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Beat the Crowd! (역발상 주식 투자, 켄 피셔)

Beat the Crowd! 사전적 의미는 “get something done before other people get in the way”, 즉 다른 사람들보다 먼저 하다, 정도입니다. 사람들이 몰리기 전에 식당 등에 갔을 때 자주 쓰이는 표현이죠.

오늘도 @promisteem 과 약속한 서평 기간의 마지막 날에 맞추어 씁니다. 덕분에 매주 한 권씩 서평을 쓰고 있어요! (추가: 이걸로 4주 연속 달성!)

KakaoTalk_20180605_192551462.jpg


대중과 반대가 아니라, 다르게 생각하라


한국어 제목은 “역발상 주식 투자” 인데, 이것보다는 원 제목인 beat the crowd 가 훨씬 피부에 와닿으며 정확한 제목입니다.

“역”발상 투자라고 하면 일반적인 통념과 “반대로” 생각하는 것을 의미할 것 같은데,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일반적인 통념과 “다르게” 생각하는 겁니다. 그래서 역발상 투자 보다는, beat the crowd, 즉 남들과 다른 방향으로 생각하는 투자 방식이라고 하는 것이 더 적합합니다. 사람들이 시장에서 어떤 사건이 일어난다고 믿으면 역발상 투자자는 그와 다른 사건이 일어난다고 믿습니다.

예를 들어 주류 군중 (자칭 “전문가” 나 분석가들도 포함입니다) 이 주가상승률 연 10%를 예상한다면, 반대로 생각하는 사람들은 연 10% 하락한다고 생각하겠죠. 하지만 역발상 투자자는 상승률 5~15% 범위가 아니라, 그 밖의 숫자가 나올 확률이 높다고 생각할 겁니다.

이것만 알아도 이 책의 내용 중 상당수를 이해했다고 보면 됩니다. 이 책의 요지는, 일반적으로 알려진 잘못된 통설들을 믿지 말고, 다르게 생각하는 것에서 투자 기회가 온다 거든요.

KakaoTalk_20180605_192551462.jpg


시장은 30개월 이내에 벌어질 사건만 신경쓴다


지금 당장 경제신문 웹사이트, 하다못해 네이버 경제나 증권 섹션을 찾아보세요. 거의 모든 기사가 초단기 전망이거나, 초장기 전망일겁니다. 부채가 과도하고 사회가 엉망이 되어간다던가, 국민연금이 2050몇년에 적자로 간다던가, 아니면 어제 미국 석유 재고가 예상보다 높아서 유가가 떨어졌다던가, 등등.

저자는 간단하게 말합니다: 시장은 초단기 과제는 이미 처리했고 초장기 과제는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 실제로 9.11 테러를 포함한 수많은 테러는 투자심리에 충격을 주지만 매우 단기에 불과했고, 시장은 그대로 가던 길을 갔습니다. 어떤 사건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려면 과거에 비슷한 사건이 시장에 미친 영향을 살펴보라고 합니다 - 테러의 경우처럼, 대중매체의 선전이나 통념과는 다른 결과가 나왔던 경우가 많으니까요.

역발상 투자자들의 강점 중 하나는, 소음을 걸러내 단순하게 생각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단순하면 유리하거든요 - 왜냐하면 대부분 단순한 답이 정답이고, 모든 경제 데이터를 다루다보면 미쳐버릴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나마 제일 의미있는 데이터로 경기선행지수를 꼽습니다.

KakaoTalk_20180605_192551462.jpg


전설적 투자자 템플턴의 말처럼, “절대 군중을 따르지 마라”


책의 나머지 부분에서 저자는 잘 알려진 내용들이 실제로 맞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임을 하나하나 파헤칩니다. 예를 들어서, PER이나 CAPE 비율로는 실제로 주가 흐름을 전혀 맞출 수 없으며, 소득 불균형 등의 것은 통계를 왜곡해서 보여준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주장합니다.

그리고 그는 역발상 투자자들의 사례를 소개하는데, 대표적으로 존 템플턴 경이 있습니다. 이분은 국제투자 (미국인 입장에서 미국 외 투자) 의 선구자로, 제2차 세계대전 직후 일본에 투자했으며, 1980년대 초 한국을 가장 먼저 주목한 인물이기도 합니다. 이분의 명언 몇 가지만 소개하면, “절대 군중을 따르지 마라”, “비관론이 극에 달했을 때 주식을 사라”, “강세장은 비관론에서 태어나 회의론을 먹고 자라며, 낙관론 속에서 무르익다가 도취감에 빠져 죽는다” 등이 있습니다.

KakaoTalk_20180605_192551462.jpg


비판적인 사고의 중요성


마지막으로, 이 책은 대중매체에 휘둘리지 말고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할 것을 촉구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행동재무학 측면에서 특히 네 가지를 강조합니다.

  • 근시안적 손실회피: 사람들은 일정 금액을 벌 때 느끼는 기쁨보다 같은 금액을 잃었을 때 느끼는 고통이 2.5배나 크다. 이 차이가 사람들이 실수를 저지르는 핵심요인이다.

  • 확증편향: 자신의 생각과 일치하는 것만 받아들이는 경향

  • 과신: 과신에 빠지면 자신이 틀릴 수 있다는 생각을 하지 못해서, 실수에 대비하지 못하게 된다.
    실제로 투자에서 승률 70%를 유지할 수 있으면 살아 있는 전설이 됩니다. 70%도 아니고, 65%만 유지해도 될 것 같아요. 그런 면에서 볼 때, 자신의 실수를 빠르게 잡아내고 고칠 수 있는 능력만 있어도 투자를 잘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후회 회피: 나중에 후회할까 두려워 합리적으로 선택하지 못하는 것.

KakaoTalk_20180605_192551462.jpg

100일 기념으로 @ukk님이 보내주신 멋진 서명(?) 으로 마치겠습니다.

https://i.imgur.com/7ZT2IOq.jpg


This page is synchronized from the post: ‘[서평] Beat the Crowd! (역발상 주식 투자, 켄 피셔)’

스팀잇 100일을 돌아보며 + 기념 이벤트!



올스팀 1차밋업 후기 2편을 쓰려고 컴퓨터를 켜고, 습관적으로 steemit, steemd, steemst, 그리고 steemworld를 쭉 켰습니다. 그리고 깨달았습니다: 내 아이디가 승인된지 100일이 되었구나. 그래서 이 글부터 먼저 쓰기로 했습니다. 100일 기념글은 지금 안 쓰면 못 쓰니까요.

  • 첫 글은 승인 며칠 이후에 썼으니 스팀잇 활동 100일은 엄밀하게는 아니지만, 그걸 정확하게 계산해서 뭐하겠습니까. 그냥 오늘이 스팀잇 100일인걸로…

KakaoTalk_20180605_192551462.jpg


100일간의 스팀잇


저는 SNS를 안합니다. 페이스북은 04년 3월에 가입하고 잠시 하다가 금방 접었고, 다른 SNS들은 계정조차 없구요.

SNS를 안하던 가장 큰 이유는… 딱히 그걸로 소통할 필요가 없다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친한 사이면 SNS를 안해도 전화 등으로 연락을 서로 할 것이고, SNS에서 소식을 듣거나 연락을 받아야 할 사이면 좀 늦게 듣거나 안 들어도 큰 상관이 없다고 생각했어요.

두번째 이유는 SNS에서 다른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 왠지 내 삶이 뭔가 없어 보여서 우울해질 때가 있기 때문이죠. 남과 비교하는 것은 좋지 않기도 하고 머리로는 이건 그들 인생의 하이라이트와 내 일상을 비교하는 것이니 공정하지 않아! 라고 생각하지만, , 그렇다고 본능적으로 느껴지는 것을 막을 수는 없으니까요.

그랬던 제가 (아니, 다른 SNS는 여전히 하지 않으니 지금도 그렇군요) 스팀잇에 이렇게 빠질 줄은 몰랐습니다. 그간 아무리 낮게 잡아도 평균 하루에 한 시간은 스팀잇에 쓴 것 같네요. Steemworld에서 보니 지금까지 59개의 포스팅을 했고 2,571개의 댓글을 달았다고 하는데, 숫자로 보니 내가 언제 저렇게? 하는 생각부터 듭니다.

KakaoTalk_20180605_192551462.jpg


스팀잇에서 무엇을 얻었는가?


일단, 금전적인 것은 전혀 아닙니다. 굳이 따지만 금전적인 손해를 보았죠 - 시세는 변하는 것이고 암호화폐는 특히 변동성이 크지만, 현재 스팀가격이 제가 스팀을 구매한 평단가보다 대략 40%~50%는 낮으니까요. (마음의 안정을 위해 자세한 계산은 하지 않겠습니다.)

얻은 것은 크게 다음의 세 가지입니다:

1. 새로운 의견들, 사람들과의 만남: 나이가 들어갈수록 특정 그룹의 사람들과만 어울리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단 주중 많은 시간을 직장 사람들과 보내게 되고, 나머지 시간은 가족 및 친지와 보내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니까요. 주말에도 좀 쉬고 취미 한두가지를 하면 시간이 훅 가버리니… 새로운 뭔가를 하는 건 쉽지가 않습니다. 하지만 스팀잇을 하니, 꽤 정제된 (잘 써야 보팅을 잘 받기 때문일까요) 다양한 의견들을 접할 수 있었고, 밋업들에서도 다양한 분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2. 암호화폐, 블록체인 등에 대한 이해 증진: 작년쯤부터 이곳저곳에서 들어보았고 공부도 해 보았지만, “블록체인” 이니 “암호화폐” 니 하는 것에 대해서 저는 회의적이었습니다. 제일 간단한 이유는 “실체가 없다” 라는 거였어요. 그런데 아직 베타 딱지를 달고 있고 많이 개선될 필요는 있지만, 어쨌든 실제로 돌아가고 있는 플랫폼을 보니 신기했습니다. 그래서 좀더 공부를 해보게 되었고, 지금 알려진 것과는 다른 형태일지도 모르겠지만 미래에 큰 영향을 미칠 것 같은 이 블록체인이나 암호화폐에 대해서 좀 알 것 같습니다.

3. 내 자신의 생각 정리 및 글쓰기 연습: 지금도 그렇지만, 처음 몇 개의 포스팅을 쓸 때는 시간도 오래 걸렸고 매우 힘들었습니다. 나름 논리적, 체계적이라고 생각했는데, 글쓰기는 또 다른 영역이더군요. 그리고 직장이나 특정 모임에서 이야기를 하는 것과,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내 생각을 표현하는 것은 또 달랐습니다. 확실히 생각을 정리하고 간략하게 글로 표현하는 능력이 길러지고 있는 것 같아요.

KakaoTalk_20180605_192551462.jpg


100일 기념 이벤트


그래도, 기념일인데 뭔가 해야겠죠? 이벤트 내용을 맨 아래 둔 이유는, “이벤트” 라는 것만 보고 그것만 참여하려는 경우를 방지하기 위해서입니다.

제가 지금까지 받은 글 보상을 나눈다는 의미로, 당첨자 열 분을 추첨하여 각각 3스달씩을 보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jungs 님의 보팅주사위를 이용할 예정입니다.

다만, 스팀페이코(@steempayco) 홍보 및 활용 증가를 위해 일반적 스달 전송 대신 스팀페이코 로만 보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QR코드도 좋고, 링크도 좋습니다 - “셀러” 가 되셔서 3스달을 제게 청구하시면, 기쁜 마음으로 보낼게요.

  • 왜 스팀페이코로만 하냐구요? 개인적으로 후원하고 있는 프로젝트이기도 하고, 제 글 중 가장 많은 사랑 (과 보팅?) 을 받은 것이 스팀페이코 3부작 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 스팀페이코 사용 방법은 @ukk님의 스팀페이코 튜토리얼 등에 잘 나와 있습니다.

이 글에 보팅해주신 분들 중 @jungs님의 보팅주사위1(보팅 금액은 상관없는 버전) 를 사용해서 수요일쯤 추첨하도록 하겠습니다. 주사위 숫자가 제일 높은 2분, 제일 낮은 2분이 당첨입니다.

KakaoTalk_20180605_192551462.jpg


잠깐, 자네 숫자가 틀린 것 아닌가?


위에 이벤트 설명에는 “당첨자 열 분을 추첨하여” 라고 해놓고 왜 끝에는 “제일 높은 2분, 제일 낮은 2분이 당첨” 이라고 4명으로 줄인 거지? (어딜 밑장빼기를)

오함마 가져와! 라고 하시기 전에, 빠르게 해명 드립니다. 나머지 여섯 분은 이미 정해졌습니다: 제 지난 포스팅 3개 ([kr-meetup] Initial D 오락실 번개, [서평] 나는 직원 없이도 10억 번다, [tooza] 스팀 급락을 바라보며. 그리고 미국 주식 포트 리밸런싱.) 에서 조금 전에 주사위를 돌렸습니다. 각 포스팅 주사위 결과에서 숫자가 제일 높은 분과 낮은 분께 3스달씩 당첨!

  • [kr-meetup] Initial D 오락실 번개: @warofcraft, @sitha
  • [서평] 나는 직원 없이도 10억 번다: @annvely, @lucky2
  • [tooza] 스팀 급락을 바라보며. 그리고 미국 주식 포트 리밸런싱: @dazzlingmango, @yungonkim

축하드립니다! 위 여섯 분은 이 글에 댓글로 스팀페이코 QR코드나 링크를 알려주시거나, 이벤트 결과글에 알려주시면 제가 3스달 보내드리겠습니다. 위에 적었듯이, 스팀페이코로만 가능합니다.

  • 열 분 중 과연 몇 분이나 실제로 스팀페이코를 사용해서 당첨금을 수령하실지도 관심사입니다. 지금 저의 예측은… 제 아이디 끝자리인 일곱 분?

This page is synchronized from the post: ‘스팀잇 100일을 돌아보며 + 기념 이벤트!’

올스팀 1차 밋업 후기(1): 열띤 분위기와 이벤트 당첨



바로 쓰는 올스팀 1차 밋업 후기입니다. 강연 및 질의응답 내용은 제가 좀더 생각해보고 별도의 글로 올리겠습니다 - 이번 글은 전반적인 밋업 분위기 및 흐름을 써보고자 합니다.

KakaoTalk_20180605_192551462.jpg


예상을 뛰어넘는 인파, 그리고 깔끔한 진행


가는 날이 장날이라더니, 회사에서 갑자기 일이 생겨서 10분 정도 늦게 도착했습니다. 사실 웬만한 모임들은 적어도 10~30분은 늦게 시작하는 경우가 많기에 크게 걱정은 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웬걸, 7:10에 이미 첫번째 연사 @ludorum님의 강연이 시작하고 있었습니다. 더 놀랐던 것은, 사람들이 많이 올 거라고 생각하진 않았는데, 얼핏 봐도 40명은 되 보이는 많은 인파가 이미 자리하고 있었어요. 살짝 당황해하며 물 하나를 집어들고 빈 자리를 찾아서 앉았습니다.

첫번째 강연이 끝난 이후의 잠시 쉬는 시간에 스티미언 분들과 인사를 나누고, 오버노드에서 제공해 주신 샌드위치도 감사히 먹었습니다. 이렇게 샌드위치가 많이 있을 줄 알았으면 일하면서 적당히 저녁을 때우지 말 걸 그랬어요.

강연 내용의 특성상 테크니컬한 면이 많았는데도 쉽게 설명하려는 노력이 돋보였고, Q and A도 매끄럽게 잘 진행되었습니다. 다양한 관점의 질문들과 대답들을 들으며 생각에 잠길 수 있었어요.

아래 사진은 @clayop님의 강연 모습입니다.



그리고 시간 관리도 꽤 잘 되었습니다. 이런 이벤트가 예정된 시간표대로 흘러가는 것은 정말 드문 일인데 말이죠… 강연 두개, 그리고 추첨 이벤트, 마지막으로 참석자들 30초 소개 시간까지. 주최측에서 많은 준비를 하였구나, 하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KakaoTalk_20180605_192551462.jpg


@designkoi님의 스팀코인 당첨!


“출석” 할때 올스팀 로고가 찍힌 봉투를 하나씩 줬습니다. 안에는 안내문과 올스팀 스티커, 그리고 아이디를 써서 붙일 수 있는 밋업 명찰용 스티커 두 장, 마지막으로 추첨 경품용 QR코드가 있었습니다.

강연들이 끝나고 네트워킹 세션이 시작하기 전, @annvely님의 사회로 추첨 확인 시간이 있었습니다. 별 생각없이 스팀페이코 쓰듯 QR코드를 스캔했더니…



어??? 그때까지만 해도, 아 참가한 사람들 뭔가 하나씩 주는가보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살면서 이런 거 당첨되본 기억이 거의 없거든요)

그런데 알고 보니, 상품은 딱 3개였더군요. 50명 넘는 참가자들 중 3명에 뽑히다니! 운이 정말 좋았습니다. 게다가 상품은 매우 가지고 싶었던 스팀잇 코인!

아래 사진에 올스팀 봉투와, 거치대에 끼워진 스팀코인이 있습니다. 거치대 우측에는 “STEEM 100$ GAZUA!” 라는 명언이 새겨져 있어요.

KakaoTalk_20180605_192551462.jpg


아 이분이 @”스팀잇아이디” 셨구나!


마지막 네트워킹 시간에서 각자 짧은 소개를 하였습니다.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마이크를 받아서 어버버버 하다가 말도 제대로 못했군요… 다음 2차 밋업때 비슷한 기회가 있으면 좀더 잘해야겠습니다.

스팀잇에서 아이디로만 알던 분들이 직접 소개를 하실 때 신기했습니다. “저는 @아무개 입니다.” 라고 할 때, 아, 그분이시구나! 했던 적이 많았어요. 대표적으로 @abdullar님, @project7님(죄송합니다. 스팀헌트라는 말만 듣고 너무 놀라서 정작 두 분 중 어느 분인지는 잊었네요… @tabris님이었나 봅니다 ㅠㅠ) , @xinnong님, @ganzi님, @atelier-healim 님 등이 그랬습니다. 그런데 정작 소개 끝나고 나서 단체사진 찍기 전까지의 네트워킹 시간에는 어색해서 제대로 말씀도 나눠보지 못했네요.

뭔가 2차 뒷풀이가 있을 듯한 분위기였지만, 마무리할 일도 있고 내일 일찍 출근해야 하는 직장인인지라… 집으로 바로 향했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강연 및 질의응답 내용, 그리고 그에 관한 제 생각을 쓰고자 합니다.


This page is synchronized from the post: ‘올스팀 1차 밋업 후기(1): 열띤 분위기와 이벤트 당첨’

[tooza] 스팀 급락을 바라보며. 그리고 미국 주식 포트 리밸런싱.

glory7.jpg

오랜만에(?) 투자 관련글입니다. 오늘 핫한 토픽인 스팀 가격 급락 관련 이야기로 시작해서, 조금 전에 마친 미국 주식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이야기로 마칠까 합니다.

KakaoTalk_20180605_192551462.jpg


해뜨기 전인데… 문제는 해가 언제 뜰지는 알 수가 없다.


5월에 처음 스팀잇을 하게 되면서 암호화폐도 처음 사게 되었고, 스파업을 꾸준히 했습니다. 처음 살 때가 3달러 정도였어요. 2달러 정도쯤까지 갔을 때, 아 이건 살만하겠군 하고 꾸준히 사기 시작했고, 1달러 초반까지만 해도 적립식으로 미리 정했던 양만큼 사들여서 바로바로 스파업을 했습니다. (스파업 기록이야 블록체인으로 다 나오니 쉽게 확인도 가능하실 겁니다)

스팀 가격이 떨어지면서 사람들이 줄어드는 것은 맞지만 스팀 가격에 따라 드나드는 사람들은 어찌할 수 없는 것이죠. 오히려 이럴 때 더 양질의 글과 열정적인 스티미언들을 구별할 수 있겠군, 그리고 저가에 스파업할수 있겠군, 하면서 긍정적으로 생각해 왔습니다.

그러나… 나름 투자 쪽은 좀 알고 경험해봤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아침의 하락은 멘탈에 타격이 컸습니다. 이유는 모르겠으나, 왠지 심리적으로 스달 1불, 스팀 천원 정도는 절대 안 깨질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어제까지만 해도 낙관주의자였는데 (주변 지인들에게도 스팀잇 아이디 만들어주고, 가입은 했지만 글 안 쓰던 지인도 끈질기게 설득하여 처음으로 포스팅하게 한 것이 어제였어요), 갑자기 오늘 아침에 이 믿음(?) 이 순간 흔들리는 걸 느꼈습니다. 내가 지금 뭘 하고 있는 건가.

  1. 이렇게 변동성이 큰 자산에 강제로 자금을 묶어 놓는 것은 그 자체로 바보짓이고,
  2. 일반적인 투자였으면 이미 옛날 옛적에 손절매를 했어야 하며,
  3. 가격 절대 모멘텀과 상대 모멘텀이 선명하게 음수여서 하락에 베팅을 해야 할 판인데.

한마디로, 주식 등에서 익혔던 거의 모든 것을 다 무시하고 스팀을 왜 사고 있는지 저도 모르겠더라구요. 그때 며칠 전 서평 코스톨라니 시리즈 3: 실전 투자 강의 를 쓸 때 인용했던 문구가 떠올랐습니다.

비관적인 하락장 투자자가 낙관적이 되면, 이는 시장에서 나와야 한다는 신호다. 열정적인 낙관주의자가 비관적이 되면, 이 때가 시장에 들어갈 때이다.

낙관주의자였던 제가 돌아서면, 그때가 시장에 들어갈 때일지도. 그런데 곧 있을 올스팀 밋업들에 대한 기대가 커서 아직 비관적이 된 것은 아닙니다 - 어쩌면 시장에 들어갈 때는 아직 아닐지도 모르겠네요.

KakaoTalk_20180605_192551462.jpg


휴일을 맞아 개인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하면서…


미국 주식(주로 ETF)들에 투자를 많이 하는 편입니다. 전 글들에서도 썼지만, 얼마 전부터 한국 주식시장에 대해 부정적인 관점을 가지게 되어서 거의 다 정리한지라, 이제 미국 주식이 거의 대부분이네요.

그런데 미국 주식시장은 한국 시간으로 밤중에 열리는지라, 잠을 좀 포기하지 않으면 거래하기가 쉽지 않지요 (사실 어쩌면 이렇게 시세를 가끔 체크하고 거래 빈도를 줄이는 것이 투자에는 더 도움이 될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가끔 다음날 휴일일 때 미국 주식들을 거래하곤 합니다.

오늘 아침에 스팀 가격을 보고 지금까지의 스팀 투자 수익률을 대강 확인했을 때의 처참함과는 달리, 다행히 미국 주식들은 요즘까지도 성과가 좋더군요. 여러 종목들이 있지만, 제일 마음 편하게 장기보유할 수 있었고 할 수 있을 것 같은 종목들은 개별 주식으로는 애플과 버크셔 (워렌 버핏이 은퇴하면 이야기가 좀 달라질지도) 정도이고, ETF로는 VOO(미국 인덱스) 와 XHE(미국 의료기기 쪽, PSCH나 IHI 등도 비슷) 정도가 있네요.

성과가 (상대적으로) 좀 안 좋았던 종목들의 비중을 줄이고, 좋았던 종목들에 좀 추가하는 것으로 리밸런싱을 마쳤습니다. 당분간은 계속 먹혀왔던 모멘텀 전략이 괜찮지 않을까 합니다.

KakaoTalk_20180605_192551462.jpg

  • 주식에서라도 조금씩 꾸준히 모아서, 스팀 추가로 살 돈을 마련해야겠습니다.

  • 이제 스팀, 스달이 1불 밑으로 가면, 100% 스팀파워로 받는 옵션이 더 나은 건가요? 실험삼아서 이번 글에는 그렇게 해보려 합니다.


This page is synchronized from the post: ‘[tooza] 스팀 급락을 바라보며. 그리고 미국 주식 포트 리밸런싱. ‘

[kr-meetup] Initial D 오락실 번개



오늘은 일반적이지 않은 비공개, 소규모 오락실 밋업(?) 이 있었습니다. 참석자는 저와 제게 스팀잇을 소개해준 (끌어들인?) 분 딱 두 명. 편의상 곰돌이와 J 라고 하겠습니다.

  • 혹시 이니셜디 게임 하시는 분이 계시면, 꼭 알려주세요. 바로 밋업 하시지요.

KakaoTalk_20180605_192551462.jpg


추억의 게임을… 십년도 지나서 최신 버전으로 다시 만나다


십년도 더 전에, Initial D (이니셜디) 라는 애니메이션을 보고 고갯길 레이싱에 반한 몇몇 학생들은, 주말에 오락실에 찾아가서 이니셜디(당시는 버전3) 을 몇 시간씩 하곤 했습니다. 할 것이 무궁무진했어요 - 애니메이션의 스토리 라인 자체가 워낙 탄탄해서 그걸 따라가는 것 자체로도 게임이 재미있었고, 코스 기록을 단축하는 자신과의 싸움인 Time Attack, 그리고 모든 오락실 게임의 꽃인 유저간의 배틀.

특히 이 게임은 뒤에 따라가는 차가 부스터를 받아서, 가속력이 좋으며 부딪혔을 때 데미지를 덜 받는 특성이 있어서 어느 정도의 실력차가 나도 아슬아슬하게 배틀을 할 수 있는 것이 특히 장점이었죠.

한때 열심히 했지만 이런저런 일로 바빠서 잊고 지냈었는데, 얼마 전 회식 후 누군가가 총쏘기 게임을 하자고 해서 오랜만에 오락실을 찾아가본 곰돌이는, 갓 들어온 따끈따끈한 신작 이니셜디가 네 대나 놓여 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KakaoTalk_20180605_192551462.jpg


훨씬 재미있어진 배틀 시스템


어????? 술김에 두어판 해보니, 예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그래픽도 좋아지고 레이싱 감도 좋아졌으며, 이제는 오락실에서 바로 옆 사람과 배틀하는 것이 아니라 온라인으로 스타크래프트 배틀넷이나 다른 게임들처럼 멀리 떨어진 사람들과도 실력이 비슷한 사람들끼리 매칭되어서 배틀을 할 수 있더라구요. 예를 들어서 아래 사진은 곰돌이가 멀리 일본의 누군가와 레이스를 시작하기 직전의 모습입니다.




그리고 레이스가 끝나고 나면 리플레이도 보여주어서, 마치 영화나 애니메이션 보듯이 나의 레이스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다만 나의 플레이는 아직 허접해서… 보고 있으면 안타까움이 가득하다는 것이 안타까운 점이죠. 아래 사진의 왼쪽 기계에서는 곰돌이가 막 끝낸 레이스의 리플레이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플레이하는 옆 사람의 레이스가 실시간으로 나오기도 합니다. 아래 사진의 왼쪽 기계에서 J님의 레이스를 위에서 내려다보는 관점으로 감상하고 있습니다. 빨간 86 (차 이름입니다) 이 방금 역전했군요.




KakaoTalk_20180605_192551462.jpg


스팀잇 밋업을 꿈꾸며… (미리 “스팀” 아이디도 만들어둠)


팀 결성도 가능하길래, 곰돌이는 예전의 노병들을 소환했지만 다들 뿔뿔이 흩어진 터라 J만 가능했어요. 곰돌이는 누군가가 한번 해보고 싶다고 할 경우를 대비해서, “STEEM@” 아이디도 하나 만들어 두었습니다. 현재 팀은 총 6명까지 가능하지만 “스팀” 을 포함해서 3명밖에 없는 조그마한 팀이에요.




팀끼리는 2대2로 배틀을 할 수도 있습니다. J님과 저도 한번 해보았는데, 이것도 엄청 재미있더라구요. 일본의 모 팀과 대결했는데, 아쉽게 2:1로 졌습니다.


예전과 달리 시간이 없어서 두어시간 겨우 하고 헤어졌지만, 스트레스도 풀리고 너무 재미있었어요. 혹시 이니셜디 예전에 하셨거나, 아니면 레이싱 게임 좋아하시는 분들은 언제든 환영입니다.

  • 신논현역과 강남역 사이 서초 펀시티 오락실에 평일 퇴근 시간이나 주말 아침에 곰돌이가 가끔 출몰한다는 소문이 있습니다… 주말에는 심지어 스팀잇 모자를 쓰고 있어서 알아보기 더 쉽다고 합니다.

This page is synchronized from the post: ‘[kr-meetup] Initial D 오락실 번개’

[서평] 나는 직원 없이도 10억 번다

@promisteem 덕에 일요일마다 서평을 쓰게 됩니다. 뭐든지 꾸준히 하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인데,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책임감과 동기 부여가 있으니 매주 한 권씩은 새로 읽고 정리할 기회가 생겨서 참 좋습니다.

이번주 서평은 “나는 직원 없이도 10억 번다” 입니다. 원래 제목은 “The Million-Dollar, One-Person Business: Make Great Money. Work the Way You Like. Have the Life You Want.”

KakaoTalk_20180605_192551462.jpg


1인 기업의 필요성 - 가까운 미래에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일수도 있다


직원 없이도 10억 번다니! 일단 제목 번역이 제대롭니다. 그냥 지나치기 힘들 만큼 관심을 갖게 하는 책 제목이에요.

저자가 강조하는 1인 기업의 장점을 요약하면, 다음의 두 가지입니다:

  1. 자율적으로 시간을 관리할 수 있다: 정해진 출퇴근 시간에 얽매이지 않죠.
  2. 자신이 좋아하고 원하는 일을 할 수 있다.

사실 이 부분은 좀 뻔한 소립니다. 저걸 누가 모르나… 하지만 뭘 팔아야 할지 모르겠고, 어떻게 팔아야 할지도 모르겠고, 안정적인 월급이란 수입원이 없으면 당장 생계가 걱정되는데.

하지만 세상이 빠르게 변하면서, 예전의 종신 고용제, 평생직장, 정규직이란 개념은 사라져 가고 있죠. 미국의 경우 2010년 기준으로 이미 40%의 노동자가 “프리랜서” (임시직, 독립 계약직, 용역직, 파트타임) 형태를 본업으로 삼고 있을 정도입니다. 이런 현상은 전세계적으로, 특히 선진국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변화이며, 사실 우리 나라에서도 이미 낯설지 않은 현상입니다.

그런데 창업 프로그램을 제외하면 어디에서도 자영업을 하는 법을 가르쳐주지 않습니다. 대학에서는 안정된 직장에서 고소득 정규직으로 일해야 한다는 관념만 심어주죠. 하지만, 흔히 말하는 좋은 직장에 정규직으로 입사하였더라도, 55~60세면 은퇴를 해야 하는데 평균 수명 100세 시대에, 남은 인생을 수입 없이 보낼 수는 없으니 뭔가 해야 합니다.

이런 상황이면, 월급이 없는 삶을 대비해야 하는 것은 필수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런 대비가 없어서 직장에서 나와서 조그만 음식점(치킨집….) 이나 편의점 등을 하다가 망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죠.

KakaoTalk_20180605_192551462.jpg


어떤 분야들이 있는가?


저자는 100만 달러(대략 10억)를 달성한 1인 기업은 보통 다음의 여섯 가지 분야라고 합니다:

  1. 전자상거래 산업,
  2. 제조업,
  3. 정보 컨텐츠 창조 산업,
  4. 마케팅, 퍼블릭 스피킹, 자문 회사 등의 전문 서비스 산업,
  5. 피트니스 코칭과 같이 전문 인력을 제공하는 퍼스널 서비스 기업,
  6. 부동산 산업.


물론 자신이 가장 잘 알고 좋아하고 관심있는 분야가 제일 좋겠지만, 통계적으로 볼 때 위의 여섯 개 분야가 1인 기업으로 성공한 사례들의 대부분이라고 하니 우선 저 분야들에서 찾아보는 것이 좋겠지요.

그리고 꿈을 엄청 크게 가질 필요가 없다: 창업이라고 하면 페이스북이나 테슬라 수준의 것들을 생각하게 되기 마련인데, 그런 규모까지 나중에 갈 수도 있겠지만 전혀 그럴 필요가 없다, 라는 것이 읽기 전에는 생각하지 못했지만 읽으면서 무릎을 탁 쳤던 부분이었습니다. 꼭 몇백 몇천억 규모의 사업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연 매출 10억원 정도의 사업만 있어도 여유있는 생활을 충분히 누릴 수 있는 규모이니까요.

KakaoTalk_20180605_192551462.jpg


핵심 아이디어에 집중하고, 최대한 아웃소싱하라


자신이 잘 알고 관심있는 분야에서 아이디어를 찾아서 그걸 구현하는 것에만 힘쓰고, 제품 생산이나 포장, 배달, 회계, 재무, 그외 기타 아웃소싱할 수 있는 것은 최대한 아웃소싱하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요즘은 인터넷의 발달로 이러한 서비스들이 구하기 쉬워지고 저렴해졌기에 가능합니다.

책의 대부분은 실제 사례들을 소개하고, 어떻게 어려움을 극복했는지에 대해서 알려줍니다. 읽다 보면 물론 준비가 많이 필요하지만, 내 열정과 시장의 수요가 만나는 지점을 찾을 수 있다면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서 작은 사업 준비를 시작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재테크라기보다는 생존 전략(?)으로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This page is synchronized from the post: ‘[서평] 나는 직원 없이도 10억 번다’

Your browser is out-of-date!

Update your browser to view this website correctly. Update my browser now

×