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페이 3부작 마지막] 개발자/운영자 측면에서의 스팀페이 비용-편익 분석

스팀페이 3부작(trilogy) 중 마지막 3편, 개발자/운영자 측면에서의 스팀페이 비용-편익 분석 (cost-benefit analysis)입니다. 구체적인 수치를 논하기에는 데이터가 없기에, 어떤 카테고리들이 있는가를 중점적으로 쓸 예정입니다. 1편과 2편은 아래 링크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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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 개발비 (인건비), 서버 유지비, 마케팅비


스팀페이를 개발하고 운영하는데 드는 비용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스팀페이 개발자도 아니고 심지어 프로그래머도 아닌 제가 정확히 추정하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특정 수치가 아니라 비용 분야를 추정하는 것은 가능합니다.

1. 개발비(인건비): 지금까지 정도의 단계라면, 가장 큰 비용은 역시 @asbear님과 @dayoung님의 시간이죠. 디자이너님은 최근에 조인하셨으니, 알기 쉽게 인건비 = asbear님이 들인 시간 곱하기 asbear님의 시간당 기회비용 (간단하게 생각하면 시급) 으로만 계산해도 꽤 될 겁니다. 앞으로도 개발을 계속한다면 추가적으로 더 들어가겠죠. 인원이나 투입시간이 늘어나도 역시 추가.

2. 서버 유지비: 최근에 안정적인 AWS로 서버를 옮기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 비용만 해도 꽤 될겁니다. 직원할인도 없었다는 소문이…

3. 마케팅비: 지금 단계에서는 스티미언들 사이에서만 쓰이는지라 딱히 마케팅 비용이 없지만, 앞으로 서비스를 확장해 나가려면 각종 프로모션이 필요하겠죠. 일단 지금은 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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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익: 광고, 수수료, 스팀잇에서의 “위치” 향상


그러면 스팀페이를 개발하고 운영하면서 얻는 이익은 무엇일까요? 아직까지는 뚜렷한 수익 모델이 없지만, 앞으로도 프로젝트가 진행된다면 이게 봉사활동도 아니고 뭔가가 있어야겠죠.

1. 광고: 가맹점들을 홍보해 준다거나, 아니면 제3자의 광고를 스팀페이 결제 화면 등에 띄운다던가 하는 방식으로 광고를 통한 수입을 얻는 방식입니다. 구글, 페이스북, 네이버, 인스타그램 등에서 이미 잘 알려지고 활용되고 있는 방식이죠. 1편에서 제가 비교했던 삼성페이도, 이미 광고를 잘 하고 있습니다 :

왼쪽 스크린샷은 삼성페이 결제 과정에서 카드를 선택하는 장면입니다. 비밀번호나 홍채 버튼을 누르고 진행하게 되는데, 대부분 그냥 홍채로 처리하죠. 맨 위에 꽤 크게 광고판이 있습니다 - 지금은 롯데렌터카 광고였군요. 광고판 우측 하단에 보면 3/8 이라고 있는데, 8개 광고가 돌아가면서 나오고 지금은 3번째 광고가 나오는 장면입니다. 특히 홍채인식의 경우, 저 광고판 자리가 그대로 홍채인식을 위해 바라보아야 하는 곳으로 바뀌어서 버릇처럼 저 광고판 부분을 미리 바라보고 있게 됩니다. 달리 말해서 광고를 꼭 보게 되죠.

우측 스크린샷은 삼성페이 앱을 그냥 실행시켰을때의 모습입니다. 역시 위쪽에 광고판은 잘 떠 있고, 이번엔 광고판 우측 하단에 의하면 7/8이니 7번째 광고인가보군요.

스팀페이의 경우도, 저 정도의 광고를 넣을 공간은 충분합니다. 그냥 안 하고 있는 것일뿐이죠.

왼쪽은 스팀페이 가격 결제창이고, 우측은 스팀커넥트 확인창입니다. 여기 두 군데 다, 삼성페이처럼 광고를 위쪽에 넣어도 되고, 아래쪽에 넣어도 되겠지요.

2. 수수료: 두 가지입니다 - 결제 수수료, 그리고 환전 수수료. 일단 결제 수수료의 경우, 판매자의 신용카드 수수료는 0.8~2.5% 정도이니, 그 이하의 수수료를 받는다고 해도 큰 문제가 될 것 같진 않습니다. 물론 수수료가 낮을수록 더 좋겠죠. 사실 스팀페이로 매출을 더 올릴 수 있다면, 0.5%정도의 수수료쯤은 별로 상관없지 않을까요.

이걸 미리 하고 있는 서비스가 있습니다: 더드림페이

저도 사실 써본적이 없는 서비스라 홈페이지의 설명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데, 설명대로라면 스팀페이가 향후 추가해야 할 기능들이 몇 가지는 이미 들어간 상태로 보입니다. 암호화폐를 현금으로 바꿔주는 기능이라던가, 개인간 거래라던가. 이 서비스는 0.5% 수수료에 익일 송금을 자랑하고 있군요. 스팀페이면 사실 더 낮은 수수료에 당일 환전도 될 거 같긴 한데…

두번째는 환전 수수료입니다. 판매자와 구매자를 연결해주는 거래소 또는 중개소를 운영 또는 소개해주고, 필요시 구매자의 현금->스달, 판매자의 스달->현금을 바로 해주는 거죠. 일반 거래소의 수수료 0.05%에 호가 차이 0.1% 정도는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3. 스팀잇에서의 “위치” 향상 (이 부분은 매우 조심스러운 부분이며, 저의 주관적인 추측에 불과하니 무시하셔도 됩니다.)

스팀페이 프로젝트는, 결코 그냥 심심풀이로 해볼까 하는 정도로 될 정도의 소규모는 아닙니다. 그러면 왜 asbear님은 개인 시간과 비용을 들여서 이걸 하실까? 라는 의문이 당연히 들게 되죠.

일단 스팀페이가 잘 되면, 아마 스티미언들이 늘어나게 되고 스팀잇 활동이 활발해지며 스팀 가격이 오른다 정도가 혜택일 겁니다. 이건 전체 스팀잇 커뮤니티에 도움은 되겠죠. 하지만 다른 스팀 보유자나 스티미언과 달리 asbear님이 특히 더 혜택을 받는 것이 있을까요? 이대로라면 혜택은 나누고 비용(수고) 는 독박을 쓰는 구조인데요. 스팀을 어디엔가 엄청 보유하고 계실 수는 있겠지만, 그럴 확률은 매우 낮아 보이구요.

그렇다면… 스팀잇 내부에서의 명성이나 위치 향상, 굳이 특정짓자면 증인 자격 획득(20위 이내)이 아닐까 합니다. Witness 활동 분석 툴도 그렇고, 스팀페이도 그렇고, 이런 형태로 스팀잇 생태계에 도움을 주는 것들을 개발하시면 아무래도 사람들, 특히 고래들의 주목과 지원을 받기 쉽지 않을까요. 증인이 되면 얼마나 금전/명예 혜택이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적어도 아닌 것보다는 좋겠…지요?

물론 저는 아직 고래는커녕 돌고래 뉴비에 불과하지만, 스팀잇을 위해서 자신의 시간과 열정을 쏟는 사람이 증인이 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asbear님을 증인 투표 proxy로 설정해두고 있기도 하구요. 다만 증인이 되는 것의 가치, 이건 제가 전혀 판단할 수 없는 영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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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 스팀페이 가즈아!


1,2,3편에 걸쳐서 사용자, 판매자, 그리고 개발/운영자 측면에서의 스팀페이의 장단점 (비용/편익) 에 대해 분석해 보았습니다. 결제 과정이 조금 더 단순화되고, 스팀/스달을 환전하는 과정이 조금 더 쉬워진다면, 광고나 수수료 등으로 충분히 수익을 낼 수 있는 프로젝트로 보입니다. (관련 사항들은 @nhj12311님의 스팀페이, 스팀뱅크 시스템에 대한 가능성을 검토해봅시다. 등에도 이미 언급되어 있습니다.)

스팀페이의 활성화는 자연스럽게 스팀/스달 거래량 증가와 스팀잇 트래픽 증가, 스팀잇 사용자 수 증가로 이어질 것이기에, 스팀잇 유저로서 바라는 바입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이 프로젝트가 수익성이 있다고 보기에, asbear님께서 펀딩을 어떤 형태로든 진행하시면 참여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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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팀페이 3부작 2편: 판매자 측면에서의 스팀페이의 장단점

스팀페이 3부작(trilogy) 중 2편, 판매자 측면에서의 스팀페이의 장단점에 대해 써보고자 합니다. 저는 스팀페이를 사용해서 판매해 본 적은 없으나, 스팀페이를 실제로 도입해 보려고 몇 군데 알아본 경험과 이전 글 스팀페이 3부작 1편: 사용자 측면에서의 스팀페이의 장단점 - 삼성페이와 신용카드와의 비교 에서 언급했듯이 사용자로서 느낀 점을 바탕으로 분석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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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관문: 스팀잇을 모르면 스팀페이를 도입하기 어려움


제가 스팀페이를 경험해 본 날은 3일입니다 (사용자로서). 첫번째는 @ukk님의 셔츠 이벤트로 블랙라펠에서 셔츠를 맞출 때였고, 두번째는 선유기지(@seonyu-base)와 프레센트 서점(@prescent14) 에 들렀던 날, 마지막으로 세번째는 스팀시티 미니스트릿 (@stimcity) 였습니다.

이 스팀페이 경험들에는 공통점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판매자들이 스티미언이라는 것이죠.

일단 본인이 스티미언인 경우, 스팀페이를 도입하는 것 자체는 어려운 일은 아닙니다. 스팀페이에서 셀러 세팅을 하고, 결제할 때 고객에게 절차를 안내하면 되는 것이니까요. 그리고 적어도 지금까지는 스티미언들이 거의 결제하기에, 딱히 설명할 필요도 없이 결제가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자, 그러면 스티미언이 아닌 판매자들은 과연 스팀페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요?

아무 생각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전혀 모르기 때문이죠. 사기 아닌가? 하는 표정으로 쳐다보지 않으면 다행일 정도로…

스팀페이를 통해서 “스팀” 이란 것이 전달된다, “스팀” 이란 것은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즉시 현금화할 수 있다, 이런 설명을 해서 스팀잇을 접해보지 않은 사람에게 설득시키는 것은 매우 어려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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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팀페이의 장점: 고객 증가, 카드 수수료 절감, 세원 노출 회피


일단 스팀페이가 사기가 아니다, 아주 약간의 절차를 거치면 스팀페이 라는 걸 사용해도 현금을 직접 받는 것과 거의 같다, 라는 것이 통한다고 하면, 사실 판매자 입장에서는 몇 가지 장점들이 있습니다.

1. 고객(매출) 증가: 사실 스팀페이 사용점으로 등록 후 각 매장이 얼마나 매출이 늘었는지는 알 방법이 없으나, 적어도 제가 가 본 세 오프라인 매장 (블랙 라펠, 선유기지, 프레센트) 의 경우 스티미언들이 많이 방문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일단 저만 해도, 스티미언이 아니었으면 세 군데 다 제가 방문할 일은 아마 없었을 겁니다. 몇 명이라도 관심을 가지고 추가로 찾아오고, 몇 명이라도 스팀페이를 사용하면서 단골이 된다면, 판매자에게는 큰 힘이 되겠죠.

2. 카드 수수료 절감: 신용카드 수수료는 대략 0.8~2.5%입니다. 마진이 10%라고 하면, 카드 수수료 절감만으로 순이익이 10% 이상 (판매액의 약 1% 이상을 세이브) 증가하는 효과를 보겠죠. 또한 신용카드의 경우 며칠 후 대금이 입금되는데, 스팀페이는 현금결제와 마찬가지라 즉시 현금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3. 세원 노출 회피: 이것은 좀 예민한 문제인데, 판매자의 규모가 작을수록 사실 정식으로 판매액에 대해서 세금을 내는 경우는 줄어듭니다. 전통시장이나 동네 수선소 등등에서 카드 잘 안 받고, 카드 쓰겠다고 하면 현금가보다 5~10% 높게 부르는 경험은 다들 해보셨을 겁니다. 카드 수수료가 아무리 높아야 2.5% 정도인데 5% 이상 더 달라는 것은, 세금 문제가 있죠. 실제로 세금 내야 해서 그렇다고 대놓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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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팀페이의 단점: 가격 변동성


사실 일단 스팀을 현금으로 쉽게 환전할 수 있다, 라는 것만 통과되면 스팀페이를 쓴다고 판매자에게 나쁠 것은 딱히 없습니다. 그냥 결제 수단 하나를 추가로 제공하는 것 뿐이니까요. 특히 QR코드 등이 좀더 개선될수록 판매자의 귀찮음이나 수고는 더 줄어들겠죠.

한 가지 우려되는 부분은 변동성입니다. 제가 전 글에서 쓴 부분을 그대로 가져오겠습니다.

제가 지난 일요일에 스팀시티 미니스트릿에서 스달 가격을 전혀 확인하지 않고 구매를 쭉 하였을 때, 스달 가격의 변화입니다. (너무 스크롤이 길어져서 스달 가격 부분만 잘라서 5개만 넣었습니다)



11:27분 1320원, 11:33분 1330원, 12:03분 1295원, 13:20분 1320원, 13:22분 1375원.

2시간도 안 되는 사이에, 스달 가격은 6% 이상 변합니다. 10만원이면 6천원의 차이니, 결코 무시할 수 없겠지요. 그리고 아시다시피, 저정도 변동성이 아주 특별한 경우도 아니고, 자주 일어나는 일입니다.

판매자 입장에서, 하루 매출액이 100만원이야 94만원이냐 106만원이냐는, 엄청난 차이일 겁니다. 마진이 10%라고 한다면, 순이익이 10만원이냐 4만원이냐 16만원이냐의 차이니까요.

다만 이전 글에 블랙 라펠 판매자 @ukk 님께서, “이 부분도 투자의 개념으로 다가서는 분들은, 판매를 안하고 묵히시죠. 그런데 실질적으로 판매를 하는 입장에서는 돈의 순환이 되야 하므로, 그런것 욕심 부리지 않고 바로 현금화를 한다면 크게 손해볼 일도 없고, 크게 우려할 부분이 절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라고 답글을 달아 주셨습니다.

실제로 선유기지와 프레센트 사장님들도, 스팀페이 결제 후에는 변동성을 없애기 위해 거래소에서 바로 판매해서 현금화를 하신다고 들었습니다. 이럴 경우, 암호화폐의 변동성으로 인한 문제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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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하겠습니다. 판매자 입장에서 스팀페이는, “스팀페이가 현금결제와 비슷하며 스팀을 즉시 현금화하는것이 어렵지 않다” 라는 부분만 넘어가면 사실 장점이 단점을 압도하는 결제 방법입니다.

신용카드 결제(삼성페이 포함)와 비교해서, 사용자보다 판매자가 스팀페이를 쓰게 되면 얻는 것이 훨씬 많습니다. 카드 수수료 절감도 있지만, 일단 가장 중요한 고객 확보 및 매출 증대를 이룰 수 있으니까요.

다음 글에서는, 스팀페이에 관련된 세 그룹 (사용자, 판매자, 스팀페이 운영자) 중 마지막인 스팀페이 운영진의 비용과 인센티브에 대해서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스팀페이 trilogy의 완성이 멀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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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팀페이 3부작 1편: 사용자 측면에서의 스팀페이의 장단점 - 삼성페이와 신용카드와의 비교

스팀페이를 3일 이상, 10회 이상 사용해 본 후, 스팀페이에 대해서 솔직한 평가를 내려보고 스팀페이가 어떻게 개선되었으면 좋겠다, 에 대해서 논해보고자 합니다. 이번 글은 사용자 입장에서, 특히 스팀페이와 삼성페이에 대해서 비교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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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페이의 장점: 편리한 결제, 신용카드 혜택은 그대로


저는 삼성페이를 평균 하루에 한번 이상 씁니다. 편의점에서 간단한 물건 하나를 사던, 식사 결제를 하던. 사실 거의 모든 구매를 할 때, 가능하면 삼성페이를 쓰곤 합니다.

일반적으로 삼성페이를 왜 쓸까요? 크게 3가지가 있습니다: 1. 포인트(삼성 리워즈) 적립, 2. 삼성페이 결제시 할인, 3. 결제 편의성.

  1. 포인트 적립: 사실 약간의 적립 혜택이 있긴 한데, 그건 너무 작은 것이라 무시할 만 합니다. 제가 지금까지 적어도 반년 사용하면서 모은 포인트가 2천 좀 넘던가 그래요… 이게 아무리 잘쳐줘봐야 5천원도 안할 겁니다. 무시해도 될 수준.

  2. 삼성페이 결제시 할인: 삼성페이로 이걸 사면 2만원에서 5천원 깎아드려요! 이런 것들입니다. 충동구매를 하지 않는 편이라 패스. 그리고 직접 확인해보진 않았지만, 저렇게 할인하는 것들은 아마… 삼성페이 아니라 다른 온라인 할인 쿠폰 등으로도 할인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아요.

3. 결제 편의성: 이게 핵심입니다. 귀차니즘이죠.

신용카드 안 꺼내도 되고, 심지어 안 들고 다녀도 되니까요. 그냥 전화기 화면 아래부터 손가락으로 화면을 쓱 올리면 바로 카드 선택창이 뜨고, 거기서 홍채 버튼 클릭하고 화면을 바라보면 바로 결제창. 이제 POS (계산대에 있는 기계) 옆에 전화기 가져다 대면 끝. 시간상으로도 한 3초? 길면 5초쯤 걸릴 것이고, 화면을 손가락으로 쓸어올리기 + “홍채” 버튼 클릭의 두 개의 과정만 거치면 됩니다.

그리고 온라인에서 어떤 물건을 살 때도, 5초 정도 시간과 두세번의 클릭/탭 이 필요할 뿐입니다. 공인인증서로 열받는 일이 없어지죠.

그러면 단점은? 아이폰에서는 아마 안 된다 (확실하진 않습니다) 정도… 신용카드에서 받을 수 있는 혜택은 다 그대로 받으니 신용카드 사용보다 못할 것은 없습니다 (혹시 아니면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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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팀페이의 장점: 1. 스티미언들끼리의 유대감, 2. 쿨해 보이는 효과


이제 스팀페이로 가보겠습니다. 스팀페이는 왜 쓸까요?

  1. 쿨해 보이니까. 뭔가 있어 보이잖아요. 암호화폐 어쩌구 하는데 사실 뭔지 모르는 사람이 태반인데, 심지어 나는 암호화폐를 실생활에서 사용도 하고 있어! 이런 거죠.

  2. 스티미언들끼리의 유대감: 적어도 아직까지는 스티미언들끼리만 쓰다 보니, 서로 동질감을 느끼고 스팀에 대한 애정(?) 을 표현하는 방식 중 하나로 여겨집니다. 제가 스팀페이를 사용했던 주 이유기도 합니다.

  3. 스팀달러 환전하기 귀찮아서: 저는 역으로 스팀페이 쓰기 위해 거래소에서 스달 사서 보냈지만, 오래 스팀잇 활동 하신 분들은 쌓인 스달을 처리하기 귀찮을 때 요긴하게 스팀페이를 활용할 수 있겠죠.

이 정도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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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팀페이의 단점: 1. 신용카드 혜택 없음, 2. 결제 과정, 3. 지불 금액의 변동성


그럼 단점은?

  1. 신용카드 혜택을 못 받는다: 스팀페이는 “현금”결제이니까요. 이거 큽니다. 신용카드 사업은, 기본적으로 사용자들에게는 1% 정도를 이런저런 형태로 돌려주고 (마일리지, 캐시백, 할인 등), 가맹점 (판매자) 들에게 수수료를 1~2.5% 정도 받는 것과 신용카드 대금을 나중에 갚는 사람들에게 높은 이자를 받아서 (연 20% 이상) 충당하는 구조입니다. 한마디로 카드대금 제때 내면 사용자들은 무조건 이익이거든요.

2. 결제 과정: 스팀페이 결제를 하려면, 1) QR코드 스캔, 2) 스팀커넥트 연결, 3) 아이디와 액티브 키 (보통 아이디는 쳐서 넣고, 액티브 키는 복사해 넣지요) 정보 넣음, 그리고 결제 완료 의 단계입니다. 제가 10번 정도 써 본 결과, 평균적으로 결제 완료까지 10초 정도는 걸립니다 - 그나마 제가 여러 번 써서 능숙해져서 그정도구요. 과정에서 손으로 화면을 적어도 5번은 탭(또는 누름) 해야 하구요. 물론 이것만으로도 엄청난 것이긴 한데, 삼성페이나 신용카드에 비하면, 순수한 결제 측면에서는 시간도 더 걸리고 과정이 더 많아서 손이 더 많이 가는 것은 사실입니다.

3. 가격 변동성: 이것은 판매자에게 더 영향이 클 수도 있는데, 구매자에게도 영향이 있습니다. 소액을 한두번 결제할때는 큰 문제가 없는데, 자주 쓰거나 큰 액수를 결제하게 되면 결제액 차이가 무시 못할 수준이거든요. 제가 지난 일요일에 스팀시티 미니스트릿에서 스달 가격을 전혀 확인하지 않고 구매를 쭉 하였을 때, 스달 가격의 변화입니다. (너무 스크롤이 길어져서 스달 가격 부분만 잘라서 5개만 넣었습니다)





11:27분 1320원, 11:33분 1330원, 12:03분 1295원, 13:20분 1320원, 13:22분 1375원.

2시간도 안 되는 사이에, 스달 가격은 6% 이상 변합니다. 10만원이면 6천원의 차이니, 결코 무시할 수 없겠지요. 그리고 아시다시피, 저정도 변동성이 아주 특별한 경우도 아니고, 자주 일어나는 일입니다.

게다가 이것은, 속칭 “얍삽이” 를 없이 한 것입니다. 어느 정도 금액의 물건을 결제하기 직전에, 구매자가 업비트에서 스달을 한개 사서 스달 가격을 매도호가까지 올려버리는 방법으로 스달 가격을 올릴 수도 있고, 반대로 판매자가 스달을 한개 팔아서 스달 가격을 매수호가까지 내려버릴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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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입장에서 스팀페이를 쓰게 하려면…?


1. 일단 소액 구매여야 합니다. 어느 정도 액수 (예: 10만원) 를 넘어가기 시작하면, 현재의 스달 변동성으로는 가격 차이가 커지는 것을 막을 수가 없기 때문이죠.

2. 결제 과정이 조금 더 단순해지거나 빨라져야 합니다.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하는 것 같지만, 삼성페이나 신용카드 수준 또는 그보다 약간 느린 수준은 되어야 경쟁력이 있을 것 같아요.

3. “쿨” 한 효과를 강조하면 좋겠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디자이너 분 (@dayoung) 이 새로 조인하신 것은 정말 다행스런 일입니다. 예쁘고 눈에 쏙 들어오는 마크가 있고, 사람들이 저게 뭐지? 할때 내가 “쿨” 하게 그 방법으로 결제하는 기쁨(?)이 있으면 확실히 더 쓸 것 같아요.

4. 사용자에게 어떻게든 혜택이 돌아가는 것이 궁극적으로 필요합니다: 상징적인 $0.01 보팅이라도 판매자나 스팀페이에서 사용자 글에 날려준다던가 하는, 뭔가 유인책이 필요합니다. 주력으로 스팀페이를 쓰기에는, 신용카드를 씀으로써 얻을 수 있는 마일리지 등의 혜택이 너무 큰 기회비용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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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글은, 판매자 입장에서 스팀페이의 장단점을 정리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기회가 된다면, 스팀페이와 유사한 컨셉으로 이미 나와 있는 더드림페이와도 비교 분석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 이렇게 스팀페이를 분석하고 비평하는 것은, 다 스팀페이가 잘 되기를 바라기 때문입니다 - 사실 관심이 없으면 아예 이런 글을 쓰지를 않겠죠. 스팀페이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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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imcity] 미니스트릿 방문 후기!

쏟아지는 비를 뚫고 스팀시티 미니스트릿에 다녀왔습니다. 아무래도 현장 설명을 말로 하는것보다는 사진들로 보여드리는 것이 낫다고 생각해서, 사진으로 자세한 설명을 대체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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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층에서 sumomo, onehand님 등과 함께


오후에 출근해야 했기에 오픈 시간인 11시에 맞춰서 도착했더니, 비가 와서인지 1층은 새로 자리 배치를 하느라 준비를 마치는 중이더군요. 그래서 2층으로 먼저 올라갔고, @sumomo 님의 오늘 5분 버스킹 크로키 첫 손님이 되었습니다. 5분만에 휙 그린 것인데도 곰돌이(…) 스러운 저의 모습을 잘 잡아 주셨습니다.





열심히 그리시는 스모모님과, 주변에서 그 사이 담소를 나누는 스티미언들.



그리고 나서는 @onehand 님의 작품들 구매. 손거울은 제게 전혀 필요가 없어서, 파우치와 엽서 세트, 그리고 추천 표시 뱃지를 구매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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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1층으로 이동: hyominute, hodolbak, 그리고 fast.rabbit님


아래층으로 이동하니 이제 준비가 다 되셨더군요.



@hyominute님의 열쇠고리와, @hodolbak 님의 펜과 명함꽂이 구매! 두 분 다 설명을 너무 잘 해주셔서, 사실 사고 싶었던 것들이 많아서 고민이 많이 되었었어요.





효미닛 님과 스팀페이로 결제를 하기 위해 준비하는 모습입니다.





따로 사진을 찍지는 않았으나, @fast.rabbit님의 토끼야 잡화점에서 티백들을 구매하였습니다. 핵심은 편백나무를 잘 깎아 만든 도마와 접시였는데, 최근에 도마를 구매해서 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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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점심식사(우동) 후 스팀시티 운영진 분들과 함께


점심시간이 되니 배가 고파져서, 바로 앞의 우동집에 갔습니다. 나름 유명한 곳이라는데, 엄청 맛있지는 않았어요. 제가 먹은 오뎅 우동 정식 사진입니다.





식사 후에 돌아와서, 입구에서 스팀시티 운영진 분들과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hanyeol님, @roundyround님 등과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분은 @mmerlin 님! ‘마법사’ 라는 호칭도 그렇고, 평소 글 쓰시는 스타일도 그렇고 해서 뭔가 반지의 제왕 간달프 이미지의 노인을 연상했는데, 수염이 짧지 않으시다는 것 빼고는 너무(?) 젊어보이셔서 당황했습니다.

이후 @zenzen25 (?) 님과 roundyround님의 권유에 낚여 (?!) 스팀시티 텀블러, 포스터, 엽서 세트를 샀습니다.


https://i.imgur.com/RFm6ui3.jpg?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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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켄다마, 타로점, 엽서, 그리고 닭강정


다시 1층으로 입장. 신기한(!) 일본 전통 놀이 기구라는 켄다마를 해보고, 바로 낚여서 샀습니다. @hellogomc 님이 설명도 잘해주시고, 멋진 시범도 보여주셨어요. 저 공을 십자가 같이 생긴 나무 모양의 좌, 우, 아래에 파인 홈에 올리거나 앞쪽의 뾰족한 부분에 끼우는 것인데, 생각보다 엄청 어렵더라구요. 말로는 설명하기 힘드네요 - 유튜브를 찾아보세요!







이후에는 풍류판관님(@admljy19)의 타로점을 보고 담소를 나눈 후, 2층에서 @traveler.terry님의 엽서를 두 장 구매했습니다. 직접 여행다니시면서 사진을 이렇게 찍으셨다니… 너무 부러웠어요.


https://i.imgur.com/jm7zCVp.jpg?1


시간 가는 줄 모르다가 예정 시간을 넘겨버려서, 후다닥 @parkeunju 님이 판매하시는 표고버섯 닭강정을 사들고 1층을 떠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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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짧지만 즐거웠던 미니스트릿 방문을 정리하며…


점심시간을 제외하면 두 시간 정도밖에 머무르지 못해서 아쉬웠습니다 (KRW 채굴을 하려면 어쩔 수 없죠 ㅠㅠ). 그래도 많은 분들을 직접 뵙고, 신기한 작품들 많이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집에 와서 물건들을 정리하고 후기를 쓰면서 보니, 생각보다 많이 샀네요.

스달 전송 3회: @sumomo, @fast.rabbit, @admljy19
스팀페이(바코드 스캔) 7회: @onehand, @hyominute, @hodolbak, @hellogomc, @stimcity 2회 (입장료, 텀블러 세트), @parkeunju

글이 너무 길어지는 것 같아서, 각 제품에 대한 솔직담백한(?!) 사용 후기와, 미니스트릿 행사에 대한 느낌과 제안, 마지막으로 여러 차례 결제하면서 느낀 스팀페이(또는 스팀커넥트를 이용한 결제) 에 대한 생각은 별도의 글로 정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다들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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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meetup] WEBOSS (위보스) 2차 밋업 후기

WEBOSS 2차 밋업 에 다녀왔습니다. 사진은 밋업 2차에서 호프집 사장님+직원들과의 다트게임 대결에서 승리 후 열광하고 있는 스티미언들입니다. 와이셔츠 클럽 (사진에는 안나오지만 @ukk님 셔츠 이벤트로 맞춘 셔츠들이라 손목이나 카라에 스팀잇 아이디가 새겨져 있다는…) + 와이셔츠 맞춰주신 분 (@ukk) + 두 여성 스티미언들.

  • 사진은 @annvely님과 @hyeheyhye님이 카톡방에 올려주신 것들 중 일부를 사용하였습니다.
  • 혹시 사생활 침해(?) 우려가 있으면 바로 모자이크 처리하거나 사진을 내리겠습니다. (사실 저도 이전까지는 다 얼굴 부분은 안 나오게 처리했었습니다 - 다만 밋업 사진은 괜찮지 않을까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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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Black Lapel


1차에서는 제가 늦어서 대부분의 이벤트를 놓치기도 했고, 다른 분들이 아마 훨씬 잘 써주실 것 같아서 간단하게 쓰겠습니다.

상반기 마지막 근무일이다 보니, 이런저런 일로 일정이 늦어졌습니다. 9시까지는 갈 수 있을 줄 알았는데 9시 반쯤에야 겨우 도착.

첫 밋업 참가이기도 하고, 늦게 가서 상당히 어색해하면서 들어갔는데, 스티미언 분들이 매우 적극적으로 맞아주셔서 마음이 매우 놓였습니다. 특히 @annvely님 행사 진행도 참 잘하시더군요.

일반적인 네트워킹 시간보다 훨씬 더 서로 대화하기 편했습니다. 초면이지만 스팀잇이란 공통 화제가 있어서였던 것 같아요. 그리고 아이디와 글로만 보던 분들을 실제로 보니 뭔가 신기했어요. 예를 들어서 제가 여자인줄 알았던 @sumomo님이라던가.. (저는 정작 스모모님이 남자인줄 알았었다는…)

어색함이 확 날아갔던 순간은, 한분씩 인사하다가 @innovit 님을 만났을 때였습니다. 어색함이 황당함, 신기함, 놀람으로 덮여 버렸어요. 아, 정말 예상치 못했어요. 몇 년 전의 인연(?) 을 이렇게 다시 만나게 될 줄이야.

포토존? 입니다. 저 앞에서 폼잡고 사진 찍는것도 잊어버렸네요.

한쪽에서는 쿼리도어(?) 라는 보드게임 이벤트도 있었습니다. @aperitif님을 이기면 사진에 보이는 위스키 잔 중 하나를 주는 이벤트였던 것 같은데, 저도 운좋게 하나 받을 수 있었습니다 (왠지 져주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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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Rock & Roll


열한시 반쯤이었나? 1차를 정리하고, 불금을 이대로 끝낼 수 없는 몇몇 스티미언들은 2차로 향합니다. 제이슨으로 원래 가려 했으나, 이미 불금을 불태우고 있는 영혼들로 가득하여 자리가 없었기에, 근방의 좀더 여유있고 조용한(?) 호프집으로 장소 변경.

가볍게(?) 맥주로 목을 축이며 즐거운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사실 밋업은 처음이라, 밋업에서 본명을 사용하는 것을 넘어서서 서로 명함 교환을 하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명함을 제대로 준비해가지 못해서 드리지 못했던 분들께는 다음 밋업에서 꼭!

담소를 나누다 보니, 다트게임 앞에서 한 그룹이 매우 즐겁게 게임을 하고 있었습니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우리도 이거 한판? 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었고, 여성 스티미언 두 분을 각각 대장으로 4:4 게임이 시작되었습니다. @smile.jay 님은 조용하고 우아한 이미지를 그때까지 유지하고 계셨는데, 이거 본 게임에 들어가니까 불타는 승부욕을 보이시더군요.

내기가 빠지면 섭하죠. 내기는 진 팀에서 아래 보이는 데킬라 사기!

데킬라를 원샷하고 자리로 돌아오는데, 호프집 사장님+직원 분들이 아주 즐겁게 다트게임을 하시더라구요. 리액션과 댄스가 아주… 무슨 예능 프로 보는줄 알았습니다 (사실 전 예능프로를 안봐서… 실제와 다를 수도 있습니다).

갑자기 또 승부욕이 발동한 스티미언들은, 호프집 3명 대 위보스 에이스 3명의 시합을 제안합니다. 아마 이때 손님이 우리밖에 안 남았었던 것 같아요. 역시 깔끔한 데킬라 내기였고, 500점을 먼저 score하는 팀이 이기는 방식이었습니다. 다만, 마지막에는 남은 점수를 정확히 맞추어야 끝나는 방식입니다 - 예를 들어서 5점이 남았는데 10점을 맞추면, BUST가 되어서 다시 해야 하는 것.

게임이 진행되고, 양팀 다 마지막 숫자 맞추기 단계입니다. 월드컵보다 훨씬 박진감 넘치고 재미있었어요. 아래 사진은 위보스가 9점, 호프집이 2점을 딱 맞추어야 하는 상황.

사실 취해서 기억이 확실하지는 않은데 (…) 저 9점 남은 사진 직후에 위보스 팀에서 9점 칸을 맞추며 승리합니다.

  • 추가: @aperitif님이 고석준(@sukjunko)님의 차례에서 구석준! 구석준! 을 외쳐서 같이 구석준! 을 외치며 응원을 했고, 기대에 부응한 고석준님이 9점을 꽂아버렸습니다. 긴가민가해서 원 글에는 이 내용을 포함하지 않았었는데, “구”석준님이 리플로 알려주셨어요.

이후 대문에도 나온, 기념 사진 촬영. 가장 활발한 리액션의 사진이 대문 사진이고, 아래 사진은 적당한(?) 리액션 사진.

이후에도 즐거운 담소가 이어졌고, 손병호(?) 게임 (돌아가면서 하나씩 어떤 조건을 말하면, 그 조건에 해당하는 사람들은 손가락을 접고, 손가락이 제일 먼저 다 접히는 사람이 지는 게임) 도 했습니다. 하얀 셔츠 접어, 스티밋 아이디에 숫자 없는 사람 접어 (이건 저…) 등등의 공격이 이어지고, @ukk님의 원샷으로 마무리.

이후 3차로 다들 이동하셨을 겁니다 - 저는 집에서 연락이 와서 귀가. 그때가 이미 2시 반이었는데, 다들 체력도 너무나 좋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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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즐거웠던 밋업이었습니다. 사실 SNS도 50일 전쯤 스팀잇 가입하기 전에는 안하고, 꼭 가야 하는 네트워킹 자리 빼고는 모임도 잘 안 나가던 제가 이런 자리에 나가게 될 줄은… 다들 너무 친근하게 잘 맞아주시고, 좋은 분들이셔서 계속 밋업에 참석하고 싶게 만들었던 자리였습니다.

그리고 장소 제공해주신 @ukk님, 행사를 기획하고 준비해주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1차 때 워낙 늦게 도착한 탓에, 많은 분들과 좀더 이야기를 나누지 못해서 아쉽습니다. 다음번 밋업을 기대하며 오늘은 이만 줄일게요.

  • 어제 너무 달려서인지.. 어떻게든 오전 일정을 소화하고 나니 뻗어버려서 스팀시티 미니스트릿에 못 갔네요. 내일은 오픈하는 11시에 맞춰서 갈 예정입니다.



소환술 (@annvely님이 알려주신 참석자 리스트):
@sukjunko @aperitif @lekang @innovit @forhappywomen @glory7 @tk0319 @agitungtengi @jaehyunlee @str7motor @annvely @ccodron @smile.jay @hyeheyhye @jiminkang @sumomo @kikiikik @danbain @ukk @sommeli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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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을 꺾다니... 눈물이 멈추질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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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년 2:3, 02년 0:1. 지면서도 잘했다고 생각했던 역대 월드컵 독일전이었는데, 이렇게 깔끔한 스코어 2:0으로 이기다니. 믿어지지가 않습니다. 감동의 눈물이 멈추질 않네요.

우리 선수들 정말, 너무 대단합니다. 기본기나 개인기, 속칭 “실력” 이라고 불리는 것들은 확실히 열세였던 것 같은데도… 근성으로 버티고 뛰어서 결국 세계랭킹 1위, 디펜딩 챔피언을 꺾네요.

독일이 넣을 수 있을때 넣었어야 하는데, 결국 마무리를 못 짓다가 보니 이렇게 우리에게도 기회가 왔네요. 고오오오오오올 하고 소리지르다가 와이프 깨우고 (!!), 오프사이드라고 처음에 나왔을때 입에서 #$%@$%#$%#$ 가 정말 자연스럽게 튀어나오고… VAR 판독 후 눈물을 멈추지 못하니 와이프가 평소와 너무 다른 모습이었는지 조용히 어깨 두들겨주고 들어가더군요. 소리 안 지르겠다고 약속했는데, 두번째 골 때도 또 고함질러서… 하지만 밖에서도 시끄러울 정도로 고함이 나오고 있어서 딱히 더 혼나진 않았습니다.

이렇게 눈물이 난 건 WCG 2010 워크래프트 3에서 (제일 좋아했었고, 지금도 꾸준히 보는 게임입니다. WCG는 게임 올림픽 같은것) 김성식 선수가 한국에게 이 종목 사상 첫 금메달을 안겨줄 때, 해설자 캐스터와 함께 눈물을 흘렸던 순간 다음으로는 처음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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