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T] 공포에 사고 환희에 팔아라

“투자” 는 이런저런 분석으로 나름의 가치 분석을 한 후, 저평가되었거나 성장 가능성이 높은 자산을 매입하여 미래의 자산 증식을 도모하는 행위입니다.

“투기” 는 특별한 이유 없이 단기간에 자산 상승을 노리는 행위입니다.

… 라고 뭔가 사전적인 말을 썼지만, 개인적으로는 가장 맞는 말은 “내가 하면 투자, 남이 하면 투기” 인것 같습니다.


주식시장에서도 드문데, 코인시장에서는 “투자” 를 하는 사람은 극소수라고 생각합니다. 당연히 저도 스팀이나 스팀엔진 토큰을 거래하는 것들은, 특히 단기 매매의 경우 투기를 하고 있는 겁니다.

그런 면에서, 거래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SCT도 마찬가지입니다. 투기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펀더멘털이니 기술이니 뭐니 하는게 아니라 심리와 수급 인데, 최근 며칠간의 가격 움직임도 정확히 이걸 따랐다고 생각합니다. 이번에는 운이 좋아서 저도 이익을 조금 보았네요.


우선 프리세일. STEEMSC의 선무님, FUND의 연어님. 이 두 분이 쌓은 명성과 실제 토큰을 운영한 모습만 보아도 결코 손해는 아니겠다 싶어서 5천 스팀을 넣었습니다. 1만 SCT.

0.5스팀 판매가액에 남아 있던 물량을 거의 접수했고, 이후 0.6스팀에도 매입이 좀더 이루어졌습니다. 하지만 운영진의 초기 예상인 1백만개에 한참 못 미치는 16만개만 판매되었고, SCT는 32만개로 시작하게 되었죠. 심지어 상당수의 판매량이 운영진의 참여였다는 걸 고려하면, 요즘 핫한 AAA에 비하면 이건 거의 실패, 무관심 수준이었습니다.

이때 과감히 “투기” 를 했던 것이 지금에 와서는 큰 이익으로 돌아왔네요.


사이트 오픈.

이후 초기에 엄청나게 높은 보상이 찍히고 사이트가 정상적으로 굴러가는 걸 보면서 SCT 수요가 늘기 시작했습니다. 운영진의 매수벽도 큰 영향을 주었지만, 분위기가 업되기 시작했죠.


3일 후 첫 페이아웃.

이때가 공포 시점이었는데 (저도 페이아웃 하루 전쯤 우려의 글을 썼습니다), 일단 매입량의 반 정도 스테이킹을 추가로 하고 지켜봤습니다. 매수벽이 오히려 올라갔고, 분위기가 다시 업.


그리고 큰손(?) 들이 나타나서 매물을 걷어가기 시작하면서 1스팀 이상으로 가격이 뛰기 시작합니다. 특히 기본 소득 도입이 발표되고 제한시간 내에 요구량인 502SCT를 채우기 위한 수요도 있었고…

저는 이때 좀 팔아서 차익실현 및 “원금회수” 를 했습니다. 1.5스팀에도 꽤 팔렸지요.


그러면 지금은?

SCT에 대한 비판들도 나오고, 가격대가 다시 초기 운영진 매수벽인 0.7스팀 근처로 내려오는 것을 보면 지금이 “공포” 쪽으로 가고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0.7스팀의 매수벽이 뚫린다면 심리적인 압박이 상당해서 쭉 내려갈 가능성도 있지만, 현재 유동물량을 보면 그러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인플레이션 감소, 소각 정책 추가, 기본 소득 필요조건 재 점검 (유통량의 0.1% 수준으로 재조정) 등의 새로운 소식이 나오기 전까지는 공포까지는 아니더라도 환희와는 거리가 멀 것으로 보입니다.

그때까지는 매도보다는 스테이킹이 유리하다고 판단하였고, 그렇게 진행중입니다. 2만 SCT를 어제 밤에 넘었네요. 어차피 다 공개이므로 자세한 수치는 여기에서: 링크

  • 추가: 저는 보팅파워 별도 관리를 위하여 @deer3에 sct를 스테이킹하고 있습니다.

  • 이 포스팅은 투자를 권유하는 글이 아니며, 저자는 투자/투기 결과에 대해서 일체 책임지지 않습니다.

  • 다만, 저자 자신의 투자/투기 내역을 보면 확실하게 저자가 어떤 입장인지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This page is synchronized from the post: ‘[SCT] 공포에 사고 환희에 팔아라’

[공지] 스몬 트론/SEED 펀딩 토큰 분배

트론/SEED 펀딩 토큰이 제 트론 지갑으로 도착하였습니다.

20190527_212039.jpg

꼭 개인 트론 지갑을 만드신 후 (없으시면 @bji1203, @dakeshi 님 등의 포스팅을 참조하세요)

카톡 채팅방 https://open.kakao.com/o/s7u9BoQ 으로 스팀잇 아이디와 트론 지갑 주소를 보내주세요.

그러면 1개 보내서 수령하시는지 테스트 후 나머지를 보내드릴 예정입니다.

분배 수량은 다음과 같습니다.




참여자분들을 소환합니다.

KR에서 참여하신 분들:

@virus707 4,500,
@bji1203 3,000,
@glory7 10,000,
@kakakk 9,000,
@tailcock 2,500,
@ramires 27,000,
@tradingideas 2,500,
@iieeiieeii 2,500,

그리고 외국 유저 @cryptoeater 5,000.


이제 베타 토큰도 시장에 더 많이 풀리고, 프로모 토큰도 거래되기 시작할텐데… 가격 추이가 기대됩니다.


This page is synchronized from the post: ‘[공지] 스몬 트론/SEED 펀딩 토큰 분배’

[서평] 피터 틸 (스코판이 스팀잇을 능가할 수 있을까?)

20190526_144047.jpg

이번주 프로미스팀 서평은 “피터 틸” 입니다. 최근 일주일은 스팀코인판에만 집중하다 보니 책을 읽으면서도 스팀코인판과 관계된 생각만 들더라구요. 그러다보니 서평도 피터 틸의 핵심 철학과 투자 원칙, 그리고 그에 따른 기술 기업의 발전, 마지막으로 스팀잇과 스팀코인판의 미래 등으로 생각이 이어지게 됩니다.


피터 틸은… 소개가 필요할까 싶을 정도의 유명인이죠. 페이팔 창업자, 페이스북 첫 외부 투자자, 팰런티어 창업자. 남들은 한번 하기도 힘든 것들을 여러 번 이뤄낸 인물입니다.

게다가 피터 틸이 처음으로 창업하여 성공시킨 페이팔에서 같이 근무했던 사람들은, “페이팔 마피아” 라고 불릴 정도로 끈끈한 유대감을 과시하며 각종 사업에서 크게 성공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링크드인의 리드 호프먼, 옐프의 제러미 스토플먼 등.

이 책은 “제로 투 원” 으로 대표되는 피터 틸의 “철학”, 피터 틸의 투자 황금률, 피터 틸이 그리는 신세계 이렇게 3부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제로 투 원” 은 이 제목의 책이 따로 있을 정도로 피터 틸의 철학을 대표하는 문구입니다.

다른 사람이 한 일을 모방하는데 그친다면 아무래 해봤자 세상은 1에서 N이 될 뿐입니다. 그러나 완전히 새로운 것을 창조하면 세상은 0에서 1이 됩니다. 내일의 승자는 시장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탄생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 사람들은 하나같이 경쟁을 피하죠. 그들의 비즈니스는 세상에 단 하나만 존재할 뿐이니까요.

그리고 피터 틸은 실제로 이렇게 새로운 사업을 성공시켜서 세상을 바꿔 나가고, 자신도 엄청난 명성과 부를 쌓았습니다. 저런 발상도 대단한데, 실제로 여러 번 성공시키는건 너무나 대단해서 무슨 표현이 적합할지도 모르겠네요.


피터 틸에 의하면, 투자할 만한 기술 기업은 크게 세 단계를 거쳐서 완성됩니다.

  1. 새로운 시장을 창조 혹은 발견하고,

  2. 그 시장을 독점한 뒤,

  3. 마지막으로 독점을 강화.

페이팔, 페이스북, 팰런티어. 다 이런 기업들이죠.

이 부분을 읽으면서 스팀잇과 스팀코인판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스팀잇은 보상형 SNS, 또는 Proof-of-Brain 개념을 처음 도입했다고 알고 있으며, 시장을 독점까지는 하지 못했지만 경쟁자들에 비해서 꽤 높은 우위를 아직까지는 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2번의 후반과 3번으로 가는 과정은 아직 역부족인 상태죠.

스팀코인판은 스팀잇의 인프라를 활용하고 있고 비슷한 시스템을 채택하고 있으나, 시스템의 코어인 보상비율과 운영진이 다른 것이 결정적인 차이라고 봅니다.

이 부분에서 싸이월드와 페이스북이 떠올랐습니다. 2004년 3월, 페이스북이 베타 시절일 때 저는 가입했었는데, 그때 보고 싸이월드에 비해서 너무나 허접해서 이게 뭐야… 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때 페이스북에서 일하면서 스톡옵션을 받았거나 페이스북 초기에 투자할 수 있었다면 (피터 틸이 2004년 후반에 첫 투자자가 됩니다) 한참 전에 은퇴했을 텐데 말이죠.

페이스북은 사실 새로운 시장을 창조 또는 발견한 첫 회사는 아닌데 (당장 싸이월드보다도 몇년 늦었고, 미국에서도 유사 서비스들이 몇개 있었습니다), 처음으로 우위를 점한 기업은 맞습니다. 이후 페이스북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썼던 전략을 똑같이 쓰면서 경쟁자들을 시장에서 내쫓아 버리는데, 이 방식은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습니다:

도입하고 확장해서 뿌리째 뽑아 없애라.

후발 주자라도 선발대들이 별로 발전하지 못하고 있는 사이에 선발 주자들의 장점은 받아들이고 단점을 보완해서 역으로 선발 주자들을 말려버리는 전술이죠. 스팀잇이 베타 딱지를 달고 뻘짓하고 있는 동안 다른 경쟁자들이 이렇게 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아직까지는 그런 서비스는 없는 듯 합니다.

아니,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얼마 전부터 스팀코인판이 생겼으니까요.

스팀코인판이 생긴 이후로 스팀잇 사이트에는 접속을 하지도 않고 일주일을 보내게 되었고, 그 사실조차 지금 이 글을 쓰지 않았다면 모를 뻔 했습니다. 스팀코인판이 스팀잇의 장점을 계승하고 단점을 보완한 구조를 갖춘 후, 역으로 스팀잇을 잡아먹고 PoB 에서 우뚝 서는 날이 올지도 모르겠습니다.


aaronhong_banner.jpg

This page is synchronized from the post: ‘[서평] 피터 틸 (스코판이 스팀잇을 능가할 수 있을까?)’

sublinear(m < 1) 저자 보상 승수의 장단점

어제 올린 보상 승수 관련 글이 생각보다 반응이 커서, 이야기를 꺼낸 김에 좀더 자세하게 써볼까 합니다.

보상 승수(편의상 m이라고 하겠습니다)는 크게 3가지 경우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m < 1 (sublinear): 대표적인 예로 m=0.5일 때는 제곱근 함수. 퍼블리토(publyto) 에서 채택하고 있습니다.

  2. m = 1 (linear): 정비례 관계인 선형 함수. 현재 스팀잇에서 채택중.

  3. m > 1 (superlinear) : 대표적인 예는 m=2 일 때의 제곱 함수. 과거 스팀잇에서 사용되었던 방식입니다. 또한 스팀코인판에서는 현재 m=1.3 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아래 그래프에서 X축이 스팀파워, Y축이 보상 이라고 생각하면 한눈에 와닿으실 겁니다.

190525_superlinear.jpg


이번 글에서는 m<1 인 경우에 대해서 써보겠습니다. 이오스 기반 한국에서 개발한 스팀잇이라고 선전되었던 퍼블리토에서 사용되는 방식이기도 합니다 (백서 1.3버전 기준인데 그 사이 바뀌었는지는 모르겠네요.)

도입 동기는 간단합니다. 고래의 영향력을 줄이겠다는 것이지요. 이렇게 함으로써 부익부 빈익빈 현상을 줄이고 신규 가입자가 상대적으로 보상이 작아서 느끼는 상실감을 줄이겠다, 뭐 이런 내용입니다.

얼핏 보기에는 좋아 보일 수도 있으나, 이론적으로는 이 보상 방식(m<1)은 세 방식(m<1, m="1,">1) 중 최악입니다. 다른 방식들은 혼자서는 “어뷰징”을 할 수 없는 구조인데, 이 방식은 혼자서 “어뷰징”이 가능하기도 하고 그걸 권장하는 방식이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좋은 글을 쓰거나 꾸준히 활동하면서 스테이킹을 늘려갈 인센티브가 매우 적게 만들어진 구조이기도 합니다.


간단하게 제곱근보상의 예를 쓰겠습니다. 스파가 1이 있는 유저보다 스파가 100이 있는 유저가 셀봇만 받는다고 가정할 때, 스파 1인 유저가 1을 받으면 스파 100인 유저는 sqrt(100) = 10을 받겠죠. 어 고래가 셀봇할 인센티브가 줄었네? 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으나, 과연 그럴까요…

내가 100스팀이 있다고 하면, 나는 계정1에 100스파업을 하는 대신 스파 1인 계정 100개짜리, 아니 스파 0.01인 계정 10,000개를 돌리겠죠.

스파 1인 계정 100개면 총 보상이 100일 것이고, 스파 0.01인 계정 10,000개면 sqrt(0.01) * 10,000 = 1,000의 총 보상을 받을겁니다. 보팅봇이나 보팅풀이나 이런것 전혀 필요없이 그냥 혼자서 시스템 어뷰징이 가능합니다.


위에는 “스파” 기준으로 썼는데, 각 포스팅의 보상 이라고 보면 더 문제가 심각해집니다. 엄청나게 좋은 글이어서 총 100스파의 보팅을 받았는데, 보상이 10입니다. 그런데 총 100스파의 보팅을 10,000개로 나눠서, 그냥 점만 찍는 쓰레기글 10,000개로 0.01스파의 보팅씩만 받으면 총 보상 합계가 1,000으로 100배로 증가합니다.

한마디로 이 시스템은 쓰레기글을 스팸하라고 시스템이 적극 장려하는 꼴입니다. 버니 같은 유저가 계정 1만개로 매일 2시간마다 점찍는글이나 핵폭탄 사진 하나 올리면서 셀봇만으로 지금 보상의 10배를 챙겨간다고 생각하면 이게 어떤 의미인지 느껴지실 겁니다.


이런 방식을 운영진에서 도입한다면, 제가 보기에 진정한 목적은 뭐가 어찌되던 “활성 유저 수” 나 “활성 등록글 수” 를 늘리기 위해서입니다. 일단 수치가 늘어야 주목을 받고 네트워킹 효과로 시너지를 어쩌구 저쩌구..

그러면 퍼블리토에서는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겠다고 말하고 있을까요?

“회원가입 또는 로그인을 통한 자동화된 프로그램의 시빌 공격을 막기 위해 reCAPTCHA를 도입한다. 아울러 특정 디바이스에서 일정 시간동안 수행할 수 있는 비율을 제한하여 시장 혼란을 막도록 한다.”

라고 백서에 써놓았는데… 이건 근본 문제의 해결이 안됩니다. 프로그램 봇으로 접속하기에 너무 복잡한 로그인이나 인증 방식을 쓰면 일반 유저들의 접근성이 떨어질거고, 그렇지 않으면 그냥 봇들이 점령할 겁니다.

그리고 정작 좋은 글이 충분한 보상을 받지 못하게 되어 좋은 글은 없어질거고 (또는 나타나지 않을거고), 보상을 스테이킹할 인센티브도 거의 없습니다. 그러면 바로 출금해서 팔아버리거나 부계정을 파겠죠.


사실 저는 이 제곱근 보상 부분을 읽고 퍼블리토에 대한 관심을 접었습니다. 그리고 백서의 수많은 오타들, 예를 들어 반복되는 “부인부빈익빈” 이라던가…를 보니 더 신뢰가 떨어지더군요.

스팀잇에서도 퍼블리토 같이 하시는 분들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소감 남겨주시면 많은 도움이 될 듯합니다 (약소하지만 풀봇 이상을 드리겠습니다.)


This page is synchronized from the post: ‘sublinear(m < 1) 저자 보상 승수의 장단점’

"비선형 보상 = 고래가 보상을 더 챙겨가는 것" 이 아닙니다.

비선형 보상 관련해서 수치나 공식만 소개하고 저 자신의 의견은 좀더 다듬어서 추후에 올리려 했으나, 몇시간 전에 올린 글들이 저의 표현력 부족으로 오해 및 혼란을 가져올 수 있을 것 같아서 급하게 씁니다.


I. “비선형 저자보상은 보팅을 많이 받은(보팅파워의 총합) 저자의 보상이 선형보상일 경우에 비해서 높다.” 인 것이지, “고래의 보상이 선형보상일 경우에 비해서 높다” 가 아닙니다.


물론 “고래” 가 인기 저자일 확률은 당연히 더 높습니다. 그리고 “고래” 가 보팅 지원을 하면 그 글이 보상을 많이 받을 확률이 올라가는 것도 당연합니다. 다만, 선형 보상에 비해서 비선형 보상으로 바뀌는 것만으로 고래가 더 보상이 늘어나는 것은 아닙니다. 사실 그 반대일 확률이 더 높습니다.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 대부분의 경우는, 스팀잇에서 “퀄리티가 높지 않은 글” 을 쓰고 그냥 셀봇만 하는 고래들이 많이 보상을 챙겨간다, 이런 불만에서 출발합니다. 그런데 이제 비선형 저자 보상이 되면, 고래가 혼자 셀봇해봤자 예전만큼 챙겨갈 수가 없습니다. (이에 관한 자세한 공식은 생략하겠습니다 - 괜히 복잡해지기만 하고 논의에 도움이 안될듯합니다)


이론적으로 이렇다, 저렇다를 생각하기보다 스팀코인판에서의 실제 예시만 봐도 충분합니다. 지금 (5월 24일 9:35PM) Trending에 올라 있는 글 상위 3개는 다음과 같습니다:

이 저자분들이 고래인가요? 아닐 겁니다. 부끄럽지만 제 예를 들면, 제가 SCT용으로 사용하는 @deer3 계정의 보상은 이 글들의 1/10에도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deer3 계정의 스테이킹은 운영진 제외하고는 3위권인데도 말이죠 순위 참고. 이게 스팀잇처럼 선형보상이었으면 아마 deer3 계정의 보상이 위의 3개 글들과 차이가 저만큼 안 났을겁니다.

물론 보상이 많은 글들은 “고래가 좋아하는 글” 일 확률이 높습니다. 하지만 고래가 보팅하는 것이 피라미가 보팅하는 것과 비중이 다르지 않다면, 누가 고래가 되고 싶어할까요? 누가 실제로 토큰을 돈주고 구입하고 리스크를 떠안을까요?


II. 큐레이션 보상 분배에서 일반 유저들은 고래의 도움으로 보상이 올라갈 확률이 높습니다.


이전 글에서 보여드렸듯이, 승수 1.3을 사용하게 되면 총 1의 보팅을 받은 글 1보다 총 10의 보팅을 받은 글 2가 약 20배의 저자보상을 받게 됩니다 (선형이면 10배겠죠). 편의상 1의 보팅을 받은 글은 A가 1 rshares 혼자 보팅한 것이고, 10의 보팅을 받은 글은 A가 1 rshares을 보팅했는데 고래 B가 9 rshares를 추가로 보팅했다고 합시다.

똑같은 보팅인데, A는 글 1에서 큐레이션 보상을 1 받았다고 하면, 글 2에서는 큐레이션 보상을 2 받게 됩니다 (저자보상=큐레이션보상 이고, 큐레이션 보상은 선형으로 나누기 때문에 20의 큐레이션 보상 중 10%를 받습니다).

A는 총 보상이 높은 글에 보팅한 경우 “자신의 기여도보다” 큐레이션 보상을 더 받게 됩니다. 이는 혼자서 보팅했을때보다 다른 사람이 같이 보팅한 글에서 큐레이션 보상이 더 큰 것에서도 알 수 있고, 저자보상을 높게 끌어올리는데는 고래의 기여도가 더 큰 경우가 많음에서도 알 수 있습니다.


III. 제 의견으로는, 현재 보상구조는 최선에 가깝다고 보여집니다.


어떤 구조도 완벽한 것은 없습니다. 다만, 문제가 적거나 심각한 문제가 없는 것을 보통 좋은 구조라고 하죠.

그런 면에서 1.3 승수의 저자보상과 선형 큐레이션 보상은 현재까지의 제 지식으로는 최선에 가까워 보입니다.

1. 셀봇의 수익률 저하: 많은 지지를 얻지 못한 글을 셀봇만으로 보상을 챙기기가 어려워졌습니다. (보상을 여전히 받으나, 선형보상일 때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감소하였습니다.)

2. “고래” 글에 몰려가서 보팅할 필요성 낮음: 보팅을 많이 받을 인기글에 보팅할 필요성이 있을 뿐, “고래” 의 글에 보팅한다고 별로 많이 남는 게 없습니다. 그런 면에서 얼마 안나오는 경우도 많은데 제 글에 보팅해주신 분들께 감사할 따름입니다

3. 큐레이션 속도전 필요없음: 스팀잇의 경우 그래서 보팅 자동봇이 성행합니다. 15분 조금 전에 봇들이 큐레이션 보상 노리고 조금씩 보팅 들어오는 경우가 많죠. 선형 큐레이션 보상이라 여유를 가지고 큐레이션 가능합니다.

  • 물론 이것도 완벽한 것은 아니라서, 제가 이전 글들에 언급한 우려가 있긴 합니다. 그러나 아직까지의 상황으로는 그런 우려는 큰 영향을 미치진 못하고 있으며, 스판은 잘 돌아가고 있습니다.

이만 줄이겠습니다. 오늘 의도치 않게 비선형 보상 공식 연구하고 긴 글도 3개나 올리게 되었네요…


This page is synchronized from the post: ‘“비선형 보상 = 고래가 보상을 더 챙겨가는 것” 이 아닙니다.’

선형 큐레이션 보상에서는 보팅 순서가 상관없다?

스팀잇에서는 먼저 보팅하는 유저가 뒤에 보팅하는 유저보다 같은 rshares 를 기여할경우 (rshares는 스테이킹한 SCT 곱하기 보팅%에 비례하기에 그냥 스테이킹한 SCT나 스팀파워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큐레이션 보상이 더 많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스팀잇 1년 조금 넘은 저도 그런데 정확히 왜 그런지는 모르고 있었는데, 오늘에서야 보상 승수 관련해서 처음으로 공식을 읽어보고 알게 되었습니다.


간단한 예시로 보여드리겠습니다. 보팅한 유저는 둘이고, 처음 유저는 100 rshares로 하고 두번째 유저는 1000 rshares 입니다. 스팀잇에서는 큐레이션 보상 승수가 0.5인데요, 이건 보팅 weight를 계산할 때 rshares에 0.5승을 해준다는 뜻입이다. 엑셀 등에서는 제곱근, square root의 약자인 sqrt로 표현하죠.

  • 처음에는 sum_rshares (총 rshares의 합) 이 0으로 시작합니다.

  • 첫 보팅이 일어납니다: sum_rshares = 100 으로 업데이트되고, vote_weight_1 = sqrt(sum_rshares) = 10 으로 계산됩니다. 첫번째 보팅의 기여도는 10.

  • 두번째 보팅이 일어납니다: sqrt(sum_rshares)의 변화분만큼 두번째 보팅의 기여도가 계산됩니다. 수학적 공식으로는, vote_weight_2 = sqrt(100 + 1000) - sqrt(100) = 23.166


이제 페이아웃이 됩니다. 그러면 큐레이션 보상은 “각 보팅 기여도 / 총 보팅 기여도의 합” 으로 계산됩니다. 위의 예시에서는:

  • 총 보팅 기여도의 합, 즉 total_vote_weight = 33.166.

  • 첫번째 보팅의 큐레이션 보상 = 첫번째 보팅의 기여도 / 총 보팅 기여도의 합 = 10 / 33.136 = 0.302

  • 두번째 보팅의 큐레이션 보상 = 두번째 보팅의 기여도 / 총 보팅 기여도의 합 = 23.166 / 33.166 = 0.698

이 경우, 두번째 보팅의 보팅파워가 10배 더 높았지만 순서의 차이로 큐레이션 보상은 698/302 배, 즉 약 2.3배에 불과합니다.

이렇기 때문에 스팀잇에서는 글이 작성된 지 15분 내에 보팅하는 경우 큐레이션 보상의 일부가 사라지게 되어 있습니다 - 안그러면 봇들이 글이 올라오자마자 자동으로 보팅을 날려서 실제로 글을 읽어보고 보팅하는 사람들이 불리해질 테니까요. (하지만 15분 되자마자 보팅하는 경우나, 약간의 큐레이션 보상을 희생하면서도 15분보다 조금 전에 보팅함으로써 순위를 올려서 큐레이션 보상을 올리는 봇들이 활약하고 있음은 다 아실 겁니다.)


스팀코인판에서는 스팀잇과 달리 큐레이션 보상 승수가 1입니다. 선형이죠.

위 공식에 의하면, 이 경우는 보팅 순서가 상관이 없어집니다. 위 예시를 다시 계산해봅시다:

  • 처음에는 sum_rshares (총 rshares의 합) 이 0으로 시작합니다.

  • 첫 보팅이 일어납니다: sum_rshares = 100 으로 업데이트되고, vote_weight_1 = sum_rshares = 100 으로 계산됩니다. 첫번째 보팅의 기여도는 100.

  • 두번째 보팅이 일어납니다: sum_rshares의 변화분만큼 두번째 보팅의 기여도가 계산됩니다. 수학적 공식으로는, vote_weight_2 = (100 + 1000) - (100) = 1000.


이제 페이아웃이 됩니다. 그러면 큐레이션 보상은 “각 보팅 기여도 / 총 보팅 기여도의 합” 으로 계산됩니다. 위의 예시에서는:

  • 총 보팅 기여도의 합, 즉 total_vote_weight = 1100.

  • 첫번째 보팅의 큐레이션 보상 = 첫번째 보팅의 기여도 / 총 보팅 기여도의 합 = 100 / 1100

  • 두번째 보팅의 큐레이션 보상 = 두번째 보팅의 기여도 / 총 보팅 기여도의 합 = 1000 / 1100

이 경우, 두번째 보팅의 보팅파워가 10배 더 높고 큐레이션 보상도 10배 높습니다.


그러면 선형 큐레이션 보상의 장단점은 무엇일까요?

일단 장점은, 페이아웃 전에만 하면 순서는 무관하기에 큐레이터들이 빨리 보팅하려고 눈치싸움할 필요 없이 천천히 시간 들여서 좋은 글에 보팅할 수 있겠지요.

단점은… 큐레이팅에서 순서에 가중치를 두는 목적은 좋은 글을 초기에 발굴하는 큐레이터들에게 보상을 더 주기 위함인데, 그 부분이 사라지죠.

큐레이팅 보상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우에는, 페이아웃이 얼마 남지 않고 이미 보상이 많이 찍혀 있는 글들에 보팅을 몰아서 하면 (1) 큐레이션 보상도 빨리 받아서 바로 스테이킹을 늘리거나 매도할 수 있고, (2) 내가 보팅한 글이 인기있어서 보상이 늘어날지에 대한 (그래서 내 큐레이션 보상이 늘어날지에 대한) 불확실성을 거의 없앨 수 있죠.


아직은 스판 초기인만큼, 선형 큐레이션 보상이 어떻게 작동할지는 좀더 지켜봐야겠습니다.


This page is synchronized from the post: ‘선형 큐레이션 보상에서는 보팅 순서가 상관없다?’

Your browser is out-of-date!

Update your browser to view this website correctly. Update my browser now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