 지금 스팀 유저들이 추구하는 것이 이것과 다르면, 아예 스팀 체계 자체를 바꾸는 게 더 일관성있고 말이 되지 않을까요.
upvu 구조를 지금 다시 살펴봤는데, 이건 하루에 10개(11개인가요?) 점찍고 셀봇하는 것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게 해놓은 형태입니다. 사실 대부분의 보팅형 토큰들이 이런 형태이긴 한데, upvu가 더 효율적으로 잘 해놓은거죠.
이걸 선호하는 유저들이 대다수라면 그냥 POS로 가는게 맞지 않을까요?
완전 POS는 아니더라도 예를 들어서 글보상과 큐레보상을 확 줄이고 스팀 스테이킹 이자를 대신 확 늘린다던가.
현재 상태에서의 POB는 공유지의 비극을 피해갈 수 없다고 봅니다. 스팀에 올라오는 글을 읽는 것은 내가 보팅하던 안하던 공짜인데, 굳이 내가 내 돈 들여 스팀파워업한걸로 보팅을 해줘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드는 순간 그냥 끝인거죠.
어디엔가에 @lucky2015님이 댓글 다신것에 저도 공감한다고 달았던 내용이 있는데, 찾지를 못하겠어서 그냥 대략적 요약으로 대신합니다.
괜히 서로 보팅하고 안하고 이런걸로 신경쓰느니 서로 줄 것 없고 받을 것 없이 깔끔한 사이가 낫다, 라는 내용이었는데 POB 안하고, 또는 저자보상 확 줄여버리면 이런 걱정을 할 필요 없이 오히려 더 편할 수도 있다는 것에 공감이 가요.
- 글보상 없는데도 이런저런 카페나 게시판에서는 활발하게 활동하는 분들 엄청 많으시니…
upvu의 성공이 새로운 화제를 불러오고 있는 것 같네요. 아마 다른 분들의 의견도 줄줄이 올라오지 않을까 합니다.
- 전 그럼 다시 체인즈아레나 하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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