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리 리스트] 한남북엇국: A급 한식 가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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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슐랭급 식당들을 깐깐하게 평가 및 소개하는 글로리 리스트, 오늘은 한남북엇국입니다. 미슐랭 가이드에서 원스타 이상의 등급을 받는 식당들은 보통 고급스런 시설, 분위기나 서비스 등도 중요한 요소인데요, 글로리 리스트에서는 필수적인 조건은 아닙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소개한 곳들은 “분위기” 도 미슐랭 스타급이었다면, 오늘 소개하는 한남북엇국은 식당 시설이나 이런 건 그냥 일반적인 해장국집이나 설렁탕집 느낌입니다. 그런데도 글로리 리스트에 올린 것은, 그냥 너무 맛이 좋아서입니다.


메뉴가 이렇게 손으로 쓴 글씨로 벽에 붙어 있습니다. 이건 벽의 왼쪽 반 정도만 찍은 것이고, 우측에 이만큼의 메뉴가 더 있습니다.

마치 옛날에 이산가족찾기 할 때 종이로 써서 벽에 붙여놓던 것처럼… 아래에는 유명인들의 후기와 사인들이 가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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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방문에서는 가볍게 북엇국과 순두부를 먹었습니다. 사실 다른 것을 먹을까 하다가 “옛날 맛 그대로 새벽에 만든 하얀 순두부” 라는 소개 문구가 너무 끌려서 주문해봤어요. 설명을 들으니 매일 새벽에 만들기 때문에 재료가 떨어지면 끝이라고 합니다. 아래 사진에 보이는 메뉴 종이를, 제가 주문하자 바로 떼어버리더라구요 - 점심때쯤이었는데 이미 제가 마지막 순두부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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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나옵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순두부와는 좀 다른 형태의, 정말 그냥 순수한 순두부.

양념맛도 없는 따뜻한 두부인데, 이렇게 맛있을 수가 없습니다. 언제라도 이 순두부를 기꺼이 먹을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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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시킨 북엇국입니다. 그냥 평범해 보이는 비주얼인데, 깊은 국물맛이 끝내줍니다. 속이 풀리는게 느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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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방문 후 좀더 조사해본 결과, 벽에 붙어있는 수많은 메뉴들이 거의 다 맛있다는 정보를 얻고 다른 메뉴들을 도전해보기로 합니다. 두번째 방문에서는 생대구탕과 민어+육전 선택.

육전, 민어전, 새우전 등이 있는데 주문하면 한쪽 구석에서 이렇게 전문가 포스가 가득한 분이 바로바로 부쳐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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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 부친 따뜻한 전은 원래 맛있는데다, 여기는 잘 부쳐서인지 더 맛있더군요. 육전보다 민어전이 더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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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생대구탕. 5만원이라 사실 싼 가격은 아니었는데, 국물 한 숟가락 뜨는 순간 전혀 아깝지 않았습니다. 생선 살 부분은 좀 퍽퍽해서 맛이 없었는데, 국물과 야채 등 나머지가 환상적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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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골목길로 들어가야 하지만 주차대행(발레) 이 잘 되어 있어서 별 문제는 없습니다. 다만 예약을 하지 않으면 자리가 없어서 기다릴 수 있으니 미리 예약하고 방문하시길.

저는 기꺼이 이후에도 계속 갈 의향이 있는 곳입니다. 이것만큼 간단한 평도 사실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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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정보

한남북엇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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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서울특별시 용산구 한남동 독서당로 65-7


[글로리 리스트] 한남북엇국: A급 한식 가정식

이 글은 Tasteem 컨테스트
내가 소개하는 이번 주 맛집에 참가한 글입니다.


테이스팀은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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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몬] 자동 토너 참가 2회차 - 4강전 패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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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정부터 토너먼트가 있었습니다. 어제 토너먼트에서의 피드백을 반영하여 매우 빠르게 진행되었습니다.

이 시스템이면 토너먼트 정말 자주 하게 될 것 같아요. 역시 스몬 일 참 잘합니다.


다만… 토너 결과는 안타까움이 있었네요. 4강에서 최강자 @bji1203님을 만나서 패배했습니다.

4강부터는 7전 4선승제였는데, 2:2로 맞이한 5번째 게임에서 둘다 똑같은 덱을 선택했는데 운이 좀 부족했던 것이 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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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는 동안 @gfriend96님이 결승에 진출하셔서 KR끼리의 결승이군요.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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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몬] 자동 토너먼트 참가 후기

  • I thank @mattclarke for hosting this ev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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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랜만에 곰돌이 스몬 토너먼트 후기 시리즈 출동!

매버릭들을 대상으로 먼저 자동 토너먼트 테스트를 한다고 해서, 참가해 보았습니다. 다행히 시간대도 오후 9시 반이라 참가하기 부담없었어요.

첫 라운드입니다. 이렇게 결과가 실시간으로 나오니 신기하긴 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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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측 위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게임을 이기거나 질 때마다 초록색이나 빨간색 원이 채워집니다. 그리고 일단 라운드가 시작하면 총 대기 시간 5분 안에 게임을 끝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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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전 2승이기에, 두 게임 이기면 이렇게 다음 라운드로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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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진표는 아직 따로 없는듯한데, 일단 경기 리플레이들은 실시간으로 볼 수 있으며 누가 올라오는지도 당연히 알 수 있습니다. 4강 중 3명이 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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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에 진출하여 @smongo님을 만났습니다. 우측에 보면 “Activity” 에서 경기 결과들이 스포츠 문자중계처럼 올라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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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판에 운이 따라주며 우승. 바로 결과가 나옵니다: KR이 1-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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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상금도 자동으로 이렇게 날아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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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 수정해야할 점들이 있지만, 일단 기본적으로 잘 만들어진 것 같습니다. 이제 대기시간만 좀 줄이고 대진표 보여주면 딱히 떠오르는 요구사항은 없네요. 사실 대기시간 줄이는 거야 프로그램에 들어갈 숫자 “5”를 바꾸기만 하면 될테니… (현재 대기시간이 라운드당 5분입니다)

스몬의 미래가 더욱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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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전쟁(DrugWars) 간략 리뷰

요즘 마약전쟁(DrugWars), 새로 뜨는 스팀 기반 게임이 있다고 해서 한번 살펴봤습니다.

빠른 요약입니다: 링크 를 누르시면 게임 페이지로 이동하며, 스팀 아이디로 로그인하시면 됩니다. 캐릭터 골라서 들어가신 후 왼쪽 탭에서 “building”, 위 탭에서 “drug” 를 누르면 각종 마약생산 건물들이 나오는데, 하나씩 쭉 “instant upgrade” 를 하면 15스팀쯤 들 겁니다. 어제 기준으로 그러면 2.5스팀 정도의 수익이 나왔으니, 이정도면 발 담궈볼 만 합니다. 추가로 더 현질하실 분들은 좀더 읽어보시고 조사해보시고 하셔야할듯.

  • 게임 로딩스크린이 오래 걸리시면 (10초 이상) F5 눌러서 리프레시 하시면 됩니다.

일단 기본적인 느낌은 웹게임들, 아크메이지부터 시작해서 오게임, 부족전쟁 등 자기 “구역” 일 키워나가면서 상대편을 공격해서 약탈하기도 하고 반대로 당하기도 하는 게임들과 비슷한 컨셉입니다. “웹게임” 이란 단어가 친숙하지 않으시면… 음 스타크래프트인데 엄청나게 많은 사람이 같이 하고 실시간이 아니라 가끔 접속해서 하는 그런 형식의 게임? 이라고 보시면 될듯합니다.

거기에 추가된 것은, 매일매일 게임에 들어오는 스팀 (유저들 현질 금액의 80%인듯한데, 정확한 수치는 좀더 확인이 필요합니다) 을 나눠준다는 것입니다. 두 종류인데, 첫째로 전체 마약 생산량 중 자신의 마약 생산량에 비례해서 주는 것이 있고, 둘째는 그날그날 마약을 “상납/투자” 하면 그에 따라 나눠주는 것입니다. 아직은 첫번째 것이 훨씬 비율이 큽니다.

지금 아직 초기인데, 벌써 상당히 많은 유저수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뒤에 설명드리겠지만 이게 다계정이 엄청나게 이익을 보는 시스템이기 때문입니다 (적어도 현재까지는). 소량 투자시, 초기에 들어가면 일주일 내에 투자금은 뽑을 것 같아요.


자 그럼 게임이 어떻게 돌아가나 봅시다. 기본적인 메뉴 한글 설명은 @wonsama 님이 잘 해주셨습니다: [DrugWars] 스팀기반 게임 - 이미지로 보는 초간단 메뉴얼 포함

자원은 마약(drug), 무기(weapons), 술(alcohol) 3종류인데, 실제 스팀 분배에는 마약 생산량이나 보유량만 영향을 미칩니다. 그러면 마약 생산 시설만 올리면 되는거 아니야? 라고 생각할 수 있으나, 각 생산 건물을 올릴때는 다른 자원들이 필요합니다 - 예를 들어서 무기 생산 건물을 지으려면 마약과 술이 필요하죠. 그래서 제대로 올리려면 결국 3종류의 자원을 다 모아야 합니다.

생산 건물들은 여러 종류가 있는데, 간단히 생각하면 생산량 높은애들은 그만큼 비쌉니다. 그리고 생산 건물들은 마약, 무기, 술 자원을 사용해서 렙업하거나, 아니면 현질로 즉시구매가 가능합니다. (너무나 당연히도 곰돌이는 즉시구매로 대부분 올렸다는…)

근데 이 생산건물 레벨업이, 레벨업 비용은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가는데 레벨업했을 때의 추가 생산량은 산술적으로 올라갑니다. 무슨 소리냐면, 레벨 1에서 2로 올라갈때 생산량이 1000 늘어난다면, 레벨 2에서 3으로 올라갈때도 생산량은 1000 정도 늘어나는데, 반면 비용은 1에서 2는 100원, 2에서 3은 200원, 이런 식이라는 것이죠. 그래서 레벨 3,4쯤 되면 한 단계 올리는데 자원과 비용이 엄청나게 듭니다. 예를 들어 저는 마약생산건물들을 4렙까지 올렸는데, 5렙 가려면 엄청나게 많은 자원이 필요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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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이게, 다계정으로 마약생산건물들만 1렙이나 2렙까지만 올리는게 효율이 제일 좋습니다. 저도 지인 계정으로 테스트를 부탁해서 해봤는데, 마약 생산 건물들만 1렙 현질구매하는데 14스팀 정도 들었고 어제 하루 수익이 2.5스팀이었습니다. 반면, 적어도 200스팀은 지른 것 같은 제 계정은 약 10스팀쯤 벌었군요. 제가 4렙으로 마약생산건물을 대략 맞췄으니 4배쯤 받은 것이 맞을 겁니다.

현재 리더보드를 보니 제 마약 생산량이 166k로 지금 50위권이군요. 근데 1위도 500k가 안됩니다 - 이게 기하급수적으로 레벨업 비용이 올라가서 생산량이 1위도 그렇게 멀진 않아요. 생산량만 따지면 3배 남짓에 불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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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저/스팀 유입 속도가 빠르다고 느껴지는 건, 맨 위에 총 마약 생산량이 나오는데 이게 어제에 비해서 이미 10% 이상 올랐습니다. 그만큼 스팀 현질 유입이 크다는 것이겠죠.

현재로서는, 마약생산건물 1렙까지의 현질은 충분히 수지타산이 맞아 보입니다. 아직 여기 배틀 옵션 등은 구현이 안되었는데, 그게 어떻게 되는지에 따라서 저는 더 할지를 결정할듯 합니다. 일단 현재까지는 자주 접속할 필요도 없고, 현질한만큼 받아가는 그런 구조입니다.

게임 시작하시게 되고, 이 글이 도움이 되셨으면 왼쪽 “Help” 탭 누르시고 우측의 “your referrer”(추천인) 에 제 아이디를 (glory7) 넣어주세요. 2/24까지는 변경 가능하고 이후에는 고정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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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김민형: 수학이 필요한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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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분곰의 이번주 프로미스팀 서평은 김민형 교수의 “수학이 필요한 순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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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한줄평으로 시작합니다: “이상한 계산이나 수식들을 푸는 것보다, 이렇게 수학을 배운다면 훨씬 즐겁고 유용할 것입니다. 수학이 싫었던 분들도 읽어보세요.”


저자 김민형 교수의 소개를 옮겨와 봅니다.

“서울대 개교 이래 첫 조기 졸업 생이며, 예일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 서울대학교와 이화여자대학교 초빙 석좌교수를 역임했다. 2011년 한국인 수학자로서는 최초로 옥스퍼드대 수학과 정교수로 임용되었고, 2012년 호암과학상을 수상했다.”

천재인가 봅니다. 실제로 연구 업적도 대단하신 분이고. 그러면 이 책은 무슨 내용일까요?

이 책은 김민형 교수가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책의 표현에 따르면 “숫자가 네 자릿수만 넘어가도 머리가 아픈 이들”) 약 1년간 한 강의를 정리한 것입니다. 복잡한 수식이나 이론 없이, 수학의 가장 기본인 논리, 구조 등으로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입니다.


많은 수학적 영역들은 대부분의 문화처럼 시대와 나라를 거치며 바뀌고 발전해 왔고, 현대에는 수학이 참 많은 곳에 쓰이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일기예보에서 “내일 비가 올 확률은 30%입니다.” 라고 했을 때, 이게 무슨 말인지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그만큼 확률이라는 것은 요즘은 기초 교육과정에 포함되어 있으며 실생활에서도 매우 자주 쓰이곤 하죠.

그런데 이 “확률” 이란 것이 체계를 잡게 된 것은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17세기에 겨우 시작되었다고 하니, 컬럼버스가 아메리카 대륙에 도달하고 대항해시대가 있고 임진왜란이 일어나고 한 다음입니다.


복잡한 방정식이나 꼬부랑 그리스 문자들, 그리고 미적분 등의 수학이 전혀 없이 이 책은 깔끔한 논리로 수학적 발견과 그 효용성들을 설명해 줍니다. 그리고 참 쉽고 이해하기 쉽게, 재미있게 설명해 줍니다.

다섯 번째 강의 내용을 예로 들겠습니다. 우리는 수학이라고 생각하면, 학교 시험이나 수능 문제처럼 어떤 조건이 주어지고, 답을 찾아서 쓰던가 아니면 주어진 보기들 중에서 고르는 것을 먼저 떠올립니다. 하지만 사실 수학은 근본적으로 1) 답이 존재하는가, 2) 존재한다면 몇 개인가 (유일한가, 무한개인가), 3) 답을 찾을 수 있는가, 4) 답을 효율적으로 찾을 수 있는가, 이런 것을 연구하는 학문입니다.

저자는 “중매쟁이” 예시를 통해서 위 과정을 피부에 와닿게 설명해 줍니다. 100명의 남자와 100명의 여자가 있을 때, 중매쟁이라면 어떻게 짝을 지어주는 것이 제일 좋을까요? 다음의 순서로 설명이 이루어집니다.

1) 중매쟁이의 목표를 정의합니다: 최대한 많은 “안정적인” 쌍이 성사되게 하는 것.
2) “안정적인” 쌍을 정의합니다: 남자 A와 여자 1, 남자 B와 여자 2가 쌍일 때, 만약 남자 A가 여자 1보다 2를 더 선호하고 여자 2도 남자 B보다 A를 선호한다면, “불륜” 이 일어나겠죠? 그래서 이런 경우는 안정적인 쌍이 아닙니다.
3) 어떤 알고리즘에 의하면 안정적인 쌍들로 전부 짝을 지어줄 수 있음을 보입니다: 참고로 이 알고리즘은 1960년대 논문에서 알려진 것인데, 그 논문은 최근에 노벨상을 받았습니다.
4) 알고리즘을 어떻게 적용하는지에 따라서, 남자측이 유리한지 여자측이 유리한지 보여줍니다: 예시로 사용된 알고리즘은 남자가 여자에게 청혼하고 여자가 받아들일지를 결정하는 방식인데, 이 방식은 남자들에게 유리합니다 (높은 선호도를 만나게 됩니다). 김민형 교수는 간단하게 이 결과를 요약하죠: “좋아하면 먼저 대쉬하라”


수학이 실제로 어떻게 쓰일 수 있는지, 아니 수학적 사고가 어떻게 우리 생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잘 알려주는 책입니다.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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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리 리스트] 스시인: 오마카세의 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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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곰돌이 리스트는 예약이 가장 힘든 곳 중 하나인, 스시 오마카세의 정수 스시인 입니다. 조선호텔 일식당 ‘스시조’ 출신의 이진욱 쉐프가 오픈한 곳인데, 식사를 마치고 손님들이 두세달 후 날짜를 겨우 예약하고 돌아가는 곳으로 유명하기도 하죠.

스시 오마카세는 22만원, 사시미 오마카세는 27만원입니다 (1인당). 강남 웬만한 미들급 스시의 2~4배죠.

술도 꽤 고급 사케나 와인/샴페인들만 있고, 보통 한 병 (750ml) 단위로 판매해서 술을 혼자 마셔야 했던 저는 유일하게 300ml인 사케를 하나 시켰습니다.

이런 높은 가격인데도, 가성비가 결코 나쁘지 않다고 생각될 정도로 퀄리티가 최상입니다. 요리, 서비스, 모두.

자 그럼 깐깐한 미식가 곰돌이 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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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뜬 마음으로 곰돌이가 입장합니다. 딱 8자리 보이는군요. 정갈하게 잘 정리되어 있으며, 왠지 고급진 인테리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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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프님의 깔끔한 성격을 보여주는 정리된 도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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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세팅입니다. 정갈하다는 말이 딱 어울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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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쓰이진 않는 것으로 보이는, 고풍스러운 술병과 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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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식당이 얼마나 고급인지 느껴졌던 것은, 일식에서 늘 나오는 입가심용 초생강 맛만으로도 느낄 수 있습니다. 와사비를 그 자리에서 바로 갈아서 신선하게 주는 것은 웬만한 곳에서도 하는데, 초생강이 이렇게 새콤 달콤 깔끔 맛이 잘 어우러진 곳은 처음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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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시킨 귀여운(?) 300ml 사이즈의 사케입니다. 잔과 병도 참 예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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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나온 굴. 굴의 신선도가 죽입니다… 다만 위에 올린 것과 소스는 딱히 의미를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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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복과 전복 내장 소스. 이걸 먹는 순간, 여기 일류구나, 라는 말이 절로 나옵니다. 온도가 환상적이고 씹는 맛도 약간 있으면서 부드럽게 녹아들어갑니다. 내장 소스도 사진으로 보면 된장이나 녹은 초콜렛 같은데 실제로는 더 우아한 색이고, 매우 부드럽고 고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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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어입니다. 3초 정도 살짝 데친 껍데기 등인데, 웬만한 유명 복집들에서 먹는 것보다 더 날것이고 탱탱한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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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를 시작할 때 잘라두었던 방어인데, 시간을 좀 두더니 뭔가 안에 소스를 넣고 방어뼈에 붙은 살을 갈은 것을 말아서 나옵니다. 맛이 깊고, 그냥… 좋아요. 심지어 그릇도 이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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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에 싸인 가리비입니다. 온도 조절이 정말 잘 되어서 기분좋게 따뜻한 맛이고, 씹히는 식감이 좋습니다. 약간 버터향이 나는 느낌이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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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치입니다. 소스가 뭔지는 모르겠으나, 적당히 부드럽게 혀에 감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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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어. 마늘 생강 양파 소스에 찍, 파에 찍어서 먹습니다. 고등어가 보통 비린 맛/향이 강한데, 이 고등어는 비린 느낌이 거의 없고 부드러으며 특유의 향이 기분좋게 코에 맴돕니다. 그냥 일류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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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어입니다. 역시 온도 조절이 환상적이고, 오이도 잘 어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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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스시가 나올 차례입니다. 스시를 먹으면서 놀랐던 것은, 앞의 요리들도 초 단위로 정확하게 재서 언제 어떻게 조리하고 내올지를 정하더니, 스시 한 종류마다 계속 ‘샤리’ (밥) 를 새로 내오더라구요. 샤리가 온도가 변하면 입에서 엉겨붙는 느낌이 들거나 바스라지는 느낌이 드는 경우들이 있는데, 그걸 막기 위해서 계속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기 위함인가 봅니다. 그리고 스시 놓는 부분을 매번 조수분이 닦아 주어서, 이후 사진들에서도 볼 수 있듯이 매번 스시가 접시에 처음 놓이는 듯한 깔끔함이 있습니다.

시작은 도미입니다. 신선하고 간이 잘 배인 스시. 샤리맛도 환상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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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자맛이 가볍게 잘 어우러지는 오징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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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성어 (다금바리). 유명한 생선인데, 사실 저는 큰 감명을 받진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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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무늬전갱이. 부드러운 맛인데, 밥알이 사진으로 봐도 점성 정도가 처음과 크게 차이가 없음이 보일겁니다. 게다가 생선과 밥의 온도차가 절묘해서 잘 어우러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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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우. 입에 넣은 후, 이건 뭐 무슨 말을 해야 할지도 몰랐습니다. 초대박 맛있어요 그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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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늠돔 (킨메다이). 어디서 이름만 들어보고 처음 먹어보는 고급 생선인데, 회전초밥집에서 먹는 살짝 구운 도미 향 같은게 나는데 향과 맛이 고급스러운, 그런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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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하새우. 따스한 온도 조절이 대박입니다… 위의 새우 스시도 그랬지만 이거 먹고 있으면 행복감이 차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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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시 중 일반적으로 상대적으로 잘 알려진 참치 시리즈입니다. 차례로 주도로(참치 옆구리살), 참치 등살, 오도로. 오도로도 보기보다 식감이 엄청 기름지진 않으나, 입에서 녹는 느낌은 여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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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니. 우니 자체도 좋았지만 김이 고소한 향과 맛이 끝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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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어. 색깔은 정말 예쁜데… 비린맛을 잡긴 했으나 그래도 좀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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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를 넣은 미소국입니다. 딱히 특징은 없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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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고(바닷장어). 앞에 먹은 장어구이보다 훨씬 고소함이 강조된 맛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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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식사를 마무리하는 단계입니다.

마키. 안에 들은 것은 박 안 부분을 졸인 것이라고 하는데, 식감이 참 독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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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테라(?). 기분좋게 달고 맛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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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나카와 녹차 아이스크림, 그리고 따뜻한 차. 사케잔도 같이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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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맛도 최강인데, 서비스 또한 완벽에 가깝습니다. 여기는 철저히 메인 쉐프 한 명이 요리를 다 관리하는데, 바로 옆에 군대 느낌이 날 정도로 신속 정확하게 쉐프의 명을 수행하는 조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미닫이문 안에 다른 분들이 조리 등을 수행하는데, 요리들이 시간이 딱딱 맞게 됩니다. 신기할 정도로.

그리고 식기 정리, 술이나 각종 잔반찬류 리필, 그리고 스시 집은 후 접시에 쌀알 자국 닦기 등, 많은 서비스들이 매우 조용하게 일어나는지도 모를 정도로 이루어집니다. 그래서 정말 편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어요.


한줄요약하면, 지금까지 먹어본 일식 오마카세 중 최고입니다. 기념일에 미리 예약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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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정보

스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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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서울특별시 강남구 압구정동 압구정로42길 49


[글로리 리스트] 스시인: 오마카세의 정수

이 글은 Tasteem 컨테스트
배가 고파질때, 일본 식당에 참가한 글입니다.


테이스팀은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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