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스팀] 검은 수련 (프레센트 블라인드 북)



처음으로 북스팀을 쓰게 되었습니다. 이 계기는, 지난 일요일에 프레센트에서 블라인드 북을 구매한 것이었지요. 블라인드 북이지만 완전 블라인드는 아닌 것이, 저렇게 책 포장지에 간단한 설명은 쓰여 있습니다. 제가 구매한 책의 경우, 아래 사진처럼 “그림 같은 추리소설, 모네의 정원, 세 여인, 한 명의 탈출, 인상주의 반전” 이렇게 쓰여 있었지요.



포장지를 풀어보니, 대문 사진처럼, “검은 수련” 이라는 책이었습니다. 책 이름도 직관적이지 않았고, 저자도 처음 들어보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사진에는 없는, 책에 끼워져 있던 띠지의 선전에는 “프랑스 베스트셀러 1위, 2014년 프랑스 베스트셀러 작가 TOP 5, ‘귀스타브 플로베르 대상’ 을 비롯한 7개 추리문학상 석권” 이란 문구들이 있었어요.

추리 소설은, 어릴 때는 아가사 크리스티, 요즘은 히가시노 게이고 소설을 즐겨 읽었습니다. 설명에 따르면 이 작가도 꽤 유명하다는데, 저의 무지 때문인지 처음 들어봤네요.

추리 소설은 장르의 특성상, 스포일러가 될 만한 내용을 리뷰에 쓸 수 없기에, 사실 북스팀에 적절하지 않은 것 같아요. 그래서 그냥 잔잔하게, 책을 읽었을때의 느낌과 장단점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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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 것이 아니라,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느낌


배경이나 인물 등의 묘사가 자세하고 살아 있습니다. 이 책의 배경은 모네의 고장 지베르니인데, (유명한 곳이라고는 하는데 사실 저는 이 책을 읽기 전에는 들어 본 적이 있다 정도? 한마디로 몰랐습니다) 여길 가본 적도 없고 사진으로도 본 적 없는 것 같지만 책을 읽다 보면 풍경이 손에 잡힐 듯이 그려집니다. 모네가 누군지는 책 읽다 보면 알게 되고, 지베르니도 전혀 몰라도 책을 읽는 데는 아무 상관 없습니다. 다만, 좀더 알고 있으면 내용을 이해하기가 쉽고 몰입하기도 쉽겠죠.

역자 후기에도, 이런 표현이 있습니다: 검은 수련은 읽는 게 아니다. 모네의 지베르니가 들려주는, 슬프지만 아름다운 이야기를 숨죽이며 듣는 것이다.

동의합니다 - 다만, 듣는다기보다 영화를 보는 느낌이 더 적절한 것 같아요. 시각과 청각이 같이 사용되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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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 묘사, 창의적인 결말, 감동적인 마지막 문단


이 책의 장점은 소문단 제목에 쓰인 세 가지입니다.

  1. 책의 종합적 느낌에서 언급했듯이, 일단 묘사가 너무 좋아요. 배경을 묘사할 때는 풍경화를 보는 것 같고, 인물을 묘사할 때는 뮤지컬을 보는 느낌?

  2. 결말이 창의적입니다. 책 뒷면에 쓰인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깜짝 놀랄 만한 결말은 저자의 천재성을 온전히 드러낸다” 라는 홍보 문구가 틀린 말은 아니에요. 그리고 그 결말이 갑자기 이상하게 붕 뜨지 않도록 짜임새 있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한번 읽고 나서 생각에 잠기다가, 앞부분 몇 군데를 찾아보니 복선이 잘 깔려 있더라구요.

  3. 마지막 문단이 감동적입니다. 이건 철저히 개인적인 선호도일지도… 간결하면서 마음을 울리는 마무리가 눈물 맺히게 합니다. 마치 히가시노 게이고 “유성의 인연” 마지막이나, 쇼생크 탈출(소설) 마지막 부분의 “태평양이 내 꿈에서처럼 파랗기를 희망한다.” (원문은 “I hope the Pacific is as blue as it has been in my dreams. I hope.”) 를 섞어 놓은 듯한 감동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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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은 시점 전환이 혼란스러울 수 있음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고, 단점도 당연히 있습니다. 일단, 세 여인 (천재소녀, 여교사, 노파) 의 시점을 번갈아 가면서 비추다 보니, 좀 정신이 없을 때가 있습니다. 특히 배경에 익숙하지 않으면 더욱 그렇구요. 그래서 챕터를 매일 매일 하루 단위로 끊어놓은 것 같은데, 그것만으로는 사실 혼란이 다 없어지진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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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수련, 강추. 블라인드 북, 역시 강추


“검은 수련” 을 읽으면서 들었던 생각입니다.

  • 초반 30% 정도는 묘사에 빠져서,

  • 이후 30% 정도는 수수께끼를 풀어보려는 생각으로,

  • 다음 30%는 대체 이거 결론이 어떻게 나지?

  • 마지막 10%, 결말에서는 아………..


작가(미셸 뷔시)의 다른 작품들을 찾아서 읽어 볼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검은 수련” 은 괜찮은 책입니다. 추천할 만해요.

그것보다 더 추천하고 싶은 것은, “블라인드 북” 을 사는 것이었습니다. 아무래도 나이가 들어갈수록 새로운 것을 시도하기보다는 익숙한 것만 하게 되고, 독서도 내게 익숙한 쪽을 하게 마련인데, 블라인드 북 덕분에 이렇게 새로운 작가와 작품을 접할 수 있게 되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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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천하제일연재대회 참가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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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곰돌이(글로리?) 입니다. 산 넘어 산이라더니, 바쁜 한 가지 일이 끝나자마자 바로 또 하나가 덮쳐오는군요. 그나마 일요일 오후 시간을 비울 수 있었기에, 선유기지와 프레센트를 방문해서 스티미언 분들도 뵐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정신이 없어서 천하제일연재대회 마감 날짜조차 잊고 있었습니다 - 오랜만에 @joceo00님의 이 올라와서 보니, 헉! 많은 분들이 좋게 보아주셔서 대회 우승을 하였습니다. 이 글을 빌어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대회를 정리하는 차원에서, 이번 글은 천하제일연재대회가 어떻게 제 스팀잇 생활을 크게 바꾸어 주었는지, 간략하게 정리하고자 합니다. 우선 지원 동기(?) 부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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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It’s now or never


Bon Jovi의 명곡, It’s my life 에서 가장 좋아하는 가사 부분입니다. 그리고 실제 생활에서도 실천하려고 하는 부분 중 하나이구요.

어떤 행동을 (공부, 독서, 운동 등등) 하면 좋을 것 같은데, 지금 상황이 완벽하지 않으니, 좀 있다가 하는게 어떨까. 그래도 되지 않을까. 이런 상황이나 생각 안 해보신 분은 거의 없으실 겁니다. 그런데 이게 문제가, 완벽한 상황이란 건 사실상 없습니다 - 지금 급해 보이는 문제나 이슈가 해결되면 바로 다음 것이 등장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그러다 보면 결국 못(안?) 하게 되구요.

그래서 저는, 어떤 것을 하면 좋다, 그리고 지금 그것을 할 수 있다, 라는 생각이 들면, 바로 하려고 노력합니다. 앞으로 건강을 위해 운동을 주 1회라도 해야 하나? 라는 생각을 하면, 그냥 오늘 합니다. 그러면 뒤에 어떤 일이 생기건, 오늘 한번 했으니 남는 것이죠. 독서 등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책을 내가 다 볼 수 있을까, 이 강의를 내가 끝낼 수 있을까, 라는 생각 대신에, 일단 시작하고 봅니다. 그러면 시작해서 한 만큼은 내게 남는 것이니까요.

이번 대회 참가도 그렇게 결정되었습니다. 사실 대회 기간은, 처음 일주일을 제외하고는 주요 프로젝트들이 있어서 매우 바쁜 기간이었습니다 - 그래서 다음 대회를 노려볼까 하는 생각도 했는데, 그때도 it’s now or never 를 따라서, 지금 참가해서 일주일간 글 몇개를 쓰는 한이 있어도 일단 해야겠다. 적어도 그만큼은 남겠지. 라는 생각으로 참가신청을 했고, 다행히 마감 전에 들어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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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좋은 글을 넘어서는, 소통의 중요성을 깨닫다


어떤 글을 쓰던, 독자가 읽고 나서 동의하지는 않을 수 있으나, 시간 아까웠다는 생각이 들게 하지는 말자, 라는 생각으로 글을 쓰곤 합니다. 대회 참가 후에는, 더욱더 좋은 글을 쓰려고 노력하게 되었구요.

그런데 글쓰기보다, 대회 참가가 가져다준 더 큰 것은, 바로 소통이었습니다. SNS를 최근 몇년간 거의 하지 않았고, 블로그 글 읽기 등도 거의 하지 않던 저에게 있어서 스팀잇에서 전혀 모르는 사람들의 글을 읽으러 다니는 것은 좀 어색했습니다. 그런데, 대회 참가를 하고 나니, 일단 내 글이 읽혀야 보팅을 받을 확률이 생긴다는 사실이 정말 크게 와닿더군요. 글을 잘 쓰는 것도 중요하지만, 일단 다른 사람들의 눈에 들어갈 기회를 얻어야 평가를 받을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무작정 tooza 태그나 kr-series 태그를 시작으로, 이곳저곳 찾아다니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내 글을 홍보해야지! 이런 생각이 사라지고, 스티미언 분들의 글 읽기에 빠져 있는 곰돌이(저요…)를 보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좋은 글들을 쓰시는 분들이 많았구나, 하고 놀랐습니다.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일반적인 SNS나 블로그 등에서의 별 쓸모없는 자랑글이나 정보글을 빙자한 홍보글의 비율도 생각보다 매우 적었구요.

그리고 소통을 하다보니, 온라인에서 만났는데도 친해지는 분들도 꽤 많아서 기뻤습니다. 사실 나이가 어느 정도 들게 되면 새로운 사람들과 친해지는 것이 쉽지 않은데, 많은 스티미언 분들과는 실제로는 처음 뵙는데도 뭔가 오랜 친구같은 느낌까지 들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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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스파업, 밋업, 그리고 다양한 경험


영양가 높은 글들에 빠지다 보니, 스팀잇 활동이 좀더 보람찼고, 더 많은 활동을 하게 되고 더 좋아하게 되더군요. 그러다보니 스팀잇에서 좀더 활발하게 활동하기 위해서 스팀 구매도 하게 되고, 나아가서는 @ukk님의 셔츠 이벤트를 시작으로 이런저런 이벤트들 (스팀페이, 스팀잇 셔츠, 스팀시티 등등)에도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밋업들도 이번 금요일을 시작으로 참가해보려 하고 있는 중이구요.

다양한 글을 읽으면서도 느꼈지만,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는 것은 더욱 중요한 것 같습니다. 확실히 내 분야, 내 전공, 내 취미 등등으로 연결되는 사람들과의 관계에서는 얻지 못하는 새로운 관점이라던가 아이디어들이 많더라구요. @venti 님이 최근 글 북스팀 /어디서 살것인가? 에서 말씀하신 내용처럼, “다양한 생각을 접할 수 있는 사람들이 새로운 생각에 열린 마음을 가지고 창의적인 생각을 할 수 있게” 하여 주며, “익숙함은 뇌의 최고의 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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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후기가 길어졌네요. 천하제일연재대회 참가자 분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그리고 대회를 주최 및 후원해주시고, #kr-series 태그를 꾸준히 지원해주시는 @joceo00님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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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empay] 프레센트와 선유기지 사용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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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여유있는 휴일. 집에서 좀 거리가 있어서 그간 못 갔던 선유기지와 프레센트 방문을 위해 집에서 나섰습니다. @asbear님에게 스팀페이 업데이트 추천할 내용을 고민하다가, 일단 몇번 더 써봐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구요.

생각보다 차가 막히지 않아서 금방 왔어요. 주차 공간이 마땅치 않았지만, 일요일이고 오래 머무를 것은 아니다보니 주변에 일단 적당히 세우고 들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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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프레센트 서점으로!


@prescent14 프레센트 안에 들어왔습니다. 훈남 사장님께서 더운 날씨에 시원함을 느낄 수 있게 (?) 매장 앞에 물을 뿌리고 계셨어요.






여기 꽂혀 있는 블라인드 책들 중 하나를 선물용으로 구매했습니다. 스티미언 티셔츠는 기본이죠!






냉장고(?) 에 들어있던 디퓨저도 하나 구매하였습니다. 냉장고 안의 맥주에 눈길이 더 먼저 갔던 것은 저만 그랬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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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선유기지로!


프레센트에서 선유기지는 매우 가까웠습니다. 선유기지도 주차공간이 넉넉하진 않았지만, 역시 일요일이라 주변에 적당히 주차. @seonyu-base

선유기지 사진은 워낙 많은 곳에 나왔으니 생략하겠습니다. 아래 사진은 스팀잇 음료와 딸기 밀크 티, 그리고 프레센트에서 구매한 블라인드 북.






스팀잇 티셔츠를 입고 스팀잇 음료를 들고 있는 곰돌이의 모습입니다. 스팀잇 음료 색깔이 참 예쁘죠.






선유기지 사장님이 꼭 잘 저어서 마셔야 한다고 해서 열심히 저었더니, 색깔이 녹즙처럼 변했습니다. 커피를 잘 마시지 않아서 맛을 표현하기가 쉽진 않은데, 뭔가 다방커피 느낌? 딸기 밀크 티 맛도 좋았습니다.






전에 스팀페이 이벤트로 받기로 한 머그컵도 오늘 픽업해 왔습니다. 선유기지 로고가 정말 쿨하고 이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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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odron 님 주최 밋업이 3시에 선유기지에서 모여서 이동하시는 일정이셨는데, 어쩌다 보니 저도 그때 방문하게 되어서 여러 스티미언 분들을 뵐 수 있었습니다. 저녁 일정만 아니었으면 참가할 수 있었는데, 아쉬웠습니다.

스팀페이 이렇게 블랙라펠, 프레센트, 선유기지 3군데에서 사용해 보았는데, 참 좋은 시스템이지만 아직 더 나아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에 대한 생각은 정리하여 별도의 글로 쓰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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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oza] 페이스북의 전망 분석 그리고 스팀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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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팀이 제2의 페이스북이 될 수 있는가? 라는 화제는 여러 번 논의되었지요. 그런데, 이것에 앞서, 과연 우리는 페이스북의 전망에 대해서는 알고 있을까요? 이 글에서는, 페이스북의 수익 모델과 그것의 지속성에 대해서 알아보고, 스팀잇과 비교해보면서 마치겠습니다. 저의 생각뿐만 아니라, 다른 전문가들의 의견도 반영되어 있음을 미리 밝힙니다.

  • 주의: 이 글은 투자 권유 또는 투자 의견 제시의 목적으로 쓰여진 것이 아닙니다. 모든 투자는 개인의 책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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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페이스북의 수익 모델은?




페이스북은 광고주와 사용자를 연결하는 인터넷 플랫폼입니다. 기업은 결국 매출을 어디에서 어떻게 올리는지에 따라 그 기업의 정체성이 결정됩니다. 그렇다면, 전체 매출의 99%가 광고 수입인 페이스북은 그냥 광고 (중개) 회사인거죠.

사람들간의 안부 교환이나 의견 개진, 일상 생활 공유 등의 것들을 사용자가 하고는 있지만, 기본적으로 회사 입장에서는 사람들이 플랫폼을 쓰게 해주고, 대신 광고를 중간중간에 넣어서 보게 합니다. 사용자의 인적 사항이나 활동 정보를 수집하여 그 사용자에 맞는 광고를 제시하는 방식으로 광고주에게 돈을 더 받습니다. 그냥 TV나 신문에 일괄적으로 광고를 때리는 것 보다는, 스포츠카에 관심있는 사람들에게 스포츠카 광고를 하고, 옷에 관심있는 사람에게 옷 광고를 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인데, 이런 개인정보를 페이스북만큼 많이 알고 있는 곳은 거의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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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광고주들은 여전히 페이스북을 쓰게 될 것입니다




아래 차트는 페이스북의 최근 1년 주가 흐름입니다. 쭉쭉 오르다가, 4월쯤에 정보 유출 사건 (Cambridge Analytics scandal, 제3자에게 페이스북 정보가 공유된 사례) 으로 확 떨어졌었죠. 이후에 페이스북의 빠른 대처와, 특히 창립자 마크 저커버그의 미국 의회 청문회 등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서, 다시 하늘을 뚫고 올라가고 있습니다. 매출과 이익 성장률이 견조한 것도 한 몫을 했구요.



자, 이제 누군가가 이런 질문을 할 것입니다:

개인정보 유출이나 공유로 문제가 생겼다는데, 그리고 이제 유럽 등에서는 개인정보 공유를 더욱 엄격하게 하는 규정을 만든다는데 (우리나라는 어떤가 모르겠네요), 페이스북에 그럼 타격 아닐까요? 페이스북은 사용자 정보를 바탕으로 그 사용자에게 맞는 광고를 제공해서 돈을 벌었다면서요?

단기적으로는 확실히 그렇습니다. 그런데, 다른 측면에서 보면, 이 사건으로 인한 규정이나 법률 변화는 페이스북에 오히려 좋을 수도 있습니다. 무슨 소리냐구요?

이렇게 개인정보나 보안 관련 규정이 빡빡해지면, 이건 페이스북 뿐만 아니라 모든 잠재적 경쟁자들에게 똑같이 적용됩니다. 페이스북은 안그래도 업계 최고 수준의 인력과 자금을 투자하고 있었는데, 이번 사건이 나자마자 엄청나게 더 늘렸습니다. 결국 페이스북이 가장 규정을 잘 맞출 수 있는 회사가 될 것이고, 나머지 회사들은 이제 페이스북을 따라가기가 더 힘들어졌습니다. 당장 기본 규정도 맞추기 어려울 거에요..

그런데 기업들 입장에서는, 광고는 계속 해야 하는데, 그럼 어디에 할까요. 지금도 페이스북 외에 대안이 딱히 없는 상황인데, 만약 위에서 말한 것처럼 된다면, 더욱 페이스북에 대한 의존도가 심해지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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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사용자들도 여전히 “페이스북” 네트워크를 쓰게 될 것입니다


4월에 페이스북 사용 안하기나 삭제 운동 있었던 것, 기억하시나요? 아마 기억 안나실 겁니다. 별 효과가 없었습니다.

사용자들 입장에서도, 개인정보 보안 같은 것이 불안하면, 더더욱 페이스북에 의존하게 될 확률이 높습니다. 페이스북은 이미 업계 선두이고, 심지어 지금 과감한 투자로 차이를 더욱더 벌리고 있는 상황이니까요.

그리고 페이스북을 그만 쓰거나 덜 쓰게 되어도, 다른 소셜 네트워크로 가기보다는, 페이스북 패밀리 안에서 머무를 확률이 높습니다. 인스타그램이라던가, 페이스북 메신저라던가, WhatsApp (해외 쪽에서 유명한 메신저죠) 등에서. 방금 언급된 것들은 다 페이스북 아래 있는 것들입니다. 결국 부처님 손바닥 안인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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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그래서 스팀잇은?


지금까지의 내용은, 페이스북은 광고주와 사용자를 연결해주는 플랫폼으로 돈을 잘 벌고 있고, 앞으로도 광고주들과 사용자들은 다른 대안이 딱히 없어서 페이스북을 계속 쓸 것 같다, 그래서 전망이 밝다.

이렇게 요약되겠군요. 그러면 스팀잇의 전망은 어떨까요? (이 화제는 따로 글 여러 개를 써도 모자라겠지만, 일단 페이스북과의 비교만으로 제한하겠습니다.)

  1. 일단 스팀잇은 수익 모델이란게 없습니다. 보팅을 통한 스팀 제공은, 사실 밖에서 보면 거의 피라미드나 폰지에 가깝습니다. 왜냐하면 사용자들끼리 보상을 주고받는 구조이니까요. 소비자와 공급자가 따로 있다기보다는.

  2. 그리고 스팀잇이 페이스북처럼 업계 선두 위치가 확고하냐, 그렇지도 않습니다. 물론 선점하고 있는 것은 맞습니다. 그렇지만, 가입자 백만에 실사용자 한 5만? 정도는, 페이스북이나 유투브 같은 플랫폼까지 가지 않더라도, 사실 그냥 적당한 프로모션 몇번이면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는 수치입니다.

  3. 마지막으로, 사용자들이 충분히 다른 플랫폼으로 갈 수 있죠. 스팀잇이 정말 좋은 내용의 글로 승부하는 곳이라면, 그런 글들을 쓰는 사용자들은 다른 플랫폼에도 그냥 복사해서 똑같이 올릴 수도 있고, 필요시 그냥 휙 옮겨갈수도 있습니다.

쓰고 보니 너무 우울한 이야기들만 있는 것 같군요. 사실 스팀잇이 페이스북과 지금 맞장뜰 수 있는 플랫폼이면, 스팀이 만배는 몰라도 백배는 갔을 겁니다. 아직 초기이고 발전하는 단계이니, 지켜보는 중입니다.

  • 이렇게 스팀잇의 현재에 대해서 비판적으로 말하기는 했지만, 저는 스팀잇의 미래가 괜찮다고 보고 스파업을 최근에 추가로 많이 했습니다 - 논란의 여지가 있을 수도 있으나, 개인적으로는 스파업을 하는 것만큼 스팀잇을 밝게 보는 증거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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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em shirt] 스티미언을 위한 티셔츠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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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곰돌이(글로리?) 입니다. 이번주는 너무 정신이 없어서 투자글은 못 쓰고 있었는데, @chrisjeong님의 티셔츠가 광속으로 도착해서 이 후기는 써야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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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 상태의 셔츠입니다. 보통 미디움(100 정도?) 를 입기에, “L (라지)” 사이즈라서 좀 불안하기는 했습니다.



정면입니다. 저에겐 약간 크지만, 티셔츠가 원래 뭐 딱 맞는 핏을 찾을 것은 아니니, 오히려 조금 큰 게 더 좋을 것 같기도 합니다.



뒷면입니다. 사실 저 세탁 관련 안내 그림과 첫 줄 (100% Cotton) 때문에, 주문할 때는 그 아래 내용도 세탁 관련 (machine wash 라던가, cold water 라던가 등등) 인 줄 알았거든요 - 그런데 받고 확인해보니 좋은 문구가 적혀 있더라구요.



문구 확대해 보았습니다.

Ever tried, Ever failed.

NO MATTER Try again.

Fail again and Fail better.



총평: 티셔츠 입은 후 이 글을 작성하는 동안, 전혀 불편함 없었습니다. 가볍고 날렵한 느낌이에요. 택배비 포함 15,000원이라… (또는 10스달?) 충분히 값어치를 하고 남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기꺼이 밖에 입고 나갈 수 있을 것 같아요 - 사실 뒷면 문구가 정말 세탁 관련 문구였으면, 집 안이나 운동할때만 입었을지도…

chrisjeong님 수고하셨습니다! 스팀시티 플리마켓에서도 인기있을 것 같아요.

  • 주말에는 투자 관련글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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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oza] "고팍스->업비트->스팀잇" 으로 스파업 비용 절감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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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처럼 최근에 암호화폐 거래를 시작한 스티미언들이, 스파업을 하기 위한 스팀을 효율적으로 구매하는 방법에 대한 글입니다. “고팍스에서 주요 화폐(비트코인/이더리움/리플) 구입 -> 업비트로 전송 -> 업비트에서 매각 -> 업비트에서 스팀 구매 -> 스팀잇으로 전송” 의 긴 과정인데, 왜 이렇게 귀찮게 많은 과정을 거치는지와 이게 “편한” 방법에 비해서 왜 1% 넘게 효율적인지 써 보겠습니다.

  • 댓글에서 알려주신 내용을 바탕으로, “주요 화폐” 에 리플을 포함하였습니다.

  • 자세한 계산식이나 트레이딩에 관심이 없으신 분들은, 아 곰돌이가 뭔가 깐깐하게 (직업병?) 아껴가며 스팀을 사고 있구나, 저렇게 열심히 조사하고 하는 거 보니 스팀잇 활동 열심히 하겠지? 정도로 봐주시면 됩니다.

  • 일단 이 글은, 업비트에 미리 가입하지 않아서 (작년 말인가 올해 1월인가까지..) 은행 계좌를 연결하지 못해서 원화 입금이 안되는 뉴비들을 위한 것임을 밝힙니다. 업비트에 원화 입금이 되는 선배님들은 그냥 “아, 미리 안하면 이렇게 힘들구나” 라는 애교로 봐주심이…이래서 뭐든지 빨리 뛰어들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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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왜 고팍스에서 바로 스팀 구매를 안하는가?




두 가지입니다: (1) 매수-매도 호가 차이가 너무 크고, (2) 거래량 자체가 너무 작습니다.

우선 매수-매도 호가 차이입니다. 며칠 전 동일 시점의 고팍스(왼쪽), 업비트(오른쪽) 거래 호가창입니다.



지난 일주일 동안, 고팍스의 매수-매도 호가 차이는 약 4.5% 정도였습니다 - 2,000원 기준으로, 약 90원 정도 차이였죠. 이 그림에서는, 110원이니 (2000-1890 = 110) 5.5% 군요. 반면, 업비트에서는 차이가 대부분의 경우 최소 호가 단위인 5원, 즉 0.25% 정도이죠. 이럴 경우, 평균적으로 매수나 매도시 업비트에 비해서 고팍스에서는 (4.5-0.25)/2 = 2.125% 정도 손해를 보고 거래해야 하게 됩니다.

이것은 엄청난 차이입니다. 같은 시각에 같은 물건(스팀)을 같은 방식 (온라인 주문) 으로 거래하는데, 고팍스에서 거래하면 2% 손해를 보고 들어간다는 것과 비슷합니다. 게다가 이 날은 거래가 활발했던 날이라 물량이 고팍스에서도 좀 걸려 있는데, 보통 날짜에는 고팍스에서는 스팀 200개만 사려고 해도 호가가 더 벌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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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그래서 대안이 업비트? 그런데 수수료가 더 드는거 아닌가?



A와 B, 두 가지 방법을 비교할 것입니다.

A. 고팍스에서 스팀 구입 -> 스팀잇으로 전송
B. 고팍스에서 주요 화폐(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또는 리플) 구입 -> 업비트로 전송 -> 업비트에서 주요 화폐 매각 -> 업비트에서 스팀 구매 -> 스팀잇으로 전송

여기에서 발생되는 비용은 총 3가지입니다. 거래수수료, 송금수수료, 매수-매도 호가 차이. 이중 스팀 송금수수료는, 거의 0에 가까우므로 무시하도록 하겠습니다 (고팍스 0.001스팀, 업비트 0.01스팀).

아래 계산식은 좀 복잡하니, 귀찮으시면 바로 결론으로 넘어가셔도 무방합니다.

A경우의 총 비용: 고팍스 스팀 구입 거래수수료 (0.075%나 -0.025%) + 스팀 매수-매도 호가 차이 비용(약 2%) = 약 2.05%.

B경우의 총 비용: 고팍스 주요 화폐 구입 거래수수료((0.075%나 -0.025%) + 업비트 주요 화폐 매각 거래수수료 (0.05%) + 고팍스 주요 화폐 구입시의 매수-매도 호가 차이 비용 (약 0.2%) + 업비트 주요 화폐 매각시의 매수-매도 호가 차이 비용 (약 0.1%) + 업비트 스팀 구입 거래수수료(0.05%) + 업비트 스팀 구입시의 매수-매도 호가 차이 비용 (약 0.25%) = 약 0.7%

주요 화폐 =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사실 고팍스와 업비트에서 동시에 유동성이 있는 화폐면 다 괜찮습니다. 송금수수료가 리플이 싸긴 한데, 그냥 경험적인 느낌으로는 리플은 보통 고팍스에서 좀더 비싼 경우가 많아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더 나은 것 같았어요. 이건 각자의 선택입니다.

*B의 경우가 훨씬 복잡한데도, 비용은 0.7% 정도로 A에 비해서 1.3% 정도 더 쌉니다.
천만원 거래한다고 할 경우, 13만원 차이인거죠. 이런 절약이 되는 가장 큰 이유는, 고팍스에서도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리플의 매수-매도 호가 차이는 매우 낮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아래와 같죠 (예시는 이더리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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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실제 거래에서도 B 방식이 유리함을 확인


이론은 이론이고, 실전은 다를 수 있죠. 그래서 실제로 해봤습니다. B 방식으로 이번주에 5천 스팀 정도를 분산 구입했는데, 계산해보니 0.7% 정도의 비용이 발생했어야 하는데, 오히려 마이너스 비용이 났었습니다 - 예상보다 돈을 더 벌었던 거죠.

이유를 분석해보니, 고팍스에서 비트코인/이더리움 가격이 업비트보다 높거나 낮게 유지되는 경우가 꽤 있었습니다. 그래서 고팍스에서 비트코인/이더리움을 더 싸게 살 수 있을때 주로 구매해서 업비트로 보냈기에 이런 차이가 났던 것 같아요. 물론 이것은 완벽한 차익거래는 아닙니다 - 전송시간이 10분 정도 소요되니까요. 위에 설명했듯이, 리플이 송금수수료가 싸긴 한데, 리플은 고팍스에서 업비트보다 늘 1-2원은 비싸게 거래되었던 것 같아요 (물량도 물론 좀 부족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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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고팍스에 드리는 제안


저렇게 매수-매도 호가 차이가 크게 유지되고, 거래량도 별로 없다면, 저는 업비트에 원화 입금이 가능해지는 순간 고팍스를 더 안 쓸 것 같습니다. 고팍스가 스팀잇을 알리는 데 힘쓰는 것이 고맙고, 업비트보다 더 도덕적으로 우월한 것 같지만, 투자자로써는 당장 1.3%씩 시작부터 손해를 보면서, 그리고 물량 확보도 어려운 곳을 사용하고 싶지는 않거든요. 그리고 이것은 대부분의 투자자나 트레이더들이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번처럼 입금 이벤트를 하는 등의 홍보도 참 좋지만, 궁극적으로는 거래량을 늘려야 하고 (그래야 거래소도 수입이 나고 사람들도 많이 오겠죠), 그러려면 매수-매도 호가가 줄어드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걸 위해서 makers에게는 -0.025%, takers에게는 0.075%의 거래수수료를 차등으로 적용하는 것 같은데, 이거는 차이 나봐야 0.1%입니다… 호가 차이로만 0.5% 이상이 더 날아가는데, 이 0.1% 절약한다고 큰 의미는 없는 것 같아요.

결정적으로, makers 정의가 호가 차이를 줄이는 주문을 포함하지 않아서, 호가 차이를 줄이는 효과가 없습니다. 그래서 가입 초기에 이것을 지적하는 글을 썼는데, 그때는 제가 너무 뉴비여서 그랬는지 고팍스에서 대답이 없더라구요… 혹시 @gopaxkr 오실지 몰라서 링크 다시 걸어 둡니다: 고팍스 거래량 증가를 위한 “Makers/Takers”기준 변경 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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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실 이번 글은 해당사항이 있는 분들이 별로 없으실 것 같긴 한데 (업비트 원화입금이 안되면서, 스팀을 어느 정도 구매하려는 분들이 얼마나 될까요?), 그래도 혹시 도움이 될까 싶어서 자세히 적어 보았습니다. 대부분의 다른 독자분들께는, 아 곰돌이가 뭔가 깐깐하게 (직업병?) 아껴가며 스팀을 사고 있구나, 저렇게 열심히 조사하고 하는 거 보니 스팀잇 활동 열심히 하겠지? 정도로 봐주시면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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