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경제학자였고, 지금은 금융 쪽에서 일하는 glory7입니다. 아이디를 무엇을 할까 고민하다가, 스팀잇에 가입하는 것이니 스팀(steam, 게임 플랫폼) 아이디를 써야지! 하는 생각으로 정했습니다. 문명 게임을 즐기셨던 분들이라면 저를 아실 수도 있겠네요.
신청 후 승인까지 일주일 정도 기다리면서, 어떤 글로 기여할 수 있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우선 아무래도 제가 제일 익숙한 투자나 경제 관련 이야기, 특히 경제학 이론을 현실 투자에 접목시키고, 그리고 주식/채권 투자에서 암호화폐 투자로 들어서는 과정에 관해서 쓸까 합니다. 다음으로는, 미국 학교나 직장 생활, 여행, 게임, 추천 맛집 정보 정도가 되겠네요.
대부분의 경우처럼, 저도 지인의 소개로 가입하게 되었습니다. 몇년간 SNS를 전혀 하지 않으면서도 불편함을 전혀 느끼지 못했지만, 스팀잇 이야기를 듣고는 관심이 생겨서 알아보고 가입하게 되었습니다. 듣는 순간 예전의 뼈아픈 기억이 났거든요.
2004년 3월, 미국에 간 지 얼마 안 되었을 때입니다. 기숙사 애들이 어느 날 갑자기 다들 똑같은 사이트에 접속하기 시작했습니다. 같이 게임하던 친구들까지 하기 시작하기에 살펴보니, 블로그의 초기 버전 같은 거에서 서로 메시지 날리기 등을 하고 있더군요. 프리챌, 싸이월드 등을 써보았던 저로서는, 이거 뭐야… 이런 허접한 게 새롭다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니, 역시 이런 쪽은 한국이 훨씬 앞서는군. 하고 생각하면서 가입해서 몇번 써보다가 흥미를 잃었습니다.
잠시 인기를 끌다가 조용해졌고, 몇년 후에 좀더 나은 버전이 나왔지만, 그 역시 뭐 특별해 보이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SNS라는 것이 퍼지는 속도는 빨랐고, 학교 커뮤니티라는 든든한 초기 유저 베이스를 가진 이 기업은 그 당시 저의 생각보다 훨씬 더 큰 성공을 거두었죠. 예상하셨겠지만, 이
사이트는 Facebook입니다.
스팀잇에 대해 듣고 커뮤니티 옵션이 개발중이며 학교 단위 활동 프로젝트들이 시작된다는 말을 들었을 때, 맨 처음 떠오른 건 2004년의 페이스북이었습니다. 게다가 페이스북에서 활발히 활동해봐야 딱히 보상이 없는 것과는 달리, 완벽하진 않지만 스팀잇은 컨텐츠 제작자에게 보상을 주고 좋은 컨텐츠를 발굴하는 사람들에게도 보상을 준다고 하니 장래성이 더 있지 않을까 생각했지요.
스팀잇 활동을 시작해보고, 제가 여기에서 계속 활동하고 싶다, 라는 생각이 들면 스팀에도 꽤 큰 비중을 두고 투자할까 합니다. 내가 써보니 좋은 것들은 다른 사람들에게도 그럴 확률이 높고, 그러면 그 상품은 잘 팔리고 값이 올라갈 확률이 높으니까요. Facebook 초기 투자는 놓쳤지만, 스팀잇은 더 발전하기 전에 미리 준비해야죠.
글이 길어졌네요 -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사진은 작년에 갔던, 해뜰 무렵의 콜로세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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